(지인 지원 시나리오 카드입니다.)
로맨스 판타지는 대부분 슬픈 전설이 하나 있어.
그건 바로―
개요
얼마 후면 다가올 연인들의 날 '발렌타인'.
연인 혹은 마음에 담아두고 있던 사람에게 초콜릿을 전하거나, 받을 멋진 기회가 생기는 날입니다. 매년 반복되는 날이긴 하지만, 은근한 기대심이 차오르는 날이라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겠네요. …누구에게도 공평하게 기회가 오는 날인 '발렌타인'은 마찬가지로 당신에게까지 하루하루 다가오며 두근거림을 선사합니다.
당신의 '그' 사람에게 초콜릿을 받기 위해서.
당신의 '그' 사람에게 초콜릿을 전하기 위해서!
… …그런데,
뭐라고요? 고작 침대에서 잠을 자다 깼을 뿐인데, 당신은 정혼자가 있는 로맨스 판타지의 메인 주인공!! 당신의 '그' 사람은 서브 주인공이라고요?! 거짓말?!?!?!
주의 사항
* (CoC)크툴루 부름 7판 룰 기반
* 약칭: <서브초코>
* 인원: KPC 1명|PC 1명| 1:1 타이만 시나리오
* 추천 관계: 연인·짝사랑·맞짝사랑
(PC추천: 오기가 셈, 잘 휘말림, KPC를 더 많이 좋아함 / KPC추천: 서브 주인공이 될 마음가짐이 있는 사람)
(초콜릿을 받기 위해 필사적이거나, 전하기 위해 필사적인 관계가 좋습니다)
* 시나리오 배경: 서양풍 로맨스 판타지
* 분위기: 약 쿠소·로맨스 코미디
* 소요 시간: 6시간~8시간 (RP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 플레이어 난이도: ★★☆☆☆~★★★☆☆
* 키퍼링 난이도: ★★★☆☆ (KP 재량에 맡기는 부분과 임기응변이 필요한 부분이 많습니다)
* 추천 기능: 관찰력|듣기|손놀림|승마|전투 기능
* 로스트 가능성: X
* RP·조사 위주|전투 가능성 O|추격 가능성 O|레일로드 형
* 약NTR에 대한 묘사 유의 (탐사자에게 정혼자가 있다는 설정. 관계가 과하지 않습니다.)
* 헌정 시나리오로 KPC를 여성, PC를 남성으로 가정하고 작성하였으나 플레이와는 무관합니다.
* 탐사자가 많이 굴려질 수 있습니다. 탐사자를 괴롭히고 돈고쇼를 보고 싶으신 KP님께 추천드립니다…
플레이 전, 시나리오 관련 전체 공지를 숙지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공지 페이지: https://scenario-dob.tistory.com/17
본 시나리오의 저작권은 얀별(@Yan_star_TRPG)에게 있으며, 시나리오에 대한 피드백과 건의사항은 괜찮습니다만, 악의적인 비방글은 받지 않습니다.
시나리오의 노룰북 키퍼링, 공개된 공간인 SNS에서의 스포일러 발언 · 플레이, 키퍼링 커미션 등을 엄격히 금합니다.
작성자는 아직 크툴루의 초심자로, 시나리오 내에 실수, 오타 등 미숙한 점들이 많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점이 있다면 부디 편하게 건의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스토리상 약NTR(탐사자에게 정혼자가 있다는 설정. 관계가 과하지 않습니다.)로 느끼실만한 소재가 있으니 필히 유의해 주세요.
라이터의 특성상 지문이 긴 편에 속합니다. 플레이 상황과 취향에 맞게 지문들을 개변해주세요.
진상과 배경 설정을 제외한 모든 개변을 허용합니다. 편하게 맞춰 주세요. (창조 엔딩 가능)
단, 개변한 시나리오의 2차 재배포는 금합니다.
본 시나리오에 플레이어 상대방을 속여 데려가는 것을 엄격히 금합니다. 이후 '멘마' '비참' 발언 등, 지속적으로 악의적인 소비가 이어질 경우 시나리오를 비공개 혹은 2차 지인한정 배포로 대처 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이후 아래부터는 시나리오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키퍼링 예정이신 분들만 열람해주세요.
진상
본 시나리오에서는 자체 해석이 다른 진상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이 이야기가 시작되기까지는 그렇게 오랜 시간도, 복잡한 과정도 번복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발렌타인 데이'가 다가오는 것과는 무관하게, '로맨스 판타지'에 빠져버린 사교도의 철없는 멤버 하나로 시작된 이야기지요.
한 영국의 유서 깊은 귀족 가문 출신이었던 사교도 가족들은 대대손손 '니알라토텝'을 섬기는 이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에게 가장 골칫거리였던 점 하나. 그들의 유일 무구한 자식이 '로맨스 판타지'에 빠져 온갖 소설과 만화를 끌어안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유서 깊은 집안', 그리고 오래전 이어진 '귀족의 혈통'! 그리고 '다른 의미'로 아름답기까지 한 신을 모시니 이 얼마나 완벽한가요? 이대로라면 자신도 로맨스 판타지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고 말고요. 신을 위해서 열심히 제를 올리고 바라다보면 언젠가는 자신이 세상의 주인공이 되어 낭만적인 사랑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기도를 듣고 지켜보던 니알라토텝은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요. 세상의 주인공, 그것도 환상에 지나지 않는 '로맨스 판타지'의 주인공이라니… 어릴 때 스쳐 지나갈 만한 생각을 소원으로 품고 있는 그의 기도는 그다지 와닿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결국 흔한 로맨스로 이어질 것이라면 재미없을 테니까요. …그렇게 니알라토텝은 다른 방면으로 생각합니다. '보통 로맨스 판타지에는 '메인 주인공'과 '서브 주인공'이 나뉘기 마련.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는 '서브 주인공'의 영역에 얽히게 된다면 조금 더 재미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렇습니다. 역시 사랑은 '역경과 고비'지요! 비록 니알라토텝의 장난 대상이 초콜릿 가게를 구경하던 KPC로 인해 얽혀버렸지만요.
KPC 정보
본 시나리오는 KPC를 여성, PC를 남성으로 가정하고 작성되었으나 본문상 초콜릿을 만드는 것은 탐사자가 참여하기 때문에 성별과는 무관합니다. 서로 초콜렛과 마음을 전달할 의지만 있다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KPC는 다가오는 발렌타인 데이를 위해 초콜릿을 준비하려 가게를 들렀을 수도, 혹은 기대에 찬 마음에 가게를 지나가다 기웃거렸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연의 일치로 들려버린 가게가 사교도의 집안이 운영하던 유명 브랜드였다는 점이 문제였겠네요. 가게에서 서비스로 나누어주던 미니 초콜릿. 그 초콜릿에는 가게의 상표 텍이 붙어있고, 그 뒤에는 이 문제를 발생시키는 마법진이 로고처럼 그려져 있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나누어 주며 마법의 크기를 키우려 했을 뿐인데… 어째서인지 KPC가 가져가 버린 마법진이 중심이 되어버렸네요.
그렇게 발렌타인을 하루 앞두고 발동해버린 마법진. 마치 가상 게임 시스템에 빠져버린 듯 세상이 변해버리고 KPC의 기억마저 바뀌어버립니다. KPC가 '서브 주인공'으로 선정되면서요. 이 '사랑'이라는 이름의 '역경과 고비'를 이겨낼 주인공은 바로 탐사자. …이 천진하고 화려하기만 한 세계에서 탐사자는 서브 주인공인 KPC와 이루어질 수 있을까요? 이 거짓 세계에 빙의가 된 듯한 탐사자는 마음이 담긴 '초콜릿'을 전달함으로써 탈출이 가능합니다.
탐사자가 세션 도중 고백을 하려 한다거나, 발렌타인 당일 만든 초콜릿을 KPC에게 전하려 한다면 주변에서 방해가 무차별적으로 쏟아집니다. KP님께서는 탐사자가 마지막 날까지 고백을 하지 못하도록 필사적으로 방해해주세요.
(로맨스 코미디 장르를 표현하고자 억지스러운 세계관, 메타 시스템이 들어가 있어 KPC가 조종될 수 있는 내용이 있습니다… 이에 민감하신 분께서는 주의 부탁드립니다. 또한 세션 진행 시 지문을 그대로 송출하시는 것이 반복된다면 KPC의 분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아예 1인 시나리오에 가까워집니다. 중간중간 RP를 많이 섞어주세요.)
시나리오 전개
01. 일어나세요, 공작님!
<BGM 추천: "[youtube] - Another Day of Sun - La La Land OST">
<BGM 추천: "[youtube] - 호텔 델루나 BGM(브금) - Deluna Waltz|otel Del Luna background music, Various Artist ost">
짹짹-
전날 꽤 피곤했던 하루를 보냈던 건지 깊은 잠에 빠졌던 탐사자. 포근한 침대의 감촉은 더없이 황홀하고 행복함을 안겨주지만, 창가에서 들리는 새의 지저귐 그리고 눈 부신 햇살만큼은 피할 수 없습니다. 탐사자가 졸린 눈을 깜빡이며 시야를 살피면 곧 부스럭거리며 커튼을 정리하는… 새하얀 앞치마를 맨 메이드복의… 잠깐, 메이드복? 단정하게 머리를 넘긴 사람이 넓은 방을 한 바퀴 돌며 정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공작님, 일어나셨나요? 오늘은 날씨가 무척 좋답니다."
"곧 세안을 위한 물을 올릴 테니 조금 기다려주시겠어요?"
다소곳한 모습으로 인사를 올리는 사람은 어쩐지 당신을 '공작'이라고 부르는데…? 저게 다 무슨 말이죠? 저 사람은 누구고, 왜 자신을 '공작'이라 부르는 것이며, 이 넓고 화려한 방은 다 무엇인가요?! 고급스럽고 화려하기 이를 데 없는 장식과 그림들은 박물관이나 가야 볼 수 있을 법 한데도요?! 설마 자는 사이에 납치라도 당한 건가?! 《SAN 0/1》
《관찰력》
성공▷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탐사자에게 익숙한 것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영화 세트장에라도 온 것 같은 장소라니… 가짜로 만들어진 영화 소품과는 달리 고급스러움이 가득한 이곳의 가구들은 일부러 '억지스럽게' 꾸며진 느낌을 주지도 않고요. 침대 옆 창가에서는 작은 새 두 마리가 사이좋게 부리를 비비며 애정을 과시합니다. 마치 동화나 볼 법하네요.
실패▷ 주변을 아무리 둘러보아도 탐사자에게 익숙한 것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침대 옆 창가에서는 작은 새 두 마리가 사이좋게 부리를 비비며 애정을 과시합니다. 마치 동화나 볼 법하네요.
(시나리오의 가장 극적인 배경을 위해 탐사자를 '공작'으로 설정하였으나, 캐릭터의 설정이나 키퍼님의 취향에 맞게 다른 계급으로 변경하셔도 무관합니다.)
시녀의 말에 탐사자가 어떤 반응을 하든, 그는 '의아한 시선'은 던지더라도 탐사자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이곳의 세상은 '탐사자'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으니까요! 탐사자가 《심리학》 판정을 한다면 '시녀는 거짓말을 하고 있지 않을뿐더러, 자신을 무척이나 신뢰하고 있다.'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이야기를 통해서도 탐사자가 모든 것을 부정한다면 시녀는 탐사자 신분에 대해서 차근차근 이야기해주기 시작합니다.
다만… 하지만 시녀와의 대화에서 알 수 있는 정보는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01. 탐사자가 있는 곳은 '다크 발렌타인 춰컬릿 도-나스'왕국.
02. 탐사자는 능력이 출중해 모든 이의 선망의 대상이며, 왕에게도 인정받은 인물.
03. 일부 사람에게는 냉정한 성품이라 알려졌지만, 사실은 따뜻한 마음으로 주변인을 아낀다는 점.
…? 그다지 영양가 있는 정보는 아닌걸요? 왕국의 이름은 왜 저런 거죠? 대체 어디부터 태클을 걸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탐사자가 패닉에 빠져 도망가려고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시녀와 《근력》 대항에 부딪혀야 합니다. 하지만 이곳에 배치된 시녀의 경우 일반적인 사람이 아닌 '고등 쇼고스' 입니다. 《근력 75》를 지니고 있으며, 자세한 수치들은 룰북 298p를 참고해주세요. 시녀는 씨름을 하던 도중 안 되겠다 싶다면 '공작님의 안정을 위해!'라는 이유로 또 다른 시종들 1D5명을 호출합니다.
(탐사자가 원한다면 전투 진행도 가능합니다. 편하신 대로 진행해주세요. 다만 공작을 공격할 수 있는 시녀가 존재할 수는 없기에 탐사자의 선공격으로 시작되며, 시녀의 턴이 돌아온다면 시녀는 반격과 공격을 진행하지 않습니다. 시녀의 체력을 깎을 수는 있되 탐사자의 체력이 깎이지는 않게 해주세요.)
또한 시녀와 씨름을 벌일 시, 탐사자는 강제 《정신력》 판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판정에 성공한다면 순간 '젤리 거품 같은 모습으로 몸이 흘러내리는 모습'의 환각을 마주합니다. …잠이 덜 깬 걸까 싶겠지만요. 이 경우 기괴하지만 스치듯 짧게 보았던 모습이기에 《SAN 1/1D3》만큼의 이성 피해를 입습니다.
《지능》
성공▷ 무슨 말을 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고 뭔가의 '정석'대로만 말하는 듯한 시녀. 그래요, 그가 말하는 건 꼭 '소설' 속에서나 나올 법하지 않나요? 보이는 것들과 듣는 이야기는 당황스럽기 그지없지만, 결국 당신을 위협하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지금의 당신은 안전하다는 말이겠네요.
실패▷ 눈앞에 보이는 것들과 듣는 이야기는 당황스럽기 그지없지만, 결국 당신을 위협하는 행동은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적어도 지금의 당신은 안전하다는 말이겠네요.
그렇게 탐사자가 이 당황스러운 상황에 최대한 진정한다면, 곧 노크 소리가 들리고 다른 하인이 들어와 씻을 물과 수건을 대령합니다. 제대로 눈조차 마주치지 않고 깍듯이 고개를 숙이며 예를 취하고 있는 모습은… 정말 당신이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듯한 느낌이네요.
"몸은 괜찮으신가요?"
"어제 늦은 시간까지 업무를 보시느라 식사를 거르셨으니 식사는 꼼꼼히 잘 챙겨드리라 집사님께서 이르셨습니다."
"곧 있을 '행사'에 참여하시기 위해 오늘 '정혼자'이신 '백작 영애'께서 찾아오시기도 하고요."
