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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rcommi 님 커미션

 

 

[無信不立 :: 믿음이 없으면 일어설 수 없다]

 

 

영원(永遠)은 서부진언(書不盡言)이라.
사라진 영원(永遠)은 어디로 갔는가. 난세 또한 천지신명이 내린 시련일지도 모를 일이다.







 

개요

천지개벽이 된 이래 삼계(三界)를 온전히 지켜내던 '영원'이 사라졌다.
이름처럼 영원불멸토록 천계에서 자리를 지키던 영원이 사라지자 세상에 난이 닥치니, 사해팔황 물이 범람하고 가뭄이 들끓으며 화염이 산을 집어삼키더라. 그 끝에 마침내 영원의 힘을 빌리던 이들의 불멸에 가깝던 삶이 바스러지기 시작했고, 하늘 위 쏟아지며 수놓는 별은 그들의 마지막 흔적이지 않겠는가.

그리하여 오랜 세월 영원을 두고 싸움을 일삼던 이들이 한데 의견을 모았으니, 동등한 자격 아래 천계와 마계의 이들 중 일가의 대표를 뽑는 것이었다. 그 대표들이 긴 세월에 걸쳐 영원을 손에 거머쥘 수 있을지 자격을 논하는 것. 이것이 새로운 세상의 위계를 바로잡는 정도(正道)가 될 것이다.

"위 일가의 대표이자 후보는 들으라. 마지막 결론이 닿는 날까지 사해팔황은 협정을 맺으니, 이는 휴전이자 중립으로 선포되었으며 그대들은 '천궁'에 귀인으로 객이 될 것이다. 오랜 세월 함께하는 일임에 익숙한 소지품을 함께 지니고 입궁하는 것은 허가하나, 몸종은 하나로 제한한다."





 

주의 사항

* (CoC)크툴루 부름 7판 룰 기반
* 인원: 1~4인 (1:1을 포함해 최대 4인까지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 시나리오 배경: 창작 선협 동양 판타지
* 소요 시간: 약 8시간 (RP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 플레이어 난이도: ★★★
* 키퍼링 난이도: ★★★
* 추천 기능: 관찰력|듣기|대인기능
* 1~3부 로스트 가능성: X / 4부 로스트 가능성: O
* RP 위주|전투 가능성 O

* 플레이 추천상:

①탐사자의 외면 or 내면 성장을 즐기시는 분

②NPC 및 탐사자들과 관계 쌓는 일에 관심이 많으신 분

③어떠한 엔딩이 나더라도 즐기실 수 있는 분

④매 새로운 회차마다 새로운 모험을 즐기실 준비가 되어계신 분

 

* 창작 세계관이 강한 시나리오긴 하나, 어휘나 단어 선택에 있어 라이트 한 분위기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선/무협에 관한 지식이 일절 없으시다면 플레이에 어려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1부에서의 탐사자들은 모두 700~900세(외관 나이: 10~15세)입니다. 관계와 백스토리 설정에 대해서는 자유로우며 '探査者 作' 부분을 참고해 주세요.


본 시나리오는 4부작 중 1부로, 특별한 상황이 생기지 않는 이상 1~2부는 계속 웹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3~4부는 웹 공개가 아닌 시나리오집으로 엮여 나오니 필히 확인 후 플레이해 주세요.

* 작성자의 특성상 시나리오의 지문이 긴 편에 속합니다. 시나리오를 그대로 출력하는 것이 아닌, 상황과 KP님의 취향에 맞게 RP를 추가하고 지문을 개변하시는 것을 적극 권장드립니다.



 

 

 

世界

https://scenario-dob.tistory.com/39






 

探査者 作

본 시나리오에 등장하는 탐사자들은 기본적으로 대립/경쟁 구도의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다만 아직 어린 나이의 탐사자이기에 성인 선인들만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지 못할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각 탐사자들은 어떠한 상황으로든 서로 만난 과거가 있다거나, 초면인 관계 등 자유로운 백스토리 설정이 가능합니다. (한 일가에서 2명의 대표가 나온 관계는 불가)

탐사자 모두 선인/마족인 만큼 나이가 많으나 느린 성장을 유지하며, 성인이 된 이후로는 사람의 시선에서는 노화가 없다시피 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선인/마족의 시선에서는 영원의 대부분이 사라진 후 어느 날부터 갑작스럽게 노화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거나, 응겁을 맞이하는 때가 빠르게 다가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단, 이 또한 개인 차가 크기에 언제나 예외는 존재합니다. 외관의 흐름은 시간의 관념이 남다른 이들의 시선으로 비치기에, 실제 나이는 크게 연연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대략적으로 본인의 나이를 정확히 알고 있는 이들이 있기는 하나, 대략적으로 'n천세, n만세가 되었다.'식으로 가볍게 말을 하고는 합니다)

도가(道家) 대표의 경우 어린 나이로 도를 닦아 등선하는 것이 불가하기에, 후 신선이 모여있는 일가이나 선 신선으로 태어난 설정인 점을 유의 부탁드립니다.

본 시나리오의 탐사자들은 700~900세 / 10,700~10,900세 / 20,700~20,900세 / 40,800~50,000세로 4부에 거쳐 성장하게 됩니다. 캐릭터 성장에 따른 기능치·특성치는 수호자 룰북 92p를 참조해 주세요. 본 시나리오의 캐릭터 메이킹은 수호자 룰북 32p를 참고해 작성되었으며, 탐사자들이 일반 사람과 다른 점·성장 기간 간격이 긴 것을 감안하여 하우스 룰이 반영되었습니다.