…정혼자? 갑자기 정신이 확 드는 말입니다. 갑자기 무슨 정혼자? 하지만 시녀는 탐사자의 반응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오늘도 공작님께 잘 보이기 위해 어여쁜 드레스를 입고 오시겠지요? 언제나 사랑스러우신 분이세요." 하며 미소지을 뿐입니다. 마치 당신이 복받은 사람이라는 시선이네요.
만약 탐사자가 정혼자에 대해 묻는다면, 시녀는 황홀한 듯한 표정으로 양 뺨에 손까지 얹어가며 "세상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한 쌍"임을 강조해 말합니다. "모든 국민과 폐하께서 두 분의 약혼을 축하하셨었지요. 붉은 장미가 한가득 피어있던 저택의 정원에서, 공작님께서 모두가 바라볼 때 청혼하셨으니… 아아, 얼마나 낭만적인지!"라고 하면서요. 몸까지 베베 꼬는 것을 보니 정말 엄청난 상상을 하고 있는 모양이에요.
(날조입니다. 탐사자의 캐릭터성에 맞춰 청혼을 받았다. 라고 개변하셔도 무관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커플이었고, 많은 이들에게 시기와 질투도 받았다. 등의 말도 붙여주시면 더 효과적일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탐사자가 '행사'에 관해 묻는다면 아래와 같은 정보 전달이 가능합니다.
01. 왕국에서 일 년에 한 번 열리는 '발렌타인 데이' 행사며, 내일 주최가 된다.
02. 무도회와 사냥 대회는 물론이고 그 날밤 탐사자와 백작 영애의 결혼식이 열리는 날.
03. 발렌타인 데이란? 사랑을 담은 초콜릿을 만들어 상대방에게 전하는 국가 대표 연례 행사. 성별과 무관하게 초콜릿을 전할 수 있다.
!! KP 메모
정혼자라거나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 탐사자가 당황해 KPC의 행방에 대해 물을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KPC에 관한 언급이 나오지만, 먼저 질문을 할 경우 KPC의 소개를 미리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아래는 예시로, KP님의 로판 취향에 맞게 설정해주세요. 단, KPC는 '메인 주인공'과 이어질 수 없는 '서브 주인공'이라는 점에 치중하여 설정해주시길 바랍니다.
KPC 프로필
한때 공작인 탐사자와 남쪽에 있는 '쇼콜라 광산'을 두고 경쟁했던 후작.
어릴 때부터 알고 지내던 당돌한 성격의 후작 영애로, 현재는 탐사자처럼 직급을 물려받고 가문의 중심이 되었습니다.
사업과 관련된 일도 함께 논의할 정도로 두 사람은 항상 붙어 다녔으며, 주변에서도 인정한 둘도 없는 '친우'입니다. 하지만 어째서인지 탐사자와 사랑에 빠진 백작 영애를 불편해했는데, 그 모습이 종종 눈에 보일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후 탐사자와 백작 영애의 결혼 예정이 잡힌 후에는, 서로 바빠 만나는 일이 드물었습니다.
(이 세계에서는 탐사자와 KPC가 얼마나 가깝고 교류하는지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관심이 없습니다. '서로 맺어질 리 없는 사람!'으로 설정되어 있으니까요. 그렇기 때문에 탐사자가 KPC에 관해 어떻게 말을 하고 대우를 하든 '두 사람은 친우니까 당연해!'라고만 인식합니다.)
어느 정도 대화를 마무리 짓는다면 시녀는 곧 가벼운 튜닉을 옷장에서 꺼내 탐사자에게 건넵니다. 가볍고 심플하지만 은색 실로 고급스러운 문양이 놓여진 튜닉이네요. 탐사자가 준비를 마치면 시녀는 곧 "식당으로 모시겠습니다." 하고는 문으로 손짓합니다. 탐사자가 그 말에 응답하는 순간, '띠리링―♪' …지금 상황에서는 들릴 리 없는 명랑한 알림이 들리며 탐사자의 앞에 반투명한 알림창이 나타납니다.
Main Quest
"일어나세요! 공작님!"
Completion!
'메인 주인공' 첫 퀘스트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완벽'한 '로맨스'를 위한 첫걸음!
과연 주인공은 진정한 사랑을 이룰 수 있을까요?
…? 이건 무슨 말이죠? 창이 나타나면서 어디선가 환호와 박수 소리도 들리더니… 곧 알림창은 반짝이는 꽃잎으로 산개되어 흩어집니다. …이 무슨 게임의 한 장면 같은…? 그것도 그 알림창이 당신에게만 보이는 것처럼요? 《SAN 0/1》
탐사자가 당황스러운 상황을 맞이하든 말든 시녀는 전혀 신경 쓰는 듯하지 않습니다. 그저 여상한 미소를 지으며 문을 열고 앞으로 안내할 뿐이네요. …그렇게 탐사자가 손짓에 의해 문밖으로 나서는 순간, 탐사자는 강제 《정신력》 판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판정에 성공한다면 순간 '젤리 거품 같은 모습으로 몸이 흘러내리는 모습'의 환각을 마주합니다. …하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뒤돌아보면 미소짓고 있는 시녀만 있을 뿐이네요. 《SAN 1/1D3》 만약 탐사자가 이전 시녀의 환각을 본 후라면 두 번째 보았을 땐 이성 판정 《SAN 0/1》 로만 진행합니다.
… …
02. 저희는 '천생연분'이에요!
<BGM 추천: "[youtube] - “Summer Montage / Madeline” - La La Land (2016)">
두 사람이 방 밖으로 나오면 넓고 붉은 카펫이 복도를 따라 길고 넓게 깔린 모습이 보입니다. 방 밖에 대기하고 있던 하인과 하녀들이 머리 숙여 인사를 하고, 탐사자가 걸음을 옮기는 복도 중간중간에는 조각상과 화병들로 장식이 되어있네요. …그리고 곧 1층으로 내려가는 넓은 중앙 계단과 함께, 벽면에 커다랗게 자리 잡은 <초상화>가 보입니다. 부모님과 누이, 그리고 탐사자가 그려져 있는 가족 초상화. 고급스러운 드레스와 코트를 입고 있는 가족이라니… 이런 초상화에 그려졌던 기억도 없지만, 정말이지 낯선 풍경만이 당신을 반길 뿐입니다. 이대로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이동하나요?
(초상화는 탐사자의 가족 설정대로 개변을 부탁드립니다. 만약 가족들의 행방을 묻는다면 형제자매들은 혼인 혹은 개인 사정으로 분가 중이며, 부모님께서는 직위를 물려주신 후 여행을 즐기고 계신다 둘러대 주세요. 종종 선물과 함께 편지를 보내온다고 하면서요.)
<초상화>
《관찰력》
성공▷ 고급스러운 초상화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흐물렁, 잠깐 초상화의 얼굴 부분이 녹아내리고 있잖아요? 1초, 2초가 지날수록 흐물거리던 초상화의 얼굴 부분은 기괴하게 흘러내립니다. 차마 마르지 못한 페인트가 흘러내리는 것처럼요. 대체 이게 뭔데요?!?! 《SAN 0/1》
실패▷ 고급스러운 초상화는 흠잡을 곳이 없어 보이지만, 어쩐지 붓질이 거칠게 되어있는 듯합니다. …급하게 마무리를 지은 느낌이라 찝찝한데, 화가의 개성인 건가? 초상화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당신 뒤로 "공작님, 준비된 식사가 식을지 모르니 서둘러주세요."라는 독촉하는 시녀의 말이 들립니다.
…어라? 그러고 보니, 집안 곳곳에서 달콤한 향이 맡아집니다. 코가 아플 정도로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이 달콤한 향기는… 혹시 초콜릿? 식당에 가까워질수록 향이 짙어지네요. 벌써 디저트까지 준비가 끝났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리고 탐사자가 이제 막 식당 앞에 도착했을 때, …저런, 무려 공작씩이나 되는 탐사자가 도착한 줄도 모르고 문 앞에 하녀 두세 명이 모여 쑥덕거리는 모습이 보입니다. 뭐 그렇게 신났는지 간드러진 웃음소리 하며… 하지만 뭔가… 뭔가 이상합니다. 춤을 추듯 박자 맞춰 스탭을 밟는 모습, 입가를 가렸다 내렸다 하며 쑥덕거리는 모습은 뮤지컬 연기를 한다고 해도 믿을 수 있겠어요.
《관찰력》
성공▷ …눈치 없고 이상한 하녀들을 자세히 살피면, ? 그들의 얼굴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은 '코'와 '입'밖에 없습니다. 이목구비가 어영부영 있기는 한 것 같은데, 정확한 얼굴이 자세히 보이지 않아요! 아니, 애초에 눈코입이 존재하는 게 확실한 건 맞을까요? 《SAN 0/1》
실패▷ …눈치 없고 이상한 하녀들은 흐릿한 인상을 가졌습니다. 이거 뭐 다 똑같이 생겼다고 말해도 될 정도네요. 어떻게 이런 성의 없는 존재감이람?
《듣기》
성공▷
"KPC님은 언제쯤 오시는 걸까? 요즘 공작저 찾지 않으신지 오래됐잖아."
"백작 영애와 사이가 좋지 않으시니, 앞으로도 당분간 찾지 않으시겠지~"
"백작 영애를 공작부인이라고 부르셔야 하잖아? 얼마나 속이 쓰리시겠어."
"아쉬워라. KPC님을 응원하던 사람들도 적지 않았던 것 같은데, 역시 어쩔 수 없지?"
"탐사자님과 백작 영애는 '천생연분'이니까!"
곧 탐사자의 뒤에서 "흠, 흠!" 하는 시녀의 헛기침 소리가 들리고, 모여있던 하녀들은 화들짝 놀라며 "꺄아악~" 일동 같은 소리와 함께 흩어집니다. …뛰어가는 다리 방향도 똑같은 모습이라, 어색한 건지 이상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건지… 그렇게 탐사자가 식당 내부로 들어간 식당에 펼쳐진 것은…
…넓은 테이블을 가득 메운 '초콜릿'. 다양한 과일과 마시멜로를 찍어 먹을 수 있는 초콜릿 퐁듀, 아몬드가 얹어진 하트모양 화이트 초콜릿, 루비 초콜릿으로 코팅된 동그란 쉘에 담긴 가나슈 초콜릿, 심지어 화병에 꽂혀 장식된 것은 얇게 굳혀 겹겹이 붙여 만든 장미 모양 초콜릿이네요. 모두 종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기다란 테이블을 가득 메운 초콜릿들은 보기만 해도 혀가 마비될 것 같습니다. …준비된 식사는요?
탐사자가 어떤 반응을 보이든, 시녀와 하인들은 무슨 문제라도 있냐는 듯 의아한 표정과 함께 식탁의 의자를 꺼내 탐사자를 기다립니다. 설마, 그들이 말한 식사가 '이런 것'이었나요?! 탐사자가 식사를 위해 의자에 앉는다면, 곧 하인들이 냅킨과 앞접시, 식기 등을 준비해줍니다. 온통 초콜릿밖에 없기는 하지만… 그래도 고급 호텔에서나 볼법한 디저트들이네요.
(탐사자가 메뉴를 다른 것으로 바꿔달라 한다면 다른 음식조차도 초콜릿과 함께 나오거나 다른 음식의 '모양'으로 만들어진 초콜릿을 내어옵니다. 다른 음식은 존재하지 않으니, 탐사자가 원하는 멀쩡한 음식을 얻을 수는 없다는 점을 유의해주세요.)
그리고 탐사자가 식기로 막 초콜릿을 집으려는 그 순간,
<BGM 추천: "[youtube] - Chuck Berry - Roll Over Beethoven (1956)">
쾅-!!!
큰 소리와 함께 식당의 문이 열립니다. …아니, 부서져 버렸네요! 그리고 다그닥, 다그닥, 대리석 위를 움직이던 하얀 백마 두 마리가 앞다리를 세워 울음소리를 냅니다. 쿵, 하고 말과 함께 멈춰 선 것은… 금빛으로 치장된 하얀색 마차군요. 대체 어떻게 식당까지 마차가 들이닥치는 건데?! 《SAN 0/1》
탐사자가 당황해 주변을 살펴보게 된다면, 시녀와 하인들이 마차에 시선을 고정한 채 모두 양 뺨을 붉히고 손을 얹은 모습뿐입니다. 곧 이 정신없는 틈을 타 벌컥 열려버리는 마차의 문. 순간 어디서 피어났는지 모를 붉은 장미꽃잎들이 흩날리며 인물에게서 눈부신 후광이―… 후광?
"공작니이이이임~♥"
…그리고 들려오는 간드러진 목소리. 하지만 애교 넘치는 발음과 달리 목소리는 쉭쉭 거리는 쉰 목소리에 불과합니다. 어째서 이런 목소리가? 부신 눈을 깜빡이며 탐사자가 자세히 인물을 살피면, 반짝이는 하늘색 프릴 드레스를 걸치고 곱슬곱슬한 금발을 흩날리는… … 뱀?!?! 《SAN 0/1D6》
(그저 드레스와 가발을 걸친 '뱀 인간(291p)'일 뿐입니다. 이 세계에서 탐사자와 맺어질 운명의 주인공 '백작 영애'를 위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급조된 이 세계가 불안정한 점, 그리고 탐사자를 만나기 위해 먼 곳에서부터 달려오느라 '형상 흡수(263p)'마법을 재사용하는 걸 깜빡 잊은 점까지… 본모습으로 탐사자를 마주해버립니다. 너무 완벽한 주인공보다 조금씩 허점이 있는 주인공이 매력적이잖아요!)
(뱀 인간을 좋아하는… 의외의 취향의 탐사자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귀여워하거나 호감을 보인다면 뱀 인간에게 조금 더 복흑과도 같은 싸늘한 분위기를 심어주세요. 탐사자를 잘 키워서 잡아먹으려 하는 느낌으로요. 이 경우, 마지막 추격 씬에서 아련하게 쫓아오는 대신 살벌하게 침을 흘리며 쫓아오는 등의 모습을 연출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탐사자가 정신이 혼미해지는 동안, 그 징그러운 사람의 형태를 지닌 뱀은 탐사자의 팔짱을 끼고 미친 듯이 달라붙기 시작합니다. 당신이 사랑스러워 못 견디겠다는 눈빛을 하면서요. 대롱거리는 금발은 가발인가요?! 격하게 움직일 때마다 점점 벗겨지는 것 같은데?!
"공작님, 어찌 저를 반갑게 맞아주지 않으시나요?"
"공작님이 너무 보고 싶어 이른 새벽부터 쉬지 않고 달려온 저를 꼬옥~♥ 안아주세요♥"
"아니면 모닝 KISS…♥"
으악! 눈감고 얼굴까지 들이대는 그의 모습은 기괴하기 그지없습니다! 이게 다 무슨 일인데요! 탐사자가 기겁하며 피하기 시작하면 주변의 시녀와 하인들은 "백작 영애님! 어쩜 이렇게 사랑스러우실까!" 모두 동시에 아름다운 하모니로 노래하듯 외칩니다. 백작 영애요?! '이것'이 백작 영애라고요?! 만약 탐사자가 백작 영애를 보고 '뱀' 혹은 '괴물' 같은 말을 언급한다면 그는 돌연 듯 눈빛이 날카로워집니다. 금방 다시 미소짓지만요.
그 말에 백작 영애가 자신의 본모습을 들켰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어머머머, 내 정신 좀 봐~" 하며 테이블로 가 초콜릿 하나를 집어 듭니다. 그리고는 소매에서 엄지손가락 크기의 작은 유리병을 꺼내더니 톡톡 한두 방울의 검은 액체를 뿌리네요. …무슨 소스인가?
"이번에 공작님을 위해 만든 '특별 제작'소스랍니다♥"
"이번 발렌타인 데이 행사 때를 위해 열심히 만들어왔어요~ 초콜릿에 뿌려먹으면 환상적인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흑련 가루(273p)'로 만든 약입니다. 탐사자가 환각을 보게 해 자신의 존재를 숨기려는 의도입니다. 또한 기분 좋은 환각 덕분에 운이 좋다면 '메인 주인공 커플 루트♥'로 진행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을 테니까요.)
초콜릿을 직접 먹어주려 탐사자 입 앞까지 대령하는 백작 영애. 탐사자는 이 수상쩍은 초콜릿을 거절할지 순순히 받아먹을 지 결정해야 합니다. 만약 순순히 받아먹는다면 탐사자의 눈에 보이는 세상은 반짝이는 가루가 이곳저곳에서 아름답게 터져 날아다니고, 퐁퐁 피어나는 앙증맞은 꽃송이들, 그리고 기괴하게 뱀의 모습을 한 백작 영애는 꿀 같은 금발이 탄력있게 흔들리는 아름다운 미녀의 모습으로 비칩니다.
하지만 탐사자가 순순히 받아먹지 않겠다며 피한다면, 백작 영애와 《근력》 대항에 부딪혀야 합니다. 백작 영애(뱀 인간)는 《근력 50》을 갖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룰북 291p를 참고해주세요. 《근력》 대항은 1~2회로 이어지며 그 수는 키퍼님께서 난이도 조절로 맞춰주시면 됩니다. 만약 탐사자가 질색하다 못해 백작 영애를 공격하려 한다면, 전투 직전 바로 다음 장면으로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초콜릿을 받아먹은 직후에도 갑자기 다음 장면이 펼쳐지니 적당히 상황에 맞게 진행을 개변해주세요.
…그리고 그 순간,
<BGM 추천: "[youtube] - Best Of Sailor Moon Soundtrack Sailor Uranus & Neptune">
"당장 그만두지 못해! 이른 아침부터 체통을 잊었군요. 백작 영애!"
…!!! 팟, 대리석의 바닥에 날카롭게 꽂힌 주황색의 날카로운 장미꽃 하며, 이 익숙한 목소리는… KPC?! 펄럭이며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등장한 KPC는 잔뜩 화가 난 얼굴로 백작 영애를 노려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등장함과 동시에 "이럴 수가, 한동안 공작님을 사이에 두고 백작 영애와 경쟁을 벌였던! 지금은 단순히 '친우'일 뿐인 후작님이잖아!"와 같은 대사를 읊는 듯한 긴 말을 하인들이 외칩니다. KPC가 후작이라고요?
(KPC에 맞게 대사와 행동을 개변하시되, 극적인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KPC는 현재 본 세계에 걸맞게 기억이 조작되어 있으며, 탐사자와는 이어질 수 없는 관계로 탐사자를 '아련하게' 또는 '안타까움'이 묻어나는 태도로 대하게 됩니다. '당신을 좋아하지만 이루어질 수 없다.'라는 느낌을 살려주세요. KPC에게 《심리학》을 쓰더라도 그는 한 치도 거짓말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느끼며, 탐사자를 바라보는 눈빛만은 애정이 담긴 것 같다. 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KPC가 나타나자 백작 영애는 놀란 얼굴로 들고 있던 초콜릿을 툭, 떨어트립니다. 하지만 곧 상처받은 표정이 되어선 눈물을 글썽이네요. …저 끔찍한 모습으로요.
《관찰력》
성공▷ KPC와 백작 영애 사이에는 어딘가 모를 '긴장감'이 흐르는듯 합니다. 당신을 지켜주려는 걸까요? KPC의 시선이 당신에게 닿았을 때 어쩐지 그가 주춤했던 것 같은데… 하지만 이런 곳, 이런 상황이 낯설지 않은 듯 행동하는 KPC는 마치 '로맨스' 영화나 소설 속의 인물처럼 느껴집니다.
실패▷ 이런 상황이 낯설지 않은 듯 행동하는 KPC는 마치 '로맨스' 영화나 소설 속의 인물처럼 느껴집니다. 괴물이나 뱀이 아닌 '백작 영애'라고 부르는 것을 보면 더욱이요.
"저는 그저, 공작님을 위해서였을 뿐인데…"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앞서서 실수를 해버렸나 봐요. 후작님이 찾아오실 줄도 몰랐답니다!"
"그나저나 저희의 '결혼'을 축하해주시러 미리 오신 걸까요? 약혼식 이후에 도통 모습을 보이지 않으셔서, 내일도 뵐 수 없을까 걱정했는데… 이렇게 오늘 건강한 모습을 뵐 수 있어서 다행이네요!"
쉭쉭 거리는 목소리로 사과를 하던 백작 영애는 곧 입가를 가리며 다소곳하게 미소짓습니다. 그러자 주변의 하인들이 모두 얼굴이 붉어지며 "마음 곱기도 하시지…"와 같은 말을 동시에 중얼거리네요. 무슨 짜고 치기라도 하는 건가요?
백작 영애의 말을 들은 KPC는 당황한 모습으로 주춤거리며 제대로 된 변명을 하지 못합니다. 혹은 당돌하게 나설 수도 있겠네요. 그는 곧 "나는 그것 때문에 들른 것이 아니라…"라는 말로 말꼬리를 흐립니다. KPC의 시선이 안타깝게 탐사자에게 닿고,
"탐사자…! 나는, 이 결혼을…!"
겨우 트인 KPC의 입에서 말이 터져나온 순간, 갑자기 식당 바깥에서 하녀들이 우루루 몰려와 백작 영애를 찾습니다. 아까 수군거리던 도중 흩어졌던 하녀들이네요. 내일 행사에서 입을 드레스와 재단사, 장신구를 위한 상인들이 도착했으니 방에 가보셔야겠다 하시면서요.
!! KP 메모
탐사자에 대한 마음을 접었다. 라고 생각하지만, 미련이 철철 넘쳐흐르는 KPC입니다. 다음 날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탐사자에게 전할 초콜릿을 준비할 예정이며, 백작 영애와는 서로 견제하는 듯한 RP를 추가해주시면 더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변 엑스트라 NPC들은 이런 상황을 로맨스의 한 장면이라는 듯 얼굴 붉히며 바라보지만, 정작 KPC가 백작 영애에게 해를 가하려 한다면 나서서 막아주고, KPC를 악역 취급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성에 맞게 개변을 해주세요. 또한 KPC가 탐사자에게 말을 다 전하지 못하고 끊긴 부분은 "결혼을 반대하고 싶다."라는 말을 전하지 못했습니다. 만약 말을 다 하더라도, 자신이 결혼을 앞둔 탐사자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을 말할 수 없으니 일명 '고구마' 구간에 들어갈 수 있는 연출일 것입니다.
백작 영애는 그들의 말에 반갑게 웃으며 쌩하니 방으로 올라가 버립니다. 나가면서 KPC에게 내일 행사를 위해 일찍 돌아가서 쉬라며, 말을 덧붙이면서까지요. 그리고 이내 KPC와 탐사자 둘만 남은 식당… 엉망이 되어버리고 식사는 물 건너갔지만, 그래도 나름 익숙한 KPC를 마주했잖아요! 다행인 일인지도 모릅니다.
<BGM 추천: "[youtube] - 영혼을 울리는 리코더 연주">
(정상적인 BGM으로 넣어주셔도, BGM이 없어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다만 절절하고 슬픈 노래가 들리는 상황임을 인지하게 해주세요.)
… …어디선가 묘한 음악 소리가 들려옵니다. 악사들이 있던가? 하지만 이곳엔 둘밖에 없는걸요. 이런 노래가 들릴만한 타이밍이던가요? 탐사자의 앞에 서 있던 KPC는 아까 들이닥쳤던 당당함은 다 어디 갔는지, 애절한 눈으로 혹은 말없이 탐사자를 바라보고 있을 뿐입니다. 둘이 남은 상황에 나눌 수 있는 대화들은 마음 고백을 제외하고 자유롭습니다. 아래는 예시로, 탐사자와 KPC에 맞게 여러 대화를 나눠주세요.
대화 예시
Q. 당신이 왜 여기 있나요?
→ 내일 당장 결혼을 앞둔 탐사자를 찾아와 혼란스럽게 만들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어. 하지만 오랫동안 보지 못했잖아. 결혼 축하도 하지 못했으니 마지막 인사를 나누고 싶었어.
Q. 마지막 인사라니?
→ …둘이 결혼해버리면, 방해하면 안 되잖아. 네가 행복했다면 그걸로 됐어.
Q. 이 세계는 이상해요. 저 백작 영애라는 사람도요.
→ 이상하다니? 우리가 예전 일탈하면서 즐길 때 쓰던 변명을 말하네. 그래도 힘내.
Q. 저는 기억이 아무것도 없어요.
→ 무슨 말이야? 어디 아프기라도 해? 담당의는 불러봤어? 가끔 단기 기억상실증이 유행하기는 하던데, 탐사자도 조심하도록 해. 푹 쉬면 금방 기억이 돌아올 거야.
Q. 저는 결혼을 원치 않아요. or 당신을 좋아해요.
→ (말이 끝나기 전 하녀들이 접시를 깨는 소리에 말이 묻힌다거나, 부딪혀 탐사자나 KPC를 넘어트리거나 여러 사고를 만들어 방해해주시면 됩니다.)
Q. 내일 행사 or 결혼식에 오나요?
→ 친구니까 축하는 해야지. 백작 영애가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Q. 백작 영애를 왜 싫어하시나요.
→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그 녀석이 너를…! (이후 방해를 넣어주시면 됩니다.)
그렇게 둘만의 대화가 어느 정도 끝나면, KPC는 탐사자에게 '결혼 축하 선물'이라며 커다란 선물상자를 건넵니다. 묵직한 상자를 열어보면 커다란 초콜릿 덩어리들, 코코아 가루와 각종 견과류 장식들이 잘 포장되어 들어있네요. KPC는 슬픔에 잠긴 목소리로 "내일 행사에서 만들 재료가 필요하잖아. 이걸 써줬으면 좋겠어. 멋지게 초콜릿을 준비해서 결혼식 때 백작 영애에게 전해야 하지 않겠어? 우리가 오래전 경쟁했던 '쇼콜라 광산'에서 캐낸 것들이야."라는 말을 전합니다. 국가 대표 연례 행사일에 결혼이라니 복 받았다고 하면서요. …광산? 광산에서 이런 걸 캤다고요? 가능하겠냐고요? 《SAN 0/1》
(자신이 알고 있던 현실이 아니라는 점을 알려주는 다른 힌트기도 합니다. 굳이 따지려 든다면 탐사자 빼고 모두가 '그럼 춰컬릿 도-나스 왕국에서 재료를 광산에서 캐지, 어디서 캐겠어?' 하는 의아한 반응을 보일 뿐입니다.)
그렇게 쓸쓸한 뒷모습을 남기며 공작저를 유유히 떠나가는 KPC. 그의 뒤로 바람이 불며 쓸쓸한 나뭇잎들만 흩날립니다. 그리고 그 순간, '띠리링―♪' …다시금 명랑한 알림이 들리며 탐사자의 앞에 반투명한 알림창이 나타납니다.
Main Quest
"저희는 '천생연분'이에요!"
Completion!
'메인 주인공' 두 번째 퀘스트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메인 커플 주인공', '서브 주인공'과의 만남!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마음을 정리하는 사람,
이루어질 사랑에 행복한 미래를 꿈꾸는 사람!
해피 엔딩에서 서브 주인공은 빠져주는 법!
…아까와 마찬가지로 창이 나타나면서 어디선가 들려오는 환호와 박수 소리… 곧 알림창은 다시금 반짝이는 꽃잎으로 산개되어 흩어집니다. 하지만 환호와 박수 소리, 뭐가 뭔지도 모른 채 퀘스트를 완료했다는 말을 들으면 뭐 하나요? 엎어지고 부서지고 난장판이 난 식당에 홀로 있는 건 과연 좋은 일일지… …
이후 탐사자가 원한다면 남은 시간 주변을 둘러보며 오후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KP님의 재량에 맞춰 즐겨주세요. 정원 산책을 원한다면 넓은 화원을 구경할 수 있으나 넓은 초콜릿 모형이 동상처럼 서 있는 모습, 그리고 여러 마리의 새들이 합주하듯 지저귀며 날아다니는 비현실적인 모습, 저 멀리 고급스러운 마차가 돌아다니며 멋진 백마와 흑마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중간 《정신력》 판정을 통해 성공한다면, 말 대신 질척이며 마차를 움직이는 쇼고스, 하인의 옷을 입은 마리오네트의 모습 등 기괴한 모습을 스치듯 목격할 수 있습니다. 《SAN 0/1》
(꼭 전체 일과를 다 보내실 필요는 없습니다. 탐사자의 당황하는 모습, 알찬 일과를 보고 싶다면 스케줄을 정해주셔도 좋습니다. 만약 탐사자가 오후에 뭘 했을까요? 라는 질문을 한다면 뭔 영문을 알 수 없는 엉터리 업무를 보느라 골머리를 썩였다. 결혼 전 초상화를 그리기 위해 화가를 초청하여 모델 포즈를 잡는 시간을 가졌다. 무도회에 선보일 춤을 연습했다. 등의 일과를 알려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03. 한눈팔지 마세요. 공작님!