1부. -700~900세(외관 나이: 10~15세)-


'기능 목록'에 선인은 《법력》, 마족은 《마력》이 추가됩니다. 아직 어린 나이이기에 기본 기능치는 20~40 사이를 지니게 되며, 법력은 개인 차가 큰 편입니다. 법력이 높을수록 외관은 어린 모습을 취합니다. 법력이 낮은 자는 노화 속도가 빠르기에, 같은 900세더라도 법력이 치명적으로 낮다면 노인의 모습을 취할 수 있습니다. (탁의 기호에 따라 외관 나이는 변경하셔도 무관합니다)

각자 대표이자 후보로 선출된 이유는 다양하며, 탐사자들 간에 혈연이 가능하나 한 일가에서 두 명 이상이 선출되는 불가능합니다. (혈연관계이나 다른 일가에 입양되었다. 등의 관계 허용)

《크기, 교육》에서 각각 15점을 감소시켜주세요.
※ 단, 《교육》은 탐사자들의 나이가 어린 만큼 40 이하의 수치를 권장드립니다.
《근력》의 경우 일반 사람과 다르기에 성인의 수치로 지정하셔도 괜찮습니다.

 


2부. -10,700~10,900세(외관 나이: 19~25세)-
※단, 시나리오 진행 내용에 따라 2부에서는 본 특성/기능치로 플레이를 진행하지 않습니다.
2부 개요는 스포일러에 해당되기에, 이후 KP님께 안내를 받아주세요.

외관이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 정도의 모습까지 성장합니다. 성장의 정도는 법력/마력 수치에 따라 달라집니다.

《법력》, 《마력》의 기능치는 룰북 92p를 참고하시되, 성장 기간이 길었던 것을 감안하여 (성장 수치)+10점을 추가시켜주세요.
《HP, MP, 이성》 수치가 초기치로 회복됩니다. (탐사자에게 적절한 사유가 있다면 회복이 필수가 필수는 아닙니다)
《근력, 크기》에 각각 2D10점을 추가해주세요. 《교육》2D2*5+15점이 추가됩니다.
※ 추가된 점수만큼 기능치를 늘려주세요.

 


3부. -30,700~30,900세(외관 나이: 20대 중반)-

외관은 이때부터 쭉 유지됩니다. 마찬가지로 개인 법력/마력 차이에 따라 예외는 있습니다. 이때 2만 세를 넘기면서 선인의 경우는 비승상선이 가능합니다만, 아직 선인으로서 이른 나이이기에 그 수는 무척 극소수입니다. (이 나이에 비승상선을 할 경우, 그는 15세에 하ㅇ드 대학 수석 졸업생과도 같은 시선을 받게 됩니다. 마족의 경우 비승상선/비승상신과 관련이 없습니다)

《법력》, 《마력》의 기능치는 룰북 92p를 참고하시되, 성장 기간이 길었던 것을 감안하여 (성장 수치)+2D5점을 추가시켜주세요.
《HP, MP, 이성》 수치가 초기치로 회복됩니다. (탐사자에게 적절한 사유가 있다면 회복이 필수가 필수는 아닙니다)
《교육》10점이 추가됩니다. (일반적인 사람이 아닌 긴 세월을 살아가는 존재로 교육 수치가 남다른 것에 목적을 두었습니다. 단 탐사자의 설정에 따라 이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으셔도 무관합니다)
※ 마찬가지로 추가된 점수만큼 기능치를 늘려주세요.

 


4부. -50,800~60,000세(외관 나이: 20대 중반~30대)-

3부 때의 외관 나이가 유지되나, 마찬가지로 개인 법력/마력 차에 따라 30대까지도 외형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선인의 경우 아무리 빠르더라도 비승상신을 겪을 때가 아닙니다. (비승상신의 경우 보통 10만세를 넘긴 후 겪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법력》, 《마력》의 기능치는 룰북 92p를 참고하시되, 성장 기간이 길었던 것을 감안하여 (성장 수치)+2D5점을 추가시켜주세요.
《HP, MP, 이성》 수치가 초기치로 회복됩니다. (탐사자에게 적절한 사유가 있다면 회복이 필수가 필수는 아닙니다)
《교육》1D5점이 추가됩니다. (일반적인 사람이 아닌 긴 세월을 살아가는 존재로 교육 수치가 남다른 것에 목적을 두었습니다. 단 탐사자의 설정에 따라 이를 그대로 따라가지 않으셔도 무관합니다)
※ 마찬가지로 추가된 점수만큼 기능치를 늘려주세요.



FAQ

01. 오리지널 캐릭터를 짜는 것이 아닌, 기존의 캐릭터로 AU 플레이를 해도 되나요?
→ 괜찮습니다. 단, 플레이를 하지 않고 소재를 AU로만 소비하지만 말아 주세요. NPC의 경우 가급적 시나리오 내에 지정된 캐릭터로 즐겨주시면 감사드립니다. (자체 이미지 수정 금지)

02. 선협 장르가 섞였는데 너무 고증에 어긋나는 것 같습니다!
→ 세계관 페이지에 고지되어 있듯이 본 시나리오의 세계관은 어느 한 장르에 고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굳이 따진다면 판타지 선협에 가까운 동양 판타지라고 봐주세요. 이에 민감하시다면 본 시나리오 플레이를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03. 일본풍의 캐릭터를 넣어도 괜찮은가요?
→ 일본풍은 허용하지 않습니다. 중국의 건국신화를 참고한 만큼 선협에 가까운 배경 분위기입니다.