<BGM 추천: "[youtube] - “Supermonkey Returns OST - Kidding(running man 런닝맨 Easy Brother's music)">
<BGM 추천: "[youtube] - “호텔 델루나 BGM(브금) - Magic Ride|otel Del Luna background music, Various Artist ost">
그날 밤. 온종일 기괴한 일들이 몰아친 탓에 드디어 이제서야 제대로 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네요. 내일있을 결혼식을 위해 피부관리까지 받아야 한다며 하인들이 얼마나 들들 볶았는지 말이에요. 어둑해진 방안은 커다랗고 푹신한 침대 주변 촛불 몇 개만이 밝히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탐사자를 찾아오는 노크 소리가 있습니다. 나직하지만 경쾌하게 여러 번 두드리는 노크. 탐사자가 소리에 반응해 문을 열어준다면, 문밖에는 세 명의 하녀들이 쟁반에 봉투를 올려 기다리고 있는 모습을 마주합니다. 아까 낮에 보았던 하녀들과는 다른 사람일까요? 앞머리가 길게 내려와 이목구비를 제대로 알아보기 힘든 하녀들은 아까와 같이 《관찰력》 판정을 진행한다면 머리색이 제각각에, 아까 식당 앞에서 모여있던 하녀들과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눈코입이 흐릿해 정확한 얼굴이 보이지 않지만요.
"공작님! 내일 일정 안내표랍니다! 아침에 집사님께서 다시 한번 짚어주신다고 하셨지만, 미리 일정을 파악해두시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관찰력》
성공▷ 봉투가 놓인 쟁반을 들고 있는 하녀와 그 뒤의 일행들은 어쩐지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고, 눈도 제대로 보이지 않지만 서로 힐끔거리며 히죽히죽 웃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사람이나 저 사람이나 자기들끼리 쑥덕거리고 있는 건 매한가지네요! 고작 일정표를 전달하면서 저런 모습이라니, 어쩐지 수상하게 보이는데…
실패▷ 고작 이 봉투 한 통을 전달하기 위해 세 명이 몰려오다니요? 그것도 늦은 시간에? 과분한 관심입니다.
탐사자가 봉투를 받고 나면, 하녀들은 서로 쑥덕거리며 의뭉스레 시시덕거리더니 탐사자가 잡기도 전에 후다닥 나가버립니다. "로맨틱해라!"라는 말을 남기고서요. 그렇게 찜찜한 기분을 뒤로하고 받은 봉투를 열어보면, 화려하게 꾸며진 종이에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다크 발렌타인 춰컬릿 도-나스' 왕국 연례행사 '발렌타인데이' | |||
제 1장. 사냥 대회 | 제 2장. 초콜릿 만들기 | 제 3장. 무도회 | 제 4장. 결혼식 |
그리고 봉투를 정리하는 순간, 툭- 안에 들어있던 다른 작은 종이가 탐사자의 발치에 떨어집니다. …? 안내장이라기에는 너무 작은 사이즈고, 이외에 안내될만한 내용이 있던가요? 종이를 주워들면…
「 탐사자, 부담스러울지도 모르겠지만 내 마지막 부탁이야.
만약 네가 나와 같은 마음이라면, (or 결혼을 원치 않는다면)
내일 '운명의 시간', '성스러운' '발렌타인 하트'가 '가리키는 곳'에서 만나.
나와 초콜릿을 교환해 줘! 」
-KPC-
Ps. 만약 거절이라면 이 쪽지를 태워주길 바라.
(일정 안내표를 전달해준 하녀들이 말한 '로맨틱해라!'는 바로 이 편지의 존재를 알고 있기에 하는 말입니다. KPC가 몰래 하녀들에게 부탁했으니까요. 봉투는 특별히 KPC 가문에서 탐사자의 가문으로 전달된 것이 아니기에 인장으로 봉인하지 않았습니다. 쉽게 열어볼 수 있는 봉투이기에 그만큼 쪽지를 넣어두는 것도 어렵지 않았을 테지요.)
…KPC의 이름이 적힌 작은 쪽지. 그가 몰래 이 쪽지를 보낸 걸까요? 그렇다면 하녀들이 쑥덕거렀던 이유는 바로… … 이럴 때가 아닙니다. 밤은 깊었고, 내일은 대망의 발렌타인데이. …그리고 당신의 결혼식이 열리는 날이기도 하죠. 아직도 현실이 구분가지는 않지만… 이대로 KPC를 두고 결혼을 할 건가요? 그 괴물이랑?!
(쪽지에서 나온 수수께끼의 암호는 총 네 가지. '운명의 시간=결혼식' / '성스러운=신전' / '발렌타인 하트=신전 앞의 석상' / '가리키는 곳=석상이 가리키는 선언의 장' 입니다. 하지만 본 세계에 대해 잘 모르는 탐사자는 당장 알 수 없는 정보들이니 유의해주세요.)
물론 당신은 공작, 상대는 백작 영애이니 모두가 축복하는 결혼을 통해 안정적이고 행복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미래는 모르는 일이잖아요? 당신은 주인공이니까요!
'띠리링―♪' …다시 명랑한 알림이 들리며 탐사자의 앞에 반투명한 알림창이 나타납니다.
Main Quest
"한눈팔지 마세요. 공작님!"
Completion!
'메인 주인공' 세 번째 퀘스트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서브 주인공'의 구차한 마지막 매달림!
과연 '메인 주인공'은 '서브 주인공'을 떨쳐내고
진실한 사랑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당신만의 해피 엔딩을 위해 달리세요!
…같은 패턴으로 창이 나타나면서 어디선가 들려오는 환호와 박수 소리. 이제와서 헛것을 보고 환청을 듣는다고는 할 수 없겠죠. 탐사자가 어떤 생각을 하고 각오를 다지든, 시간은 흐르고 탐사자는 잠에 빠져듭니다.
(만약 탐사자가 어둑해진 틈을 타 성에서 도망치려 한다면, 창밖의 길과 성 복도에서 경비 겸 돌아다니는 '구울(282p)'을 마주치게 됩니다. 뜬금없는 괴물의 등장이지만, 이 이야기를 만든 신은 탐사자를 막기 위해 이런 방법이 더 잘 먹히리라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탐사자가 끝까지 도망을 시도할 경우 추격전을 벌이되, 마지막에 가서는 성 앞에 이어져야 할 길이 뚝 끊겨 있다거나, 뛰어도 뛰어도 도착할 수 없는 출구. 등의 연출을 해주시면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 …
…
04. 마차는 사랑을 싣고
<BGM 추천: "[youtube] - “몰래몰래 / Sneaky [무료음악/브금/Royalty Free Music]">
<BGM 추천: "[youtube] - “Menuet of Innocence For Chamber Orchestra">
"공작님! 일어나세요. 나갈 준비를 하셔야죠."
이른 아침, 쏟아져 들어오는 밝은 햇살과 푹신한 이불… 당신의 몸을 흔들며 깨우는 저 목소리만 없었더라면 완벽했을 텐데요. 시녀의 닦달에 탐사자가 눈을 뜨면, 침대 주변은 만개한 꽃들이 한가득, 그리고 온갖 상자들이 가득 널려있습니다. 이게 다 뭐죠?
탐사자가 이 상황에 관해 묻거나 상자들을 살핀다면, 시녀는 오늘 행사에 입고갈 옷을 고르기 위한 것들과 백작 영애에게 전할 꽃을 정해야 한다 답합니다. …이렇게나 많은 짐 속에서요?!
탐사자는 수많은 꽃 속에서 꽃다발을 꾸리고, 입고갈 옷을 골라야 합니다. 공작에게 어울릴만한 디자인이 많아, 결국 여러 벌 준비했다나요? 탐사자에게 어울릴만한 디자인으로 골라 입도록 도와주시는 것도 좋지만, 다이스 1D5를 통해 골라주시는 것도 즐겁지 않을까 합니다.
KPC의 의상 예시
(대충 이런 느낌의 옷들이 대기 되어 있다. 정도로 알려주신 뒤, 급한 대로 상자 하나를 골라보라며 랜덤 다이스 선택이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래는 예시일 뿐으로, 탐사자와 KP님의 취향껏 변경해주세요. 로맨스 판타지 배경이긴 하나, 이런 게 왜 여기서 나와?! 싶은 현대풍의 옷을 넣는 것도 무관합니다. 대부분 '부담스러운 복장'이라는 어필을 넣어주시면 더 좋습니다.)
01. 크라바트에 빨간색 하트 브로치가 장식된 하얀색 정장
02. 쭉 뻗은 토끼 귀 머리띠와 은색으로 수놓아진 검은색 정장
03. 커다란 흰 깃털 장식이 된 모자와 리본 레이스가 붙은 넥 장식, 어두운 청색 정장
04. 옅은 청색 조끼와 금빛 견장이 달린 화려한 하얀색 정장
05. 검은색 개 목걸이를 닮은 목초커, 검은 장갑과 야생 미를 살린 가죽 자켓·바지
백작 영애에게 주기 위해서든, KPC에게 전해주기 위해서든 탐사자가 고르는 꽃들은 곧 꽃다발로 치장됩니다. 백작 영애에게 전해야 하니 화려한 분홍빛 레이스 리본이 묶이고, 다양한 꽃이 들어가겠네요. 이때, 《행운》 판정을 진행하며 꽃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꽃다발을 꾸리는 구간은 미니 이벤트입니다. 스토리가 너무 길어지는 것이 무리이신 분들께서는 제외하셔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행운》
성공▷ 한 송이 두 송이… 알록달록한 꽃 무더기를 돌아다니며 고르니, 꽤 봐줄 만한 꽃다발이 완성됩니다. 장미부터 백합, 튤립, 안개꽃 등 고급스러운 꽃까지… 모두 꺾어온 지 얼마 안 된 모양으로, 이슬 맺힌 꽃잎들이 싱싱해 보이네요.
실패▷ 한 송이 두 송이… 알록달록한 꽃 무더기를 돌아다니며 고르니, 꽤 봐줄 만한 꽃다발이 완성됩니다. …? 꽤 봐줄…만한? 바스락- 모아쥐고 있는 꽃들 사이에서 꿈틀거리며 소리가 들립니다. 이게 뭐지? ……!!! 잠깐, 꽃들이 벌어지더니 입을 벌리잖아요?! 입을 벌린다고요?! 꽃에 입이 왜 있는 건데요?! 입을 벌리며 꿈틀거리는 꽃들은 날카로운 이빨을 자랑합니다. 물리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SAN 0/1》
탐사자가 적당히 준비하고 나오는 장면들을 진행 후, 바깥으로 나오면 탐사자를 기다리는 마차가 있습니다. 화려하게 치장된 마차는 정말 탐사자의 신분을 명시해주는 것 같네요. 그리고 탐사자가 마차에 올라타면…… "공작님♥" 금발의 미녀가 마차 안에 앉아있습니다. ……이 목소리는, 설마 백작 영애?! 어제와는 다른 모습이지 않나요?! 탐사자가 마차에서 다시 내리려 하든 말든, "철컥" 마차의 문은 잠겨버립니다.
(오늘의 뱀 인간은 실수 없이 형상 흡수 마법을 잘 사용한 상태입니다. 멀쩡한 미녀의 모습으로 연출해주세요. 또한 마차가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동안 온갖 스킨쉽의 위협을 받으니, 탐사자가 그 상황에 질색팔색할 수 있도록 연출을 도와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어쩔 수 없이 갇힌 마차를 백작 영애와 함께 타고 가는 탐사자. 얌전히 앉아있는가 싶던 백작 영애는 손을 꼼질 거리더니 곧 탐사자의 옆자리로 냉큼 이동합니다. …불길함이 마차를 가득 채우는 것 같습니다.
지금부터 탐사자가 백작 영애의 사랑 공세(스킨쉽 공격)을 받을 차례입니다. 총 3번의 단계의 가정하에 예시로 적어두었으나, KP님의 재량껏 횟수를 늘리셔도, 내용을 마음대로 변경하셔도 무관합니다.
스킨쉽 공격 예시
(만약 탐사자가 도중 백작 영애가 귀찮다거나 사고 예방을 위해 그를 기절시키려 한다면… 그러셔도 괜찮습니다.)
…! 은근슬쩍 어깨에 기대오는 백작 영애. 어제보다야 멀쩡한 모습이니 괜찮을 수 있다지만… 닿은 부분이 싸늘하게 차갑기 그지없습니다. 꼭… '파충류'처럼요. …!! 잠깐, 슬금슬금 당신의 손을 건드리고 있는 건… 백작 영애의 손?!
《민첩》
성공▷ 휙! 당신이 눈치챘다고 생각했는지 빠르게 덤벼든 손, …휴. 다행히 당신이 한발 빨랐습니다. 간발 차로 손을 피했네요.
실패▷ 휙! 당신이 눈치챘다고 생각했는지 빠르게 덤벼든 손, 아악!!! 백작 영애가 당신이 피하기도 전에 당신의 손을 잡았습니다. 어째서 장갑을 꼈는데도 차가움이 느껴지는 거죠?!
덜컹-! 바퀴가 돌부리에 걸렸는지 마차가 크게 흔들립니다. 얼마나 큰 흔들림이었는지, 몸이 들썩이며 의자에서 잠시 떴을 정도네요! 쿵, 엉덩이가 다시 의자에 닿기 무섭게… "꺄아악~♥" 기우뚱, 당신에게로 쓰러지는 백작 영애의 몸. 쓰러지긴 뭘 쓰러져요?! 일부러 돌진하는 것 같은데?!
《민첩》
성공▷ 쿵! ……운 좋게 앞자리로 피한 탐사자. 돌진하던 백작 영애는 받아줄 사람이 없으니 마차 벽에 부딪히고 맙니다. …휴.
실패▷ 풀썩! 당신에게 냅다 기대며 안겨 오는 백작 영애. …이 좁은 마차에서 굳이 이래야겠나요. 이렇게 된 순간에도 그는 당신에게서 떨어질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잠깐, 가발, 아니 머리카락이 벗겨지려고 하고 있는데 괜찮은 거냐고요?!
"공작님~♥"
…? 갑자기 슬금슬금 가까이 다가오는 백작 영애. 얼굴, 얼굴이 너무 가까워지고 있지 않나요? 이번엔 뭔 짓을 하려는 거냐고요?!
《민첩》
성공▷ 덜컹! 다시 한번 마차가 크게 흔들립니다. 그 순간, 마차 벽을 짚고 있던 백작 영애의 손이 미끄러지면서 슉-! 당신의 얼굴 옆을 지나쳐간 그의 얼굴. ……마차 벽과 입맞춤을 하고 있네요. 다행입니다.
실패▷ 덜컹! 다시 한번 마차가 크게 흔들립니다. 그 순간, 마차 벽을 짚고 있던 백작 영애의 손이 미끄러지면서 슉-! 당신의 이마에 닿는 싸늘한 무언가…! …? 말랑한 감촉이 아닌 게 미끈하면서도 묘한 감촉. 탐사자가 정신을 차리고 앞의 영애를 살피면… 앞에는 뱀의 모습을 한 백작 영애, 아니, 뱀의 모습이라고 했던가요? 눈을 깜빡이니 멀쩡한 모습인데도요?
(저는 소중한 탐사자를 쉽게 넘겨주기 싫어서 잠시 신화생물의 본모습으로 바꿨습니다… 하지만 각 탁의 분위기와 설정에 맞춰 사람 모습을 유지헤주셔도, 입술이 닿는 부분을 변경해주셔도 괜찮습니다.)
… …
이런저런 정신없는 일들을 겪으며 행사가 열리는 커다란 궁 앞까지 도착한 탐사자. 마차가 서서히 멈춰서자, 다시 "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마차 문이 열립니다. 하인들이 안내하기 위해 문 앞에서 기다리네요. 헬쑥한 모습으로 마차에서 내리면, '띠리링―♪' 환호와 박수 소리가 들리며 투명한 창이 나타납니다.
Main Quest
"마차는 사랑을 싣고"
Completion!
'메인 주인공' 네 번째 퀘스트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메인 주인공'들의 해피 엔딩을 위한 여정!
두근두근 단둘만의 마차 안에서 사랑은 더 깊어졌을까요?
이 이야기가 '서브 주인공'에게 알려지면 꽤 화젯거리가 되겠군요!
완벽한 해피 엔딩까지 앞으로 카운트 5!
… …
05. 사랑을 담아~ Get!
<BGM 추천: "[youtube] - “Une Petite Dispute [무료음악/브금/Royalty Free Music]">
마차에서 내린 탐사자는 곧 넓은 뒤쪽 숲 마당으로 안내됩니다. 그곳은… 남녀 할 것 없이 활동이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말을 타고 있네요. …잠깐, 말 이라고요? 탐사자, 승마를 할 줄 알던가요? 탐사자가 당황하는 반응을 보이면 뒤따라오던 백작 영애가 활짝 웃으며 탐사자의 팔을 잡아 이끕니다. 자신이 새하얀 백마를 준비했다면서요.
(단순히 어떤 좋은 재료를 얻을까. 에 대한 이벤트일 뿐이라 《승마》 기능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양심 없지만 《손놀림》이라는 방법이 있으니까요. 또한 순서는 일정표에 적힌 대로 사냥 대회 - 초콜릿 만들기 - 무도회 - 결혼식 순으로 이어지나, KP님의 취향에 맞춰 제외하고 다른 이벤트를 추가해주셔도 무관합니다. 뱃놀이 중 사고가 일어나 《수영》 기능 판정이 들어가는 이벤트 등도 어울릴 거라 생각합니다.)
《관찰력》
성공▷ 백작 영애에게 끌려가며 주변을 살피면 당신을 도와줄 만한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그저 뿌듯하고 든든하고, 동경의 시선을 보낼 뿐이지요. …아, 사람들 사이에 보이는 저건… KPC?! 그는 백작 영애가 잡고 있는 당신의 팔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는 것이… 시선에 구멍이 뚫린다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알 것 같습니다.
실패▷ 백작 영애에게 끌려가며 주변을 살피면 당신을 도와줄 만한 사람은 없어 보입니다. 그저 뿌듯하고 든든하고, 동경의 시선을 보낼 뿐이지요. …아, 잠시 사람들 사이에 익숙한 모습이 보였던 것 같은데… 잘못 봤던 걸까요? 북적거리는 인파 덕에 제대로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그렇게 탐사자는 수많은 시선을 받으며 새하얀 백마를 배정받습니다. …꼭 동화에서나 나올 법한 명마네요. 어정쩡하게 하인들의 도움을 타서 겨우 말에 오르는 것도 잠시, 백작 영애가 말을 건넵니다.
"공작님~♥ 사냥 대회에서는 이번 초콜릿을 만들 재료들을 구하는 것이 목적이잖아요?"
"꼭 사냥 대회 1등을 하셔서, 만든 초콜릿을 제게 주실 거지요?"
"본래 잡은 사냥감은 연인에게 바치는 법이잖아요♥ 저희의 결.혼.선.물 로…♥"
…그런 룰이 있었나요? 당신이 그런 걸 알 리가요! 이런 건 난생처음 겪는 일들인걸요? 심지어 초콜릿 만들 재료들을 사냥으로 구한다니… 그건 또 무슨 말인지… 탐사자가 백작 영애와 대화를 하고 있자면, 주변 사람들이 모두 두 사람을 바라보며 얼굴을 붉히고 있다는 걸 뒤늦게 눈치채게 됩니다. 그리고 가까운 곳에 있는 몇 사람이 수군거리며 대화를 나누는 모습까지도요.
《듣기》
성공▷
"들었나요? 이번에 와플 남작은 KPC 후작이 사냥감으로 초콜릿을 만들면 공작한테 바칠 거라며 아몬드를 걸었다더군요?"
"어머, 그럴 리가요? KPC는 이미 탐사자를 포기한 지 오래잖아요?"
"결혼 당일에 누가 훼방을 놓겠어요. 그런 무서운 말씀 마세요."
"하지만 조금 아쉽긴 하지요? 공작님과 KPC님도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낭만적인 사이라고 입을 모았었는데~"
"하하하, 그럼 뭐하겠습니까? 두 분은 둘도 없는 '친우' 사이신데요."
실패▷
"들었-요? --에 와플 남작은 KPC 후-- 사냥감으로 초콜-을 만들면 -작한테 바- 거라- 아몬-- 걸었--군요?"
"어머, ---가요? ---는 이미 탐사자를 --- 지 오래---?"
"결혼 --에 누가 --을 놓겠어요. 그런 --운 말씀 --요."
"하지만 -- 아쉽긴 하지-? 공작-- KPC-도 예상-- 많은 사람-이 낭만-인 사--고 입을 모았었는데~"
"하하하, 그- 뭐하-습--? 두 분은 -- 없는 '친우' ----요."
《지능》
성공▷ KPC? 저들이 말하고 있는 건 KPC와 당신의 이야기 인가요? KPC가 사냥감을 당신에게…? 그럼, 그도 사냥대회에 참가한다는 이야기일까요? 그럼 그와 겨뤄야 한다는 이야기잖아요? 잠깐, 지금까지의 상황을 가만히 보면… 당신과 KPC사이에 뭔가의 소문, 혹은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가 도는 것 같기도 합니다.
(탐사자가 《듣기》 판정에서 실패했다면 《지능》 판정에서 적절히 힌트를 조절해주세요.)
실패▷ KPC? 저들이 말하고 있는 건 KPC와 당신의 이야기인가요? 사냥감이라는 말은 왜 나온 거죠?
이야기를 듣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어느새 출발 준비를 하라는 안내가 들립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글거리는 가운데, 탐사자 옆에도 빼곡하게 사람들이 준비를 하기 시작하네요. 그리고 당신의 바로 옆에는… KPC?! 활동복을 입은 KPC가 말을 타고 당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역시 그도 참여하는 거였군요?!
(아주 잠깐, 막간을 이용한 출발 직전 자유 RP 구간입니다. 만약 탐사자가 마음을 전하려 하면 부딪히는 사람이나 큰소리로 외치는 하인 등 온갖 방해를 넣어주세요. KPC 또한 탐사자에게 줄 초콜릿을 만들기 위해 사냥을 준비하며, 긴장 상태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전하는 대화보다는 '아직 때가 아니다.' 라는 식으로 말머리를 돌리되 "답은 때가 되면 듣겠어. 정정당당히 내게 답을 하도록 해."라는 식으로 마무리 짓습니다. 단, 탁의 분위기와 상황에 맞춰 무도회에서 얻을 수수께끼의 답을 미리 조금씩 분배해 알려주셔도 좋습니다.)
그리고 뿌우우- 나팔이 울리며 수많은 말이 뛰쳐나갑니다. 당신도 이대로 있을 수는 없지요! KPC도 벌써 저만큼 나갔는걸요?! 탐사자가 말을 탄 채 숲으로 달려들어 가면… 그제야 생각나는 사실이 있습니다. …잠깐, 그런데 사냥 대회라면서… 왜 다들 빈손이죠? 무기는요?
사냥 대회 예시
!! KP 메모
춰컬릿 도-나스 왕국에서 열리는 사냥 대회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초콜릿에 들어가는 가장 좋은 재료들을 낚아채는 대회이기 때문입니다. 비현실적인 판타지 이미지를 나타내고 있음으로 고증 표현을 유의해주세요. 단, KPC와 탐사자의 판정 대결만을 통해 재료를 수급합니다.
승부는 기본적으로 KPC와 《승마》 판정 대결 (KPC보다 결과가 높아야 합니다.)을 하며, 실패할 경우 낙마 가능성의 위험을 겪습니다. (룰북 64p 참고) 경기 내내 KPC와 마음 고백을 제외하고 자유로운 RP가 가능하니, 편하게 대화를 즐겨주세요. 아래는 예시일 뿐으로, 지문 그대로 연출하는 것 보다 KPC의 캐이입으로 행동 지문을 표현해주는 편이 더 좋습니다.
탐사자가 KPC에게 《승마》 판정을 2번 이상 패배한다면, KPC가 돌아갈 때 재료를 담고 있던 가방을 떨어트립니다. 이때 양심을 팔아먹고 슬쩍하는 《손놀림》을 사용하셔도 좋습니다. 중요한 판정은 아니며, KPC가 지나갈 때 슬쩍 하는 방법으로요. 물론… 이 대체 방법에 대해서는 탐사자의 의견을 꼭 물어봐 주세요.
[첫 번째 승부]
다그닥- 다그닥- 잘 닦이지 않은 험한 숲길을 말이 달려갑니다. 모두 흩어진 줄 알았는데, 바로 지척에서 탐사자 말고도 말 달리는 소리가…? 순간, 옆을 가로막던 나무들이 모두 지나가고 옆에서 함께 말리고 있는 KPC를 마주합니다. 굳은 각오라도 다졌는지 표정이 매섭네요! 그리고, KPC가 냅다 손을 뻗기 시작합니다. 앞에 대체 뭐가??
《승마》
성공▷ KPC보다 앞지르기 시작하는 당신의 말! 역시 명마는 다른가 봅니다! 그리고 뭔진 몰라도 긴박함 속에 KPC가 잡으려던 것을 낚아채면…! …? 나무에서 뚝, 하고 손에 쥐어진 건… '끼에에에엑-!' 소리 지르는 라즈베리?!?! 크기도 주먹만 한 데다, 드, 듣기 싫은 기괴한 울음소리는 마치 '맨드레이크'를 생각나게끔 하잖아요?! 《SAN 0/1D2》
실패▷ 휘청, 말이 발을 헛딛었는지 크게 몸이 휘청입니다. 말과 함께 비틀거리는 사이, 뚝, 앞장서 달려 나간 KPC는 나무에서 재빨리 무언가를 따냅니다. 그러고는 재빨리 주먹만 한 열매를 천으로 둘둘둘 말아버리는데? '읍-! 으으읍-!' …? 뭔가 입이 막힌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이겠죠? KPC는 의기양양하게 몸을 돌려 다른 곳으로 달려갑니다.
[두 번째 승부]
다그닥- 다그닥- 다시 말을 달래가며 열심히 달리다 보면… 앗, 이번에는 저 멀리서 KPC가 말에서 내려 주섬주섬 높은 턱을 만들어두는 것이 보입니다. 두꺼운 나무들과 돌을 쌓아놓은 걸 보니, 나무 위의 무언가가? 아, 잠깐, 설마 저 위의 새 둥지를 노리는 걸까요? 그가 다시 말에 탑승합니다. 서둘러야겠어요!
《승마》
성공▷ KPC의 말보다 높게 뛰어오른 탐사자의 말. 이거, 뛰는 거 맞나요? 나는 수준인데요?! 그렇게 탐사자의 손에 들어온 새의 둥지에는… ? 건들지도 않았건만, 데굴데굴 자의로 굴러다니는 세 개의 새알이 보입니다. 새, 새알이라기보다는… 알록달록한 부활절 달걀처럼 생긴… 초콜릿? 단내가 나는데요?
실패▷ 탓! 탐사자의 말보다 높게 뛰어오른 KPC의 말. 그리고 그는 잽싸게 나무 위의 새 둥지를 낚아채 갑니다. 그가 가지고 내려온 둥지에는… 건들지도 않았건만, 데굴데굴 자의로 굴러다니는 세 개의 새알이 보입니다. 새, 새알이라기보다는… 알록달록한 부활절 달걀처럼 생긴…? 그런데, 저걸 초콜릿에 넣는다고요?
[세 번째 승부]
어째 가는 곳마다 KPC를 마주치고 있으니, 마치 '운명' 같네요! 다시 한번 앞장서서 달리는 KPC가 향한 곳은… 냇가? 저기서 뭘 하려고? KPC는 말의 고비를 잡아당기며 크게 몸을 세우더니, 말은 곧 거세게 물속으로 거칠게 발길질을 합니다. 뭘 하는지 몰라도 이곳에 대해서는 탐사자보다 KPC가 더 잘 알고 있으니, 서둘러 그를 따라보는 것도 나쁘진 않겠죠.
《승마》
성공▷ 울퉁불퉁한 길을 힘겹게 달려 따라붙은 탐사자의 말이, KPC의 말처럼 똑같이 물속으로 거칠게 발길질을 합니다. 그러자, 발에 채여 거대한 것이 밖으로 튕겨 나오는데…! 차, 참치?! 참치가 왜 냇가에서 나오는데?! 《SAN 0/1》
실패▷ 울퉁불퉁한 길을 힘겹게 달려 따라붙은 탐사자의 말이, KPC의 말처럼 똑같이 물속으로 거칠게 발길질을 합니다. 풍덩! 순간 물이 잔뜩 튀면서 옷이 다 젖어버렸네요! 얼굴로 끼얹어진 물을 어푸푸 닦아내고 시선을 돌리면, KPC는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물에서 튕겨 나온 커다란 물고기를 챙깁니다. 저건… 차, 참치?! 참치가 왜 냇가에서 나오는데?! 《SAN 0/1》
만약 탐사자가 세 번 중 두 번 이상 KPC를 이긴다면, KPC는 분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곧 아련한 모습으로 패배를 인정합니다. 탐사자에게 더 좋은 걸 주고 싶었다는 말을 남기면서요. 그리곤 자신이 전한 말을 잊지 말라는 말과 함께 말을 타고 사라집니다. 덩그러니 홀로 남은 탐사자. 하지만 KPC가 사라지고 금세 나팔소리가 다시 들리네요. 사냥이 끝날 시간입니다.
다시 마당으로 돌아온 탐사자는 승패 결과에 따라 상황을 연출해주세요. 많은 사냥감을 가져오지 못해 걱정했다 하더라도, KPC와 탐사자가 앞다퉈 챙겨온 것들은 춰컬렛 도-나스 왕국에서 제일가는 귀한 재료들입니다. 사냥으로도 손쉽게 얻을 수 없다고들 하네요.