04. 혼혈도 가능한가요?
→ 마족의 피가 섞이는 것을 제외하고 가능합니다. 마족의 마기는 선인에게 곧 독이 되기 때문입니다. 어렵사리 아이를 갖게 된다 하더라도, 보통 태어나지 못하고 사산 혹은 유산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또한 주변의 시선도 좋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또한 혼혈이라 할지라도, 양쪽의 특성을 모두 갖고 태어나는 것이 아닌 한쪽의 특성만을 타고납니다. (ex. 용연과 수진굴(여우)의 혼혈일 시, 수진굴(여우)의 특성을 타고 태어난다)

05. 모두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조건이지만, 혈통과 종족의 특성상 차별적/대립적인 시선이 강해질 것 같습니다.
→ 대립적인 흐름으로 진행되는 것은 시나리오 시작의 본래 목적입니다. (서로 영원을 차지하기 위한 구도니까요!) 다만 플레이어 간의 감정이 상할 정도의 과한 혈통 차별 사상 대우 (ex. ㅎㄹㅍㅌ) 위주로만 흘러가지 않도록 주의 문구를 넣어두었습니다. 플레이 탁의 분위기에 따라 적당히 조율해 주시기만 하면 아무 문제 없습니다. 원하시는 대로 즐겨주세요.

 

 

 

 

 

 


 

 

 

 

플레이 전, 시나리오 관련 전체 공지를 숙지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공지 페이지: https://scenario-dob.tistory.com/17

본 시나리오의 저작권은 얀별(@Yan_star_TRPG)에게 있으며, 시나리오에 대한 피드백과 건의사항을 보내주셔도 괜찮습니다. 단 악의적인 비방글은 받지 않습니다.

시나리오의 노룰북 키퍼링, 공개된 공간인 SNS에서의 스포일러 발언 · 플레이, 키퍼링 커미션 등을 엄격히 금합니다.

스토리상 폭력, 유혈, 누명(계략)에 대한 묘사가 있으니 필히 유의해 주세요.


진상과 배경 설정을 제외한 모든 개변을 허용합니다. 편하게 맞춰 주세요. (창조 엔딩 가능)
단, 개변한 시나리오의 2차 재배포는 금합니다.

본 시나리오에 플레이어 상대방을 속여 데려가는 것을 엄격히 금합니다. 이후 '멘마' '비참' 발언 등, 지속적으로 악의적인 소비가 이어질 경우 시나리오를 비공개 혹은 2차 지인한정 배포로 대처 될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이후 아래부터는 시나리오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키퍼링 예정이신 분들만 열람해주세요.

 

 

 

 

 

 


 

 

 

 

 

 

'영원' 그리고 총체적 진상

본 시나리오에서는 자체 해석이 다른 진상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또한 4부 전체에 해당하는 진상이므로, 4부까지 세션이 끝나기 전 진상 설명을 하지 말아주세요.

 

아울러 본 시나리오에는 '총체적 진상'이 존재하지만, 각 4부마다 새로운 사건이 벌어지므로 소진상이 따르게 됩니다. 이야기에 따라 사건 발생에 휘말리고, 모험 식의 전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해당 부분을 플레이 전 탐사자분들께 미리 고지하시는 편이 시나리오를 즐기는데 더 도움 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모든 시간과 공간을 비틀고 여닫을 수 있는 자는 요그 소토스(326p). 그가 본 세상에 이상을 만들어낸 태초의 주범일 것입니다. 요그 소토스는 이곳에서 '개린(開躪)'이라 칭해집니다. 그것을 직접 마주한 이는 세상에 남지 않았으나, 그것으로 하늘이 무너지고 세상이 비틀어졌으니 '세상을 열고 짓밟다'라는 명칭을 붙인 것이겠지요.

 

그렇게 개린으로 인해 세상에 피해가 일어난 것은 두 번. 한 번은 '반고'가 천지개벽을 할 때 세상이 흔들림으로써 개린의 움튼 움직임과 충돌이 일어난 사건. 그리고 한 번은 개린이 공간을 비틂으로 하늘이 무너지면서 여와가 하늘을 막은 사건이었을 것입니다. 그렇게 세상이 두 번 비틀리며 열렸을 때 다른 공간과 우주에서 흘러들어온 생명체들은 설명해 보았자 입만 아플 테고요.

 

그렇다면 이 '영원'은 언제 어디서 생겨난 것일까요. 영원은 첫 번째 세상의 뒤틀림. 반고가 천지개벽을 이루면서 개린과 충돌을 이룰 때 다른 공간에서 흘러들어온 우연한 '우주의 힘'입니다. 공간을 틀고 여는 힘을 가진 개린이 힘을 사용할 때 떨어져 나온 힘의 일부일 테지요. 이것을 부신과 모신인 반고와 여와는 세상을 보존할 수 있는 끝없는 힘의 원천이라 하여 '영원'이라 명명하였으며, 이름만큼이나 수없는 세월 간 굳건히 세상에 존재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영원은 모신 여와의 관리하에 놓여 다른 이들은 쉽사리 다가설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두 번째 사건이 벌어지고, 영원은 비틀린 공간에 존재가 흔들립니다. 본래 이곳에 속한 힘이 아닐뿐더러 개린의 힘으로 공간이 비틀리자 그에 반응한 것입니다. 다행히 영원이 공간을 통해 빨려나가지는 않았지만, 여와가 하늘을 다시 막은 후에도 한 번 흔들린 영원은 서서히 존재가 흩어지기 시작합니다. 단지 이 존재가 너무나 컸으며 관리를 하던 여와가 끝을 맞이한 후, 영원의 존재를 제대로 파악한 이가 없었기 때문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을 여와를 제외한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였지요.