탐사자가 KPC를 이기지 못했더라도 사냥 대회 2등 자리를 얻게 되며, 승부와 무관하게 백작 영애와 KPC의 뜨거운 시선을 받게 됩니다. 자리를 이동하면서 KPC는 탐사자의 귓가에 "잊지 마. '운명의 시간', '성스러운' '발렌타인 하트'가 '가리키는 곳' 이야." 라는 말을 남기며 자리로 돌아가 버립니다.
'띠리링―♪' 환호와 박수 소리가 들리며 투명한 창이 나타납니다. 주변에서는 어수선하니 빨리 건물 내부로 이동해달라는 말만 전하네요.
Main Quest
"사랑을 담아~ Get!"
Completion!
'메인 주인공' 다섯 번째 퀘스트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메인 주인공'의 사랑 고백을 위한 단계!
원하는 재료를 얻으셨나요?
뜨거운 두 사람의 사랑을 받는 주인공은 과연,
어떤 사람을 선택할지?!
완벽한 해피 엔딩까지 앞으로 카운트 4!
… …
06. 마지막 재료는 사랑♥
<BGM 추천: "[Incompetech] - “Arroz Con Pollo">
탐사자가 안내받은 곳은, 마치 연회장을 비워놓고 요리 도구들로 가득 채워둔 공간처럼 느껴집니다. 코를 찌르는 초콜릿의 단내가 얼마나 넘실대는지 모르겠네요.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 하얀 앞치마를 매고, 빈 주방 자리를 차지합니다. 탐사자도 피할 수 없겠네요.
탐사자가 준비를 끝내고 적당한 자리를 잡으면, 탐사자를 따라온 하인이 가볍게 설명을 들려줍니다. 시작을 알리는 나팔이 울리면 재빨리 앞에 놓인 진열대로 가 원하는 재료 최대 3가지를 골라올 것. 그리고 만들고 싶은 초콜릿을 만들면 된다고요. …이야기만 들으면 참 간단합니다. 게다가 당신이 들어오면서 하인들이 사냥터에서 잡아 온 것, 그리고 공작저에서 가져온 재료 몇 개를 함께 가져다줬거든요. …KPC가 선물로 가져왔던 것들이지만요.
!! KP 메모
사냥터에서 잡아 온 재료는 몇 개고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집에서 가져온 재료는 2개, 그리고 주방 진열대에서 최대 3개의 재료를 쓸 수 있으니 탐사자가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단, 정상적인 재료가 아닌지라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는 탐사자와 KP님의 상상력이 중요합니다.
사냥터에서 잡아온 것들이나 이상한 청체의 주방 재료들은 옆에서 도와주는 하인에게 물어볼 경우 설명을 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기괴한 모양새에도 "당연하잖아요?"라는 반응으로 탐사자를 당황케 할 뿐입니다. (단, 재료뿐 아닌 KPC가 남긴 말의 힌트도 한두 가지 정도 답해줄 수 있습니다. 이에 관련된 사항은 '무도회'파트를 참고해주세요.)
초콜릿이 현실의 레시피와 맞지 않아도 무관합니다. 탐사자가 만들고 싶은 초콜릿을 마음껏 만들게 해주세요.
탐사자가 사용할 수 있는 재료 (탐사자 안내용)
[공작저에서 가져온 재료 - 최대 택2]
코코아 파우더 / 견과류 (아몬드, 땅콩, 호두) / 커버춰 화이트 초콜릿 / 다크 커버춰 초콜릿 / 슈가 파우더 / 무염 버터
[사냥터에서 가져온 재료 - 자유]
끔찍한 라즈베리 / 크런치 새알 / 과일칩 참치
[주방 진열대의 재료 - 최대 3가지]
(최대 3가지를 쓸 수 있으나, KPC와 다시 대항 판정을 해야 합니다. 그중 몇 개를 가져갈 수 있을지 잘 지켜봐 주세요.)
Milk 생크림 / 허니 캐라멜 / 호들갑 딸기 크런치 / 장미향 루비 초콜릿 커버춰 / 그분의 다리
(아래는 KP님 전용 사냥터 재료/주방 재료 설명입니다. 그대로 설명해주기 보다는 연출을 통해 진행해주시는 편이 더 즐거우리라 생각합니다.)
[※사냥터에서 가져온 재료]
끔찍한 라즈베리: 성인 주먹만 한 크기로 이목구비는 없지만, 나무에서 재배되자마자 약 2~3시간 동안 끔찍한 비명을 지릅니다. 비명은 두통을 유발하기 때문에 재배 시, 빠르게 천으로 말아 비명을 막아줘야 합니다. 단, 라즈베리가 터지지 않게 조심해서요. 다른 라즈베리와는 비교되지도 않는 상큼함과 달콤함으로, 1년에 70알도 구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크런치 새알: 크런치 새알은 알이 깨어나기 전/후의 가치가 확연하게 차이 납니다. 알에서 깨어난 후의 크런치 새는 햇빛에 버석버석 해져, 토핑 재료로밖에 쓸 수 없습니다. 크런치 알은 바삭함이 최고로 살아있어 초콜릿에 섞기 좋다고 하네요. 마찬가지로 알 자체가 귀해 구하기 어려운 재료라고 합니다.
과일칩 참치: 신선한 민물에서 자라는 참치. 죽는 순간 순식간에 바싹 말라버립니다. 참치 속은 부위마다 다른 과일로 되어있어, 토핑 재료나 바크 초콜릿을 만들 때 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마르고 나서도 관리가 어려워 귀족과 왕족들의 식사에 오르내리는 편입니다.
[※주방 진열대의 재료]
Milk 생크림: '슈브 니구라스'의 젖이 소량 섞여 있는 생크림입니다. 보기에는 멀쩡해 보이지만, 한 입 먹는 즉시 세상 모든 것과 사랑에 빠진 듯한 극도의 황홀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단, 이 접시에 들어 있는 모든 양을 섭취한다면 미약에 취한 것과 같은 위험한 분위기에 빠져버리고 말겠지만요.
허니 캐라멜: 왕국에 단 하나밖에 없는 캐라멜 호수에서 퍼왔다는 허니 카라멜. 누군가가 연구 도중 물약을 빠트렸다고 하는데, 그 후로 캐라멜을 먹게 될 경우 KISS하고 싶어지는 욕구를 일으킨다고 합니다.
호들갑 딸기 크런치: 개량 생산 중 실수로 개발된 딸기 크런치. 자잘한 것들이 스파클링처럼 톡톡 튀어 다니며 말을 합니다. 한 조각도 아닌 수십 또는 수백의 크런치를 사용하게 되니 그만큼 시끄럽다고 하네요. 하지만 맛만큼은 보장한다고 합니다. 보관할 때는 도망가지 않게 꼭 뚜껑을 닫아주세요.
장미 향 루비 초콜릿 커버춰: 광산 깊숙한 곳에서만 나는 분홍색 장미 모양 초콜릿, 향까지 장미 향이 난다고 하는데, 종종 연인들이 사랑을 전할 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재료를 사용할 때 향이 너무 강해,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 혹은 가장 행복한 환상을 보게 되니 중독되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합니다.
그분의 다리: 녹색 액체가 범벅인 문…어 다리? 하지만 그것에 비교하면 너무 큼직합니다. 마치 촉수처럼요. 징그럽게 생긴 모양새와 달리 잘 다져서 초콜릿에 넣으면 젤리와 같은 식감을 준다고 합니다. 없어서 못 넣는 재료라고들 하니까요. 먹게 되면 무언가를 깨우친다나 뭐라나…
(KPC와 대항하는 판정을 제외하고는 자유로운 상황 진행, RP 구간입니다. 편하게 진행하시되, 마찬가지로 직접적인 마음 고백은 할 수 없도록 해주세요. 탐사자가 비슷한 말을 하려거든 접시가 깨지는 소리, 옆에서 주방 기구가 터지는 소리 등으로 묻어주시면 됩니다.)
요리 시작의 알림이 울리고, 사람들이 서로 연인에게 바칠 초콜릿에 가장 좋은 재료를 넣기 위해 진열대로 뛰어갑니다. 아까와 같이 대회는 아니지만 구하기 힘든 재료들을 손에 넣고 싶지 않겠어요? 탐사자가 서둘러 진열대로 가서 무언가의 첫 재료를 고르고, 《민첩》판정을 진행합니다. 판정에 성공할 시, 북적거리는 인파 속에서 원하는 재료 앞 자리를 잡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순간, 텁- 탐사자와 동시에 그 재료를 잡는 사람이 있습니다. KPC입니다.
(판정에 실패 시, 탐사자와 KPC는 그 재료를 얻을 기회를 잃습니다. 다른 사람이 집어가기 때문입니다. 3번의 기회를 얻을 동안 《민첩》판정을 꾸준히 진행해주세요.)
탐사자가 KPC에게 재료를 양보하면 그만이겠지만, 양보하면 양보하는 대로 KPC는 섭섭해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자고로 가장 좋은 초콜릿을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당연할 텐데, 좋은 재료를 포기한다는 건 자신에게 좋은 초콜릿을 줄 생각이 없는 걸까? 라는 생각, 혹은 자존심 문제일 수도 있겠네요. 탐사자와 KPC는 《근력》 대항 판정을 진행하며, 진열대에서 잡는 재료 족족 겹쳐 잡게 됩니다. 가장 탐나는 재료라는 이유로요. 단, 세 번의 기회 간 KPC와 승부하고 나면 나머지 재료는 동난 상태입니다. 이외에 얻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리고 탐사자가 자리에 돌아가면… 어라? 탐사자와 마주 보고 있는 앞자리는 KPC잖아요? 이때 KPC는 자신만만하게 초콜릿을 만들어도, 엉망으로 만들어도 좋습니다. 하지만 좋아하는 탐사자가 앞치마를 매고 요리하는 모습에 정신이 팔리는 모습을 보일 수도 있겠네요. 이외에 승부를 나누는 일은 없으니 자유 RP를 즐겨주세요. 초콜릿 완성도는 개인 설정에 맡기되, 중간에 재료, 초콜릿을 맛봐달라며 접근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재료와 관련된 효능을 당장 자리에서 느끼게 되겠네요. 탐사자가 KPC에게 아무리 좋아한다는 말을 제외하고 분위기 어필을 하더라도 KPC는 그럴 리가 없지. 라는 느낌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연출을 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자리에서 만든 초콜릿을 선물하려 한다면, 지나가던 엑스트라가 실수로 집어 가는 전개도 괜찮습니다.)
탐사자가 초콜릿을 만들고나면, KPC는 언제 마무리까지 지었는지 포장을 마친 상태입니다. 작은 상자에 담는 것도, 들고가기 어려워 보일 정도로 커다란 포장도 괜찮습니다. 탐사자가 모든 마무리를 마치면 어디선가 팡파르 가 울리며 폭죽이 터집니다. 그리고 익숙한 '띠리링―♪' 환호와 박수 소리가 들리며 투명한 창이 나타납니다.
Main Quest
"마지막 재료는 사랑♥"
Completion!
'메인 주인공' 여섯 번째 퀘스트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운명의 '메인 주인공'에게 전할 초콜릿은 잘 만드셨나요?
'메인 주인공'은 '메인 주인공'끼리 사랑을 이루어야 하는 법.
'서브 주인공'의 애정 공세를 조심하세요~!
완벽한 해피 엔딩까지 앞으로 카운트 3!
07. 파티의 꽃은 무도회
<BGM 추천: "[youtube] - “André Rieu - The Second Waltz - Classic Album Selection [5CD]">
"탐사자 공작님이 입장하십니다!"
초콜릿을 완성한 탐사자는 곧 무도회장으로 안내됩니다. 커다란 무도회장은 아까 주방시설이 있던 곳만큼이나 넓고, 많은 사람이 북적입니다. 풍성한 드레스를 입고, 멋스러운 정장을 입은 사람들이 있는데… 아직 탐사자의 파트너인 백작 영애는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탐사자와 누군가를 찾듯 주변을 빙 둘러보며 수군거리네요.
《지능》
성공▷ 아무래도 탐사자와 KPC, 그리고 백작 영애에 대한 이슈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듯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주변 분위기, 당신에게 나타나는 알림창을 본다면… 설마 삼각관계 이슈? 당신이 '메인 주인공'이고 KPC가 '서브 주인공'이라면…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일 뿐인가요?
실패▷ 아무래도 탐사자와 KPC, 그리고 백작 영애에 대한 이슈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듯합니다. 이야기를 들어보거나 주변 분위기, 당신에게 나타나는 알림창을 본다면… 설마 삼각관계 이슈?
탐사자가 이동하기 위해 주변을 둘러보면 가까운 테이블에 탐사자를 힐끔거리던 [안경을 쓴 노신사], [젊은 귀족 부인], [취한 남성 귀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탐사자는 이들에게 대화를 시도해, KPC가 쪽지에 적었던 암호 적인 말의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안경을 쓴 노신사]
나이가 꽤 지긋하고 머리가 하얗게 센 노신사입니다. 예의 바라보이고 위엄있는 모습이네요. 그는 탐사자와 눈이 마주치고는 아무 일 없던 척 시선을 돌립니다.
《탐사자가 말을 걸 시》
"어이쿠, 탐사자 공작 아니십니까? 이번 행사의 주인공인 기분은 어떠신지요?"
"곧 '운명의 시간'이 다가오니, 새신랑의 신선한 모습을 볼 수 있겠군요."
《운명의 시간에 관해 물어볼 시》
"허허허… 공작님께서 쑥스러우신지 그런 걸 되물으시는군요."
"'결혼식' 말입니다. '결혼식'! 이미 공작님께서 청혼을 하셨었으니, 오늘은 이곳에서 결혼식 때 서로의 초콜릿을 교환하면 되니까요."
"아, 그러고 보니 백작 영애는 아직 안 오셨군요?"
노신사는 인기가 많은 모양으로, 탐사자와 대화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다른 여인들에게 둘러싸여 자리를 떠납니다.
[젊은 귀족 부인]
탐사자와 눈이 마주치자, 얼굴이 잔뜩 붉어져 부채질에 여념 없는 젊은 귀족 부인입니다. 탐사자를 힐끔거리지만 수줍음을 많이 타는지 쉽게 인사를 건넬 생각을 못 하네요.
《탐사자가 말을 걸 시》
"어, 어머머… 그, 고, 공작님… 아니세요?"
"하실… 마, 말씀이 있으실… 까요…? 아! 추, 축하드린다는… 말씀… 부터 드려야겠……"
"결혼…식 축하드려요……!"
귀족 부인은 얼굴이 잔뜩 붉어진 채로 축하한다는 말을 건넵니다. 하지만 어지간히 수줍은 모양으로 탐사자의 말에 제대로 답할 여력이 안 보이네요. 제대로 된 대화를 위해서는 《대인 기능》 이 필요합니다.
《대인 기능》
성공▷
"그, 생각해 보니… 공작님께서는 따…로 백작 영애께 청혼하셨다고… 들었어요. 저는 비록 그 자리에 없었기에…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아! 너무 아쉽다는 말이랍니다…!"
"보통은… 서, 성스러운 '신전'에서… 선언 예약을… 하고… 어, 어머머, 잘못되었다는 말은 절대 아니에요! 다만 흔하지 않아서…"
"그, 그거 들으셨나요? 신전 앞의 '발렌타인 하트'는 운명의 연인이 그곳으로 모일 시… 신기한 일이 일어난다고 하더군요!"
"무, 물론 저희끼리의 재밋거리 이야기지만요…"
"'발렌타인 하트'요? 신전 앞의 하트 탑이잖아요?"
(탐사자가 다른 질문을 했다면 대화 지문을 개변해주세요. 귀족 부인은 최대 2개의 답을 알려줄 수 있습니다. 《대인 기능》은 최대 3번까지 판정을 시도할 수 있으며, 모두 실패 시, 1개의 힌트만을 알려주거나 말을 에둘러 답답하게 대답해줍니다.)
곧 귀족 부인은 너무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얼굴을 붉히고는 서둘러 자리를 피합니다.
[취한 남성 귀족]
탐사자와 눈도 마주치지 못할 정도로 잔뜩 취한 남성 귀족. 후들후들 거리는 팔다리로 어떻게 서 있는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탐사자가 물어보면 답은 해주지만, 그의 부탁을 다 들어줘야 하며, 그것이 불편할 시 《대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합니다.
"아앙~? 이~거~ 잘난 공, 작~님 아니야~?"
"결혼 축~하~ 드립니드아아아~ 딸꾹, 아~ 거기 있는 물~좀 한 잔 주실 수~ 있, 딸꾹!"
(뭘 물어보려고 할 때마다 귀찮게 굴어줍시다. 물을 가져다 달라거나, 케이크를 집어달라거나, 뒤의 하인에게서 술잔을 받아 달라거나… 큰일을 부탁하지는 않지만 자잘한 일로 귀찮게 굴면서 대답을 잘 안 해줍니다. 과음한 연출을 해주세요.)
《대인 기능 or 몇 번의 부탁을 들어줄 시》
성공▷
"이거 참~ 공, 딸꾹! 작님께서 제게 말도 다 거시구~"
"에엥, 하트가 가리키는 곳? 그거야~…………커어어……"
"…헉! 제가 졸았습니까?! 흐음~… 그, 거야~ 딸꾹, 당연히! '선언의 장' 아니겠습니까?"
"신전에 선언 예약을 먼저 하고! 선언의 장에서 진정한 연인임을 선언하면서 초콜릿을 교환하고! 그다음 약혼과 결혼을 진행하죠오~"
"물론 공작님께서는 마음이 어찌나 급하셨는지, 선언도 초콜릿 교환도 없이 청혼부터 하셨지만~"
"아, 그랬으니 공작님께서느은~ 이번 결혼식 때 초콜릿 교환을 하시려나~? 참 순서가 뒤죽박죽이군요~ 딸꾹! 그래도, 축~하~ 드립니드아아~"
이렇게 말을 끝낸 남성 귀족은, 곧 취기에 곯아떨어져 그대로 바닥에 누워버립니다. 하인들이 알아서 치우겠죠.
"KPC 후작님이 입장하십니다!"
당신이 무도회장에 입장하고 얼마 안 가, 저 멀리 반대쪽 문에서 KPC가 입장한다는 목소리가 울립니다. 그러자 주변에서는 한층 더 수군거리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 같네요.
곧 탐사자를 발견한 KPC는 탐사자를 보며 무언가 입을 뻥긋거립니다. …뭐라고 하는 거죠?
《관찰력》
성공▷ '이쪽으로 춤 신청하러 와.' 어지간히 갑갑했는지 KPC는 뻥긋거리며 중앙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을 손가락질합니다.
실패▷ 뻥긋거리는 KPC가 뭐라 말하는지는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어지간히 갑갑했는지 KPC는 중앙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을 손가락질합니다. 춤이라도 추자는 말일까요?
KPC를 만나러 가려면 아래와 같은 무도회장을 지나 움직여야 합니다. 대체 무슨 귀족들이 이렇게나 많던가요? 꽤 큰 장소에 사람도 많이 모인만큼 조심해서 움직여야겠네요.
탐사자와 KPC는 지금부터 수많은 사람을 《민첩》과 《근력》으로 사람들 사이를 피해 지나갑니다. 판정에 실패할 때마다 파트너를 바꿔가며 춤을 추던 사람들은 KPC와 탐사자를 붙잡고 춤을 춥니다. 주접도 떨면서요. 아래는 이동 룰로, KP님의 재량껏 개변해주셔도 무관합니다.
무도회를 탈출하라!
01. 탐사자와 KPC는 한 턴의 이동당 《민첩》판정을 진행합니다. 판정 실패 시, 실패한 탐사자 혹은 KPC는 그 턴에 이동이 불가능 or 예상치도 못한 위치로 1칸 이동합니다. (위치는 KP님 재량에 맞춥니다.)
02. 판정에 성공하면 원하는 방향을 이동하되, 이동할 수 있는 방향은 가로/세로/대각선입니다. 1칸씩만 이동이 가능합니다.
03. 이동한 장소에서는 다른 사람과 어울려 춤을 추게 됩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붙잡혀 주접을 듣거나 춤 상대로 놓아주려 하지 않기 때문에, 이동할 시간이 되면 《근력》판정을 진행합니다.
04. 두 사람이 같은 번호의 위치에서 만나는 것을 성공하면 스토리 진행이 가능하며, 《근력》판정 실패 시, 실패한 탐사자 혹은 KPC는 그 턴에 이동이 불가능 or 예상치도 못한 위치로 1칸 이동합니다. (위치는 KP님 재량에 맞춥니다.)
(위의 룰은 탐사자에게 핸드 아웃으로 공유가 가능합니다.)
수많은 인파의 춤 속에서 빠져나온 탐사자와 KPC. 서로 만나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KPC는 지친 모습이지만 곧 "내가 보냈던 쪽지의 의미를 알아냈어?"라고 묻습니다. 왕국의 사람이라면 누구든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그래도 둘만의 비밀 약속이니까요.
둘만의 자유 RP타임입니다. 춤을 추며 《행운》판정으로 발을 밟을 가능성을 넣어주셔도 좋습니다. KPC는 은근슬쩍 백작 영애를 질투하는 모습을 비추거나, 옛날에 공작과의 추억을 언급해 아련한 모습을 보이게 해주세요. 이때 역시 탐사자가 고백을 하려고 한다면 주변 춤추던 사람들이 부딪히거나, 심하면 천장의 샹들리에가 떨어지는 사고까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지능》
성공▷ 계속해서 일어나는 이상 현상. 당신이 KPC에게 특별한 말을 하려고 할 때만 사고가 일어나고 있지 않나요? 마치 그것을 '막으려는' 것 처럼 말이에요. 문득 당신은 한 가지 생각이 스칩니다. 모든 것이 '초콜릿'에 중점으로 맞춰져 있는 세상, 그리고 '메인 주인공'인 당신과 '서브 주인공'인 KPC는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 …그렇다면, 혹시 고백이 담긴 초콜릿을 KPC에게 전해야만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닐까요?
실패▷ 계속해서 일어나는 이상 현상. 당신이 KPC에게 특별한 말을 하려고 할 때만 사고가 일어나고 있지 않나요? 마치 그것을 '막으려는' 것 처럼 말이에요. 문득 당신은 한 가지 생각이 스칩니다. 모든 것이 '초콜릿'에 중점으로 맞춰져 있는 세상, 그리고 '메인 주인공'인 당신과 '서브 주인공'인 KPC는 이루어질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 정말 결혼식까지 이걸 해결할 문제는 없는 걸까요?
이후 무도회의 연주가 끝납니다. KPC는 곧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말끔한 모습과 표정으로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더니, 들어왔던 문을 통해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그와 동시에 '앞으로 한 시간 후, 탐사자와 백작 영애의 결혼식이 있을 예정이니 신전 앞 결혼식장으로 이동해달라.'라는 말을 안내인이 큰 소리로 전합니다. 백작 영애는 치장을 위해 미리 식장에 가 있다고 하면서요. …앞으로 한 시간. 탐사자의 운명이 한 시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띠리링―♪' 환호와 박수 소리가 들리며 투명한 창이 나타납니다.
Main Quest
"파티의 꽃은 무도회"
Completion!
'메인 주인공' 일곱 번째 퀘스트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완벽한 해피 엔딩 전, 자유를 만끽하셨나요?
미래의 행복을 위해 새하얀 웨딩드레스를 입고 기다리고 있는,
운명의 '메인 주인공 상대'!
그리고 또 다른 미련으로 가능성 없을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서브 주인공'!
완벽한 해피 엔딩까지 앞으로 카운트 2!
08. 운명의 길은 스스로!
<BGM 추천: "[Incompetech] - “C-Funk">
<BGM 추천: "[youtube] - “Hawaii Five O Theme Song Full Version">
무도회가 슬슬 마무리되어가고, 하인들이 다가와 탐사자를 안내합니다. 마당으로 나가면 탐사자가 타고 왔던 마차가 보이는군요. 아까와 다른 점을 꼽아보라면… [Marry Me!] 라는 말이 적힌 깃발들이 길목에 붙어 나열되어있습니다. …설마, 결혼식장까지 이어지는 걸까요?
"마차를 타고 약 50분 걸리는 위치에 신전이 있습니다."
"결혼식장은 바로 신전 앞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니, 길을 찾으실 필요도 없으세요."
"다소 위험을 감소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이동하지 않으니, 그동안 마차에서 푹 쉬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KPC의 흔적은 찾을 수 없습니다. 먼저 이동한 걸까요?
《지능》
성공▷ 이로써 탐사자는 KPC가 쪽지로 전한 암호들을 풀었습니다. 운명의 시간인 '결혼식' 시간, 성스러운 '신전' 앞의 발렌타인 하트 '탑'이 가리키는 방향인 '선언의 장'에서 KPC를 만나면 되는 거겠죠! 그리고 당신이 마음을 담아 만든 '초콜릿'을 그에게 고백과 함께 전달하는 것이 이 모든 것에서 빠져나갈 '답'이 될 것입니다.
실패▷ 이로써 탐사자는 KPC가 쪽지로 전한 암호들을 풀었습니다. 운명의 시간인 '결혼식' 시간, 성스러운 '신전' 앞의 발렌타인 하트 '탑'이 가리키는 방향인 '선언의 장'에서 KPC를 만나면 되는 거겠죠! 하지만, 그 후에는… 뭘 해야 하는 거지?
지금 탐사자는 선택을 할 수 있습니다. 얌전히 마차를 타고 제시간까지 이동하거나, 마부에게서 말 하나를 뺏어 빠른 속도로 약속 장소까지 혼자 이동하는 것. 마부에게서 말을 뺏어 홀로 가는 경우 결혼식 시간보다 조금 더 일찍 도착할 수 있기에, 신전 도착 이후 추격 씬에서 일어날 사건에 보너스 주사위 1개 보정치를 받습니다. 단, 탐사자에게는 주사위 보정치에 대한 사실을 알리거나 선택을 강요하지 말아 주세요. 마부에게서 말을 뺏을 때는 《민첩》판정이 필요합니다.
(탐사자가 얌전히 마차를 타고 이동한다고 말할 경우, 퀘스트 완료창을 띄운 후 바로 신전 앞의 장면으로 이어주세요. 혼자 이동한다고 선택한 경우, 아래의 '신전까지의 추격 진행' 룰을 따릅니다.)
신전까지의 추격 진행
(추격은 룰북 130p를 참고하되, 임의 개변된 사항이 있습니다.)
01. 탐사자가 탄 말은 이동력 11입니다. 쫓아오는 하인들의 경우 무거운 마차 한 대에 모두 타고 있기에, 추격 마차는 이동력 9로 고정합니다.
02. 단, 출발 순서는 판정에 따지 않고 탐사자가 먼저 출발하는 것으로 시작해주세요.
03. 추격 표는 8칸으로 진행합니다. 추격 마차와 탐사자가 3칸 이상 차이가 날 경우 따돌리기 성공입니다. 이 경우 추적이 마무리되고, 다음 스토리로 진행됩니다.
[1칸]
막 무도회장 입구에서 빠져나온 골목입니다. 무거운 마차를 한 마리의 말이 힘겹게 몰면서 뛰고 있습니다. "공작님~! 같이 가셔야죠!" 뒤에서는 두 명의 하인과 마부가 탐사자를 부르며 마차에서 안달복달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2칸]
잠시 길을 막아둔 울타리가 보입니다. 울타리의 문이 느리게 닫히고 있는데… 과연 닫히기 전 통과할 수 있을까요? 《민첩》 판정을 통해 빠르게 승부를 보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판정에 실패할 경우 HP- 1D3만큼의 피해를 입습니다.
[3칸]
큰 사거리가 나타나면서 길이 시원하게 뚫립니다. 아무런 장애물도 보이지 않습니다! 이대로 직진해주세요!
[4칸]
"꺄아악♥ 공작님~!" 멀리서 탐사자를 발견한 귀족 영애들이 얼굴을 붉히며 뛰어옵니다. 다치면 어쩌려고?! 몰려오는 무리를 보고 말이 놀랐는지, 달리는 움직임이 거칠어집니다. 《승마》 판정을 통해 떨어지지 않고 무사히 뚫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룰북 64p) 단, 판정 결과가 처참하더라도 낙마는 하지 않고 발이 고삐에 걸려 떨어질 뻔 하는 등의 위기는 겪습니다.
[5칸]
바로 지척까지 낮게 내려온 두꺼운 나뭇가지가 보입니다. 《민첩》 판정을 통해 나뭇가지를 잡아당겨 꺾으면, 뒤에 쫓아오는 마차에 장애물을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추격 마차는 이동력 1회가 차감됩니다,
[6칸]
반대쪽에서 달려오는 짐을 나르던 수레가 보입니다. 점프해서 비켜 갈 수는 있을 법한데…! 수레를 비켜 가기 위해서는 《도약》 판정이 필요합니다. 이때, 말을 타고 점프를 하기에 기본 《도약》 수치에 +30%의 보정치가 붙습니다. 하지만 판정에 실패할 경우 HP- 1D3만큼의 피해, 이동력을 잃습니다.