 

그렇게 모두가 모르는 사이 여와는 한 가지 방법을 고안해냅니다. 언젠가는 시공간에서 섞여 들어온 불순물이 세상을 범람하게 만들 것, 그리고 완전히 사라질 위험이 있는 영원을 위해, 자신의 힘과 영원의 힘을 빌려 새로운 존재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는 하나의 신이었으며, 또한 넷이었습니다.

이성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여와가 만들어낸 한 명의 신을 넷으로 으로 나눈 것입니다.

 

한 명으로 완벽하되, 네 명이어서 안정적이었지요.

(이 부분은 탐사자의 수만큼 변경이 됩니다. 탐사자들은 한 명의 신이었으며, 곧 영혼이 네 명으로 나뉜 존재입니다.)

 

네 명의 선인들은 여와가 끝을 맞이할 때까지 세상의 질서를 위해 선행에 기여합니다. 차후 세상이 다시 비틀릴 시 그것을 막기 위함이라는 막대한 임무를 속에 품은 채로요. 자신들만의 임무를 품은 채 몇 번이고 응겁을 맞이해 윤회하고, 이들은 다시 태어납니다. 윤회를 거치며 혼의 힘을 기르는 것도 여와의 계획 대로였지요. 다만 다시 태어난 후부터는 기억을 잃은 채였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윤회를 거듭하며 새롭게 태어나는 이들을 책임지고 안내하는 자가 '천제'. 이외의 선인들은 이 모든 것에 대해서 알지 못하지만, 천제는 대대로 때가 되었을 때 이들이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세상이 위험할 정도로 무너지지 않았기에 그 역할을 수행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드디어 그 역할을 할 때가 다가온 것입니다.

 

결국 너무나 허무한 영원의 결말이 세상을 좀먹어갑니다. 약간의 여파가 생기면 금방이라도 흩어져 사라질 수 있을 영원을 두고 서로 피마를 날이 없는 전쟁까지 벌이면서요. 선인과 마족들의 싸움은 일반 사람과 달라 그 파동이 크다는 것, 그것이 영원을 마지막 한 조각을 남긴 채 사라지게 할 수 있다는 것을 과연 그 누가 알았을까요.

 

그리고 그 마지막 남은 영원의 단 한 조각. 그것을 지켜낸 것은 '천제'입니다. 그는 오랜 시간 이 골칫거리를 해결할 방법에 세상 모든 것을 고안해 내었고, 앞서 세상이 비틀어지면서 빨려 들어왔던 다른 이들 중 하나인 '위대한 이스족(304p)'을 마주하게 됩니다. 자고로 선인이란 불멸과도 같은 삶을 사는 존재. 지식을 중시 여기는 이스족이라면 정보 교환을 청하는 천제의 요청에 탐을 내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들에게 '정지의 입방체(272p)'를 얻게 되었으며, 윤회를 거친 탐사자들이 제대로 자격을 갖출 때까지 시간을 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원의 힘이 흩어지는 시간 흐름을 늦추었으며, 그것을 지금까지 지속시킴으로서 영원을 지켜내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언제 어떻게 사라질지 모를 일이지만요.

 

탐사자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일부 영원의 잔재로 영향을 받고, '욕망'에 대한 충동이 생겨납니다. 이로 인해 차후 마지막 한 탐사자가 영원을 혼자서 취한다면, 다른 세 선인의 영혼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이 세상이 끝나는 그 순간까지 기억을 잃고 윤회할 것이며, 그 영혼의 힘을 빼앗기게 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그가 원한 세상으로 재탄생 되겠지요.

 

만약 마지막까지 그 누구도 영원을 취하지 않고 세상을 위해 힘을 쓴다면, 이들은 마지막 죽음으로 세상을 구하되 새로운 삶으로 불멸과 영원을 얻을 것입니다.

 

(전자의 경우 윤회로 다시 태어나지만 차후 세상이 멸망함으로써 소멸을 맞이하기에 '시간차를 둔 로스트'를 의미합니다. 후자의 경우 죽음을 맞이하나 새로운 삶으로 윤회하기에 로스트 의미를 두지 않습니다. 다만 죽음 후에 다가올 미래를 확실히 알 수 없으니 선택지를 유도하지 말아주세요.)

 

탐사자들은 이 영원으로부터 일어나는 현상, 그리고 힘을 얻기 위한 세력 다툼 속에서 선택의 순간과 마주하게 될 것입니다.

 

 


총체적 진상 "간단 정리"

1. 영원은 요그 소토스(개린)가 공간을 비틀었을 때 우연적으로 흘러들어온 '우주의 힘'입니다.
2. 탐사자들은 '영원'이 사라짐으로써 발생할 문제들을 미리 방지하기 위해 '여와'가 만든 시초의 선인들입니다.
3. 탐사자들은 윤회를 반복하며 혼에 힘을 축적합니다. 단, 윤회를 할 때마다 자신의 임무와 옛 기억을 망각합니다.
4. 모든 이들은 사실들을 모르지만 천제는 대대로 탐사자들의 임무를 알고 있으며, 세상이 위험해지면 탐사자들을 이끌 '안내자'입니다.
5. 천제는 이스족을 통해 마지막 남은 영원의 조각을 유지 중입니다.

 

 

 

 

 

 

KP 정보 (1부 진상)

1부에서 다뤄질 중심 내용은 '안정되지 않은 신뢰', '모략'소재입니다.

 

영원의 상태로 조금씩 붕괴되어가고 있는 현실이지만, 실제 이 상황이 탐사자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일은 미미합니다. 외부적인 사건들은 다른 선인들과 마족들이 서로 힘을 보탤 일이고, 탐사자들은 아직 보호받아야 할 어린 선인/마족일 뿐이니까요.

 

모든 탐사자가 성장 후 자격을 얻을 때까지 세상에는 중립이 선포되어 있지만, 이를 온전히 믿고 따르는 이들이 있는 한 편, 이것이 하나의 계략이라 의심하며 반발심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에 해당하여 사건을 일으키는 것이 '용연' 일가의 일부 파벌들. 이들은 인계에서 날뛰던 요마들을 잡아 퇴치하고 봉인한다 알렸으나, 실제로는 요마를 잡아 곤륜산 입구를 통해 천계로 들여보냅니다. 마족이 요괴를 부릴 줄 안다는 점을 노려 그들을 내몰아낼 셈인 것이지요. 곤륜산 입구를 통하게 될 테니 운이 좋다면 도가 측에도 먹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해당 내용에서 탐사자들이 혈통 차별적인 대우를 느낄 수 있겠으나, 전체적인 진상의 흐름상 무조건적인 차별 문제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기에 미리 고지해둡니다.)

 

탐사자들은 이 사건에 휘말리며 목숨 걸린 위기를 모면하는 듯 하나, 또 다른 계략에 빠져들고 맙니다.

 

1부는 진상을 본격적으로 탐색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시스템에 적응하고, 호기심 유발에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진상 파악보다는 KP분의 재량으로 탐사자들끼리 RP를 하거나 NPC와 상호작용을 할 수 있게 유도해 주시고, 탐사자분들께도 미리 안내해 주시면 플레이에 있어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시나리오 전개

01. 

<BGM 추천: "[youtube] - The legend of Korra | Greatest changes - Erhu cover #5">

 

높은 하늘과 그에 지지 않게 거대하게 세워진 건물들. 눈부시게 새하얀 건물들은 황금 장식들로 웅장함을 자아냅니다. 셀 수 없는 세월이 흐르고 스쳐 지나가지만, 이곳만큼은 그 어느 곳도 때타지 않은 모습이 '순결'이라는 그 단어에 대표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습니다. 건물 내부를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오색빛깔 작은 새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삼계를 통틀어 가장 아름답다는 천계의 진풍경 중 하나 아니겠나요.

 

탐사자들이 모인 이 넓은 공간은 하늘 위 떠있는 긴 다리를 지나 도달할 수 있는 '천누각(天樓閣)'입니다. 천누각과 같이 주변 공중에 떠 있는 크고 작은 공중 섬에서는 폭포수가 흐르고, 오색빛 찬란한 무지개가 이리저리 걸려있습니다. 폭포수에 부딪혀 부서지는 빛 가루는 마치 밤하늘에 뿌려놓아도 어색할 점 하나 없겠지요.

 

그렇게 주변을 살피고 있다 보면, 가벼운 발걸음 소리가 들리며 외곽으로 빙둘러 앉은 탐사자들의 중앙을 가로지르는 한 사내가 나타납니다. 탐사자들이 그를 자세히 살핀다면 그는 기껏해야 20대 후반 혹은 30대 초반 정도로 보이는 외모를 지녔으나, 눈꼬리가 날카롭게 치켜 올라간 것이 냉해 보이는 인상을 지녔습니다. 곧 그는 앞쪽 중앙석에서 몸을 돌려 탐사자들을 눈으로 확인하곤, 가볍게 예를 취하며 입을 엽니다.

 

"먼 길 오느라 고생 많았다. 오는 길 제한이 많았을 텐데도 불구하고 이리 뜻을 모아 한데 모여주었으니, 천제께서도 기쁨의 뜻을 감추지 않으셨다는 점을 알리마."

"나는 앞으로 이 여정이 끝나는 순간까지 너희의 스승을 맡을 '준오(踆烏)'라 한다."

"본디 천제를 먼저 뵙는 것이 합당하나, 먼 길을 오느라 노고가 많았을 이에게 뜻을 베푸셨으니. 명일까지 몸과 마음가짐을 바로 하여 예를 올리는 것으로 알고 있거라."

 

 

 


준오(踆烏)

출처: 멕구님 CM

 

나이: ???