[7칸]
저 멀리 거대한 신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새하얀 장미에 둘러싸인 신전은 멀리서도 후광이 비출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당신의 앞길을 막고 있는 나무 상자의 탑은 아름답지 않지만요. 《도약》 판정을 이용해 넘어주세요. 말을 타고 점프를 하기에 기본 《도약》 수치에 +30%의 보정치가 붙습니다.
[8칸]
드디어 신전 앞 도착입니다. 장미와 백합 등으로 장식된 아름다운 예식장은 신전 앞 실외에서 준비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보이긴 하지만, 앞의 시계를 살피니 30분이나 넉넉하게 남았네요. 백작 영애도, 당신을 붙잡을 특별할 사람들도 보이지 않습니다.
탐사자가 도착하면 주변의 몇몇 사람들이 아는 척을 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럴 때가 아닙니다. '발렌타인 하트 탑'을 찾아야죠!
《관찰력》
성공▷ 앗…! 주례를 보는 곳의 웨딩 아치 뒤, 높게 솟았지만 거대하진 않은 '탑' 하나가 보입니다. 위에 붉은 뭔가가 보이는 것 같은데… 저게 바로 하트 탑인 걸까요? 뭔가, 움직이는 것 같은데…?
실패▷ 앗…! 주례를 보는 곳의 웨딩 아치 뒤, 높게 솟았지만 거대하진 않은 '탑' 하나가 보입니다. 위에 붉은 뭔가가 보이는 것 같은데…
탐사자가 가장 앞까지 달려 나와 뒤의 탑을 확인하면, 정말로 '하트 탑'입니다. 명백히 이름 푯말까지 달려있네요. '발렌타인 하트 탑'. 단지 예상외로… 하트라는 것이 '심장' 모양을 띄고 있다는 것은 그로데스크한 의미 같지만요. 심지어 꿀렁꿀렁거리면서 정말 심장 박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 진짜 심장은 아니겠지? 《SAN 0/1》
탐사자가 '탑이 가리키는 곳'이자 '선언의 장'을 찾아 둘러보면, 순간 팡파르 소리가 들리면서 탑에서 폭죽이 터집니다. 꽃잎이 흩날리고 색색의 종이들이 휘날리기도 하면서요. 그리고 높이 솟은 폭죽은 신전 뒷마당을 향해 날아갑니다.
동시에, '띠리링―♪' 환호와 박수 소리가 들리며 투명한 창이 나타납니다.
Main Quest
"운명의 길은 스스로!"
Completion!
'메인 주인공' 여덟 번째 퀘스트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고지가 눈앞에 있습니다!
결혼 준비는 마치셨나요?
혹은, 또 다른 선택을 위해 발을 놀리고 계시는가요?
완벽한 해피 엔딩까지 앞으로 카운트 1!
… …
…
09. 최종♥선택
<BGM 추천: "[Incompetech] - “Cantina Blues">
<BGM 추천: "[youtube] - “위험한 퀘스트 Dangerous quest">
자, 탐사자. 마지막 길입니다. 뒷마당으로 향하자, 저 멀리 빛을 등진…… KPC입니다. KPC는 탐사자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짓더니, 곧 세상 모든 것을 가진 얼굴로 반깁니다. 환호까지 지르면서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당신의 뒤를 바라보며 경악에 가까운 표정이 됩니다. "서둘러!!" 비명을 지르면서요.
"공작니이임~! 결혼식은 저쪽인데, 어딜 가시는 거예요!"
(마지막 추격입니다. 쫓아오는 백작 영애와 하녀를 피해 KPC에게 도달하며 초콜릿과 마음을 전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마찬가지로 룰북의 '추격룰'을 참고하였으나, 편의상 개변된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연달아 추격 씬을 넣는 것에 루즈함을 느낄 것 같다, 예상되시는 분께서는 추격 대신 전투를 넣어 백작 영애를 꺾고 만나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 KP 메모
[백작 영애 (뱀 인간)]
이동력: 8
근접전: 50%
(이외의 수치는 룰북 291p를 참고해주세요. 단, 전투가 일어날 시 물기/독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백작 영애가 탐사자를 따라 잡는다면, 탐사자는 이동력을 소모해 백작 영애를 공격하거나 《회피》 판정을 통해 그의 손에서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별다른 타격은 없으나 구애인이 생각나게끔 매달리는 연출을 해주세요.)
[하녀 1명]
근력: 45 | 건강: 50 | 크기: 70 | 민첩: 40 | 지능: 50 | 정신력: 50 | 이동력: 7
(자유롭게 개변해주셔도 좋습니다.)
탐사자가 이동력이 불리할 시, 시작을 조금 더 앞지른 칸으로 해주셔도 좋습니다. 이동은 《건강》 판정 없이 탐사자가 먼저 이동하는 것으로 합니다.
(만약 KPC의 성격상 탐사자가 오기만을 기다리지 않겠다 싶으시다면, 같이 추격하는 방향으로 바꾸셔도 재미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부분은 서로의 특성에 맞게 개변해주세요. 하녀나 백작 영애의 경우 전투 상황으로 한 대씩 공격받았을 때, 변장한 모습이 풀리는 상황 연출도 괜찮습니다.)
KPC에게까지 추격 진행
[1칸]
하녀가 있는 구간입니다. 특별한 장애물은 없습니다. 단지, 하녀는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얼굴을 붉힌 채 이 모든 상황을 구경하는 듯한 모습 같기도 합니다.
[2칸]
백작 영애가 있는 구간입니다. 치렁치렁한 웨딩드레스와 면사포를 쓰고 있지만 당황한 표정이 역력합니다. …그래요, 저 뱀 같은 얼굴로요. 주변에는 화려한 의자들이 몇몇 보입니다. 의자를 넘어트려 다음 상대의 이동력을 소모시킬 수 있습니다.
[3칸]
아앗…! 앞에 싱그러운 꽃들이 가득 꽂힌… 아니, 입을 열어 이빨을 들어내고 꿈틀거리는 꽃들이 화병에 가득 꽂힌 채 장식되어 있습니다. 좁은 통로로 빠져나가야 하는데, 안 물릴 수 있을까요?! 《민첩》 판정을 통해 빠져나가 보도록 합시다. 판정에 실패할 경우 HP-1만큼의 피해를 입습니다.
[4칸]
아무것도 없는 구간입니다. 빠르게 달려가 보도록 합시다!
[5칸]
잠깐, 이곳을 정리한 사람은 누구죠? 중간에 카펫이 우글거리면서 밀려있잖아요?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민첩》 판정 혹은 《도약》 판정을 통해 무사히 넘어갈 수 있습니다. 판정에 실패 시, 좋지 못한 모습으로 갸우뚱 할 뿐, 별다른 피해는 없습니다.
[6칸]
푸드덕- 선언의 장 중앙에 가까워지자, KPC가 한층 가까워졌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하얀색 비둘기들이 어디선가 날아와 엄청난 광경을 만듭니다. 아, 아름답다면 아름다울 수는 있는데… 저렇게 혼잡스러운 새 무리 속을 지나갈 수 있겠나요? 《회피》 판정을 통해 무사히 지나갈 수 있도록 합니다. 경우 HP-1만큼의 피해를 입습니다.
[7칸]
KPC가 있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KPC는 다급하게 탐사자를 잡으며 기쁨과 혼란스러움으로 감정이 뒤섞인 얼굴입니다.
KPC와 손을 맞잡자마자 털썩, 소리가 들리며 백작 영애가 주저앉습니다. 글썽거리던 눈에서 굵은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네요. 아무튼 잡히지 않아서 다행 아니겠어요?
(초반에 적힌 대로 백작 영애가 싸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면, 눈물을 흘리는 분위기가 아닌 변신 마법이 풀린 채 분해하는 모습 등으로 연출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탐사자, 진심이야? 진심으로 나와 초콜릿을 교환하려 이곳에 와준 거야?"
감동에 가득 찬 목소리. …이제 그의 말에 답할 차례입니다.
ENDING. <해피 발렌타인>
<BGM 추천: "[Incompetech] - “Stoic Morning">
<BGM 추천: "[Incompetech] - “Sinfonia No. 3 in D Major - BWV 789 저자 Kevin MacLeod">
<자신의 마음 고백과 함께 초콜릿을 KPC와 교환했다.>
두근 두근, 이곳까지 쉴 새없이 뛰어오느라 아직까지도 정신이 없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이상한 곳을 마주하고, 난데없는 정혼자에 메인 주인공, 서브 주인공이라니. 정말 현실이 맞는 걸까요? …이런 모습의 KPC도 계속 좋아할 수 있는 걸까요?
다른 사람들의 응원을 받지도 못하고 정해진 운명만이 들이밀어졌지만, 당신은 기어코 KPC에게 초콜릿을 전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팡파르가 선언의 장에 터지네요!
동시에, '띠리링―♪' 환호와 박수 소리가 들리며 투명한 창이 나타납니다. 지금까지 중에 가장 큰 소리일 거예요.
Main Quest
"해피 발렌타인!"
Completion!
'메인 주인공' 마지막 퀘스트 완료를 축하드립니다!
당신의 선택은 운명을 비켜나간 '영원한 사랑'!
모든 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켜낸 사랑은 아름다울 뿐이지요!
행복하세요! 사랑하세요! 기뻐하세요!
해피 발렌타인!
… …
"…자, 탐사자!"
깜빡깜빡, 탐사자는 몸을 흔드는 힘에 못 이겨 눈을 뜹니다. …익숙한 천장, 그리고 익숙한 목소리. 시선을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찾아보면, 한 손에는 포장된 상자를 들고 불만스러운 얼굴로 탐사자를 깨우는 KPC가 보입니다.
"대체 언제까지 잘 거야. 발렌타인데이를 이렇게 날려 먹을 셈이야?"
"내가 만든 초콜릿 안 먹어볼 거냐고?!"
…드레스가 아닌 평범한 옷과 두 사람만의 공간. 그리고 아련하긴커녕 불만스러운 표정은 또 다른 현실감으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꿈, 이었을까요? 정말요? 달그락, 탐사자가 몸을 일으키면, 탐사자의 손에는… 나름 익숙한 상자가 쥐어져 있습니다. '그'곳에서 당신이 온갖 역경을 겪어 만들었던… …
KPC 생존|탐사자 생존
시나리오 완료 보상|SAN + 1D10
ENDING. <RUN! RUN! RUN!>
<BGM 추천: "[youtube] - “호텔 델루나 BGM(브금) - Deluna H|otel Del Luna background music, Various Artist ost">
<KPC를 가짜라고 생각하고 모든 걸 버리고 도망가버린다.>
(본 엔딩은 레일로드 형 시나리오이나, 테스트 플레이 시 이야기가 나왔던 부분이라 살짝 추가해두었습니다.)
두근 두근, 뭐가 진짜고 거짓일까요? 당신이 알고 있는 것과는 너무 다른 느낌의 세상입니다. 이전까지의 기억이 없는 당신의 KPC를 진짜 KPC라고 생각할 수 있겠나요? 그저 모든 게 만들어진 세상 같습니다.
모든 것을 등지고 하염없이 뛰어 도망갑니다. 뒤에서 당신을 부르는 목소리는 한두 개가 아니지만… 지금 당장 이곳에서 빠져나가는 것이 우선이지, 저 목소리를 신경 쓸 겨를이 있겠냐구요! 그렇게 뛰고, 또 뛰다보면……
쑤우욱-!
발이 어딘가로 빠져버립니다. 이게 뭐죠?! 크고 어두운 홀에 빠져버린 당신은, 끊임없이 떨어지는 아찔함에 곧… 정신이 아득해짐을 느낍니다.
… …
"…자, 탐사자!"
깜빡깜빡, 탐사자는 몸을 흔드는 힘에 못 이겨 눈을 뜹니다. …익숙한 천장, 그리고 익숙한 목소리. 시선을 돌려 목소리의 주인을 찾아보면, 한 손에는 포장된 상자를 들고 불만스러운 얼굴로 탐사자를 깨우는 KPC가 보입니다.
"대체 언제까지 잘 거야. 전화도 안 받고 하루 내내 잠이나 잤다고?!"
"발렌타인데이를 이렇게 지나친 건 또 처음 보네?! 진짜 이렇게 나오기야?"
…드레스가 아닌 평범한 옷과 두 사람만의 공간. 그리고 아련하긴커녕 불만스러운 표정은 또 다른 현실감으로 다가오는 듯합니다. 꿈, 이었을까요? 정말요? 달그락, 탐사자가 몸을 일으키면, 탐사자의 손에는… 나름 익숙한 상자가 쥐어져 있습니다. '그'곳에서 당신이 온갖 역경을 겪어 만들었던… …
그보다, 벌써부터 막막해지네요. 발렌타인데이가 벌써 하루나 지나가 버렸다니요? 눈앞에 잔뜩 실망하고 화가 난 KPC의 모습이 보입니다. 당장 한 대 쥐어 박고 싶어 보이는 표정이에요. …저 화를 어떻게 풀어줘야 할까요.
KPC 생존|탐사자 생존
시나리오 완료 보상|SAN + 1D10
후기
원래 이런 우당탕 개그 로코 시날은 자신이 없어서 평생 적을 엄두도 못 내겠다 싶었는데… 기어코 앤캐랑 가보고 싶어 적게 되었습니다. STORM에 뒤이어 "~말고 ~도 적어주시면 안 될까요?"에 휩쓸린 걸 보면, 아무래도 저는 이런 기대에 약한가 봐요… 잠을 자다가 이건 적어야겠다 싶어 벌떡 일어나 적게 된 것이 서브초코의 시초였기도 하고요…
시나리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조금 가벼운 인형극, 뮤지컬 등의 느낌을 잡고 적었습니다. BGM을 고르시거나 연출하실 때 이런 작은 점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길어질 줄 몰랐지만요…
제가 이런 장르 관련으로는 센스가 떨어져 어설픈 부분도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ㅠ.ㅠ 그래도 가볍게 즐기시고 와주셨다면 무엇보다 기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앤캐랑 다녀올 수 있는 시날을 이렇게 적을 수 있어서 행복한 기회였기도 하네요. 모두가 행복하고 달콤한 발렌타인 데이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Thanks to.
어의님(리 샤오샤오)|가비님(한시원)
훔님(리리에르 벨라리스)|팀장님(빅터 루가프룸)
도당님(로스린다)|스레기님(칼 비스탄)
가시님(라이너스 재거)|맹우님(벤투스 엔시스)
테스트 플레이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시나리오 작성 시 참고하기 위해 피드백란을 열어두었습니다.
즐겁게 플레이해주셨다면 여유 있으실 때 한 번씩 부탁드려요~
Call of Cthulhu (7th Edition) 의 저작권은 Chaosium Inc. 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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