성별: 남

외관 특징: 창백한 피부, 흑발, 회안, 이마의 세 갈래 빗금 화전

 

[특성치]
근력: 80 | 건강: 80 | 크기: 80 | 민첩: 70 | 지능: 85 | 교육: 95 | 정신력: 75 | 외모: 80

[기능]
관찰력: 80 | 듣기: 80 | 자료조사: 85 | 법력: 80 | 정신분석: 65 | 심리학: 60 | 위협: 50 | 근접전(도검): 85 | 의료: 40 | 은밀행동:50

 

준오는 천제의 명으로 탐사자들의 스승을 맡게 된 책사이자 무사입니다. 그는 신수 '삼족오(三足烏)'로, 영력과 법력이 뛰어나 오랜시간 천제에게 깊은 신임을 얻고 있습니다. 그는 타인에게 쉽사리 웃음을 보이거나 따스한 모습을 보이지 않아 냉철한 사내로 평판이 자자하지만, 실제로는 표현을 하고 있지 않을 뿐 제법 배려심이 있고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이입니다.

천제가 그에게 이 임무를 맡긴 것도 그의 성정을 알고 있기 때문이며, 그는 제자들이 될 탐사자들을 엄하게 대하지만 그저 무정한 스승은 아닐 것입니다.

 

그는 도가의 한 여인과 혼인을 했으며, 이 인물은 후속 편에서 등장하게 됩니다.


 

 

 

자신을 스승이라 칭하는 준오는 자리에 앉아 한쪽 손을 들어 주변 시종들에게 지시를 내립니다. 그러자 줄지어 들어오는 시종들은 탐사자들 앞에 갖은 다과를 올리고 차를 내놓습니다. 가장자리에 가벼운 발걸음으로 앉은 이들은 고금을 뜯고 피리를 은은히 연주하며 분위기를 온화하게 풀어내네요.

 

그렇게 분위기를 조금 풀어낸 준오는 나직한 목소리로 설명을 시작합니다. 탐사자들이 이 자리에 모인 이유를 잊지 말라는 말을 덧붙이고서요. 권이 탐사자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바는 아래 예시와 같습니다.

 

 

  • 이곳에 모인 이라면 당연히 알고 있겠으나, 본 화합은 잠시간의 휴전으로 마지막 '영원'의 주인을 정하기 위한 것이다.
  • 작은 영원 조각일지라도 적당한 힘의 분배만 있다면 부서진 세상의 구축을 다시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이다.
  • 세상의 붕괴 조짐은 삼계 어디에서나 일어나고 있으나, 아직 보호받아 마땅할 탐사자들에게는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다만 긴박한 일에 적당히 자신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힘을 보태주는 것도 좋다.
  • 이곳에 모인 이상 모두 일가의 경쟁에 들어선 것이나, 서로 간의 차별로 인한 분란은 만들지 말 것.
  • 각 일가에서 정해진 시종들은 내일 중으로 천궁에 도달할 예정이며, 개인의 변심으로 그들을 교체할 수는 없다.
  • 약 천 년에 한 번, 일정한 시기에 일가로 돌아갈 수 있으나 이 또한 허가가 필요하다.
  • 이곳에 오게 된 이상 모두 수련을 게을리하면 안 될 것이며, 천계 법도에 어긋나는 행동은 엄히 다스려질 것이다.

 

 

이와 같이 스승의 설명이 끝나면, 탐사자들 간에 소개 시간 및 자유시간을 갖게 됩니다. 만약 준오의 설명에 의구심을 품고 《심리학》을 사용하는 탐사자가 있다면, 특별히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아 본심이 어떤지는 알기 어려우나 거짓을 전하고 있지는 않다는 점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벼운 RP 타임을 가지며 탐사자들끼리 서로 어디서 왔고, 영원을 얻게 된다면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등의 장래희망처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단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분란을 만든다면 스승인 준오의 말 한마디로, 혹은 가벼운 법력을 사용하여 억지로 자리에 앉히는 등의 소란을 잠재울 수 있습니다.

 

 

 

 

 

 

02. 

 

<BGM 추천: "[youtube] - 떨리는 손 (불의 여신 정이)">

 

충분히 서로 인사를 나누고 안내를 받았다면 준오는 다과상을 물리고 탐사자들을 거처로 안내합니다. 구름 위 떠있는 다리를 건너고 시종들이 줄지어 탐사자들의 뒤를 따르면, 곧 몽실몽실한 구름이 모두의 발밑에 모여 둥실 떠오르게 합니다. 이때 구름을 타보았던 설정의 탐사자들은 나름 익숙하겠으나, 그렇지 않은 설정의 탐사자는 《민첩》 판정을 통해 균형잡기를 시도합니다. 《민첩》 판정 실패 시, 곁눈질로 바라보는 스승의 시선을 받으며 한숨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가 손을 휘저어 법력을 더하면 두 번은 발이 빠지지 않도록 균형잡기에 도움이 됩니다.

 

……

 

구름을 타고 대거 이동해 도착한 거처는 입구부터 커다랗게 '연아정(蓮雅亭)'이라 적힌 현판이 걸려있습니다. 금색 염료로 적힌 글씨와 현판*은 마찬가지로 때탄 곳 하나 없이 반짝거리네요. 화려한 입구의 문을 지나면, 안쪽에는 서로 마주 보고 있는 네 채의 커다란 건물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가운데는 연못을 수로처럼 빙둘러 만든 뒤 정자를 지어두었고, 연못에는 고운 연꽃이 가득합니다.

 

현판* : 문 위 혹은 처마에 걸어두는 널조각. 글자나 그림을 새겨놓는다.

 

그리고 준오는 마당에서 탐사자들을 향해 몇 가지 안내를 합니다. 기침 시간은 묘시(5~7시), 식사와 몸 정돈은 진시(7~9시)가 지나기 전에 끝낼 것. 그리고 사시(9~11시)부터 신시(3~5시)까지는 자신을 따라 수련을 행할 것이라고요. 이외에 연아정을 나가 따로 이동할 일이 있다면 자신에게 먼저 알려야 한다는 점과 명일* 천제께 예를 갖추고 첫 수련을 시작한다는 점까지 일정 안내를 도와줍니다.

 

명일* : 다음 날

 

안내가 끝난 준오가 연아정을 떠나면, 탐사자들은 각자 지정된 숙소로 들어가 미리 옮겨진 짐을 풀고 내부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또는 마당 중앙에 지어진 정자에 모여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을 것입니다. 건물의 구조는 모두 같지만 단 하나 '족자'의 내용들만 다르기에 숙소의 위치와 족자의 내용은 KP님께서 임의로 정해 조사를 진행해 주세요.

 

 


[숙소]

깨끗하게 정돈된 방은 탐사자들을 귀객으로 모신다는 말이 헛되지 않아 보입니다. 자색 단에 금빛 실로 수를 놓아 야금(夜衾)을 마련해두었고, 곳곳에 아름다운 꽃이 꽂힌 화병, 차를 마실 수 있는 탁자 등이 보입니다. 탐사자가 내부를 자세히 살핀다면 특별할 정도로 수상쩍은 것은 보이지 않지만, 단 하나, 벽 한쪽 구석에 그림이 그려진 [족자] 하나가 눈에 들어옵니다.

(《관찰력》 판정에 실패하더라도 그림들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작게 적힌 문장에 대해서는 파악하기 어려우나, 각 탁 성향에 따라 난이도 조절을 해주세요.)



[족자 1]
금빛 단에 은빛 실로 수가 놓아진 족자에는 길이가 긴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짙고 묽은 먹으로 산수화를 그린 건가 싶지만, 거대한 사내가 무거운 것을 이고 있듯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뻗은 채 일어나 있는 모습입니다.

《관찰력》
성공▷ 그림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얼핏 지나칠 뻔한 구석의 문구를 발견합니다.
「혼돈 속 태어난 반고께서 천지가 수복되지 않도록 떠받드니,」
「천지개벽(天地開闢)의 창세신이자 부신(父神)아니신가.」
 
[족자 2]
금빛 단에 은빛 실로 수가 놓아진 족자에는 길이가 긴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짙고 묽은 먹으로 산수화를 그린 건가 싶지만, 거대한 사내의 뒤로 묽게 풀어 채색된 공간이 보입니다. 그 옆으로는 사내만큼이나 거대한 구체가 윤채(輪彩/태양)처럼 표현되어 있습니다.

《관찰력》
성공▷ 족자 2의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사내의 뒤로 묽게 풀어진 채색 공간이 어색해 보입니다. 화공은 무엇을 표현하려던 것일까요? 그리고 그림의 구석, 얼핏 지나칠 뻔한 문구를 발견합니다.
「천지개벽(天地開闢)이라 하니, 하나가 갈라져 둘이 되었고」
「세상이 뒤흔들리며 모든 것이 평안을 되찾음이라.」

[족자 3]
금빛 단에 은빛 실로 수가 놓아진 족자에는 길이가 긴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짙고 묽은 먹으로 산수화를 그린 건가 싶지만, 거대한 여인이 산에 기대어 누운 채 자신만큼이나 거대한 구를 품고 있는 모습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관찰력》
성공▷ 그림을 하나하나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얼핏 지나칠 뻔한 구석의 문구를 발견합니다.
「여와께서 생(生)을 가진 이들에게 알리니,」
「이것은 세상의 안녕이며 불화라. 그리하여 여와께서 품에 안으셨다.」

[족자 4]
금빛 단에 은빛 실로 수가 놓아진 족자에는 길이가 긴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짙고 묽은 먹으로 산수화를 그린 건가 싶지만, 구름 위 황금으로 지어진 궁과 그 위 거대한 구가 표현되어 있습니다.

《관찰력》
성공▷ 그림을 자세히 들여다본다면, 얼핏 지나칠 뻔한 구석의 문구를 발견합니다.
「모신께서 부신의 뒤를 따라 끝을 받아들이시고 나서야 세상에 빛이 떠올랐다.」
「이는 세상의 안녕이었다. 하나, 세상에 불화를 불러일으키니 피가 마를 날이 없지 않은가.」

(만약 족자의 그림들을 살핀 탐사자들이 '어디서 보았던 인물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진다면 《지능》 판정을 통해 본 적 없는 얼굴이며,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그림으로 간결하게 표현되었기에 고사도(故事圖)*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탐사자의 수가 이보다 적다면 내용을 합쳐서 적당히 나눠 주세요. 부신과 모신, 그리고 영원을 다루는 이야기이기에, 기본 세계관에 속합니다.)


고사도(故事圖)* : 고사·민화·소설 등 이야기를 간추려 표현한 그림

 

 

탐사자들이 방에서 짐을 정리하고 나오면, 중앙 정자에 시종들이 다과 준비를 마련해두었습니다. 꿀에 절인 과일부터 화분으로 감싼 떡, 다과가 아닌 식사가 필요한 이를 위한 연근 갈비탕도요. 오늘은 이곳까지 오느라 쌓인 피로 회복을 위해 편히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혹 모든 탐사자들이 모여서 네 장의 족자 그림에 대해 논한다면, 《지능》 판정 성공으로 '누구도 모를 수 없는 태초의 모신과 부신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그렇다면 몇몇 족자에 그려진 구는 '영원'을 의미하는 걸까요? 차후 탐사자들이 족자 그림에 대해 준오에게 묻는다면 그가 설명을 보탤 수 있습니다. 부신과 모신, 그리고 영원에 대해 표현하는 그림이며, 모신 여와께서 계셨을 때 천족, 마족, 인간들에게 영원이 끼칠 수 있는 영향의 크기가 커, 끝을 맞이하시기 전까지 그 품에 안고 계셨다고요. 그렇기에 그 누구도 함부로 영원을 탐낼 수 없었다는 이야기입니다.

 

 

작은 오락

<BGM 추천: "[youtube] - Haesu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 OST)">

 

탐사자들이 그렇게 머리를 맞대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으면, 곧 시종들이 오락거리 하나를 제안합니다. 해가 지기까지 시간이 남았으니 적적하다면 놀이거리를 가져다준다면서요. 그들이 제안한 것은 근 200년 전쯤 용연에서 유행이 시작된 오락으로, 넓적한 판을 이용한 놀이입니다. 유행에 민감한 탐사자나 놀이를 즐기는 탐사자가 있다면 본 오락을 알고 있을 수도 있을 겁니다.

 

(본 오락거리는 첫 만남에서 탐사자들이 조금 더 관계를 쌓기 좋게끔 마련된 작은 이벤트입니다. 난이도가 낮고 필수 참여가 아니기 때문에 탁의 성향에 따라 생략하셔도 무관합니다. 마찬가지로 게임판은 4인의 수만큼 맞추어 작업되었으며, 각 탁의 인원만큼 줄여주세요.)

 

※진행 방법

  1. 6*6칸으로 이루어진 나무 판을 마련합니다.
  2. 4인에서 누가 먼저 시작할지 순서를 정해줍니다.
  3. 자신의 순서가 되면 《법력》혹은《마력》을 굴려 성공의 유무를 확인합니다.
  4. '보통 성공'  한 칸 위에 말을 놓거나 색을 칠합니다. '어려운 성공'이상일 시 두 칸을 채울 수 있습니다. 실패일 시 말을 채울 수 없습니다.
  5. '극단적 성공'이상이 나올 시, 주사위를 한 번 더 던질 수 있는 '기회권'을 얻게 됩니다. 이 기회권은 '실패'가 떴을 때 한 번 더 《법력》《마력》을 굴릴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6. 이렇게 모든 땅을 4인에서 채우게 되면, 땅 한 칸당 5점으로 점수를 계산합니다.
    단, 연속 세로로 4칸씩 칠해진 부위가 나온다면, 4칸이 한 단위로 추가 점수 +5점이 됩니다.
    (예시: ㉠탐사자가 땅을 총 10개를 먹었다. 이중 연속으로 4칸이 칠해진 부위가 두 줄 나왔다. 그렇다면 50점+10점. 총 60점을 갖게 된다.)
  7. 가장 많은 점수를 가진 사람이 승자가 됩니다.

 

(1차 때는 탐사자들의 법력/마력 수치가 낮은 만큼, 보너스 주사위를 사용하거나 다른 기능을 굴리는 등 조금 더 난이도 조절을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본 이벤트는 탐사자들이 원한다면 이후에도 어느 때나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이야기꽃을 피우며 놀이를 즐기고 나면, 하늘은 불그스름하게 노을 져 꽤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냅니다. 영원히 지지 않는다는 정자 주변의 연꽃, 잘 가꾸어진 주변의 나무들, 노을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장자를 둘러싼 못의 물결은 아직 몸을 드러내지 않은 별들이 가루를 뿌린 듯합니다.

 

이제 휴식을 취하면 명일 천제를 뵙고, 진정한 수업이 시작될 것입니다. 연아정을 지키며 탐사자들의 수중을 들던 시종들은, 주변을 정리한 뒤 탐사자들의 몸종이 명일 도착할 것이라며 마지막 안내를 전하고 자리를 떠납니다. 이제 배정된 방으로 돌아가 쉬면 되겠네요. 점점 어스름이 지고 밤이 깊어집니다. 탐사자들은 그 흐름에 따라 잠자리에 듭니다.

 

…….

 

 

 

 

 

 

03. 

 

<BGM 추천: "[youtube] - King’s Love Waltz (연모 OST) - 박민지">

 

이른 아침, 탐사자들은 연아정을 지키던 시종들의 부름으로 인해 눈을 뜹니다. 맑은 세숫물과 부드러운 비단 수건, 몸을 정갈하게 씻고 정돈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물건들이 탁자에 올라오고, 탐사자들이 원한다면 그들의 시중을 받아 환복을 할 수 있습니다.

 

"약 일 각(15분) 후, 준오 님께서 도착하실 겁니다. 천제께 인사를 올린 뒤 조찬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오늘은 어제 안내받은 대로 '천제'께 인사를 드리는 날입니다. 높은 분을 뵙는 만큼 몸가짐을 바르게 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요.

 

탐사자들이 준비를 얼추 끝내고 나오면, 전 날처럼 마당에 준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전히 표정 하나 없는 모습이지만, 그는 어제보다는 조금 더 격식 있는 옷을 걸치고 있네요. 뒤에 수십의 시종들과 호위들을 거닐고서요. 그는 탐사자 전원이 모였는지, 차림새는 예법에 어긋나지 않는지 살핀 뒤 탐사자들을 대동하고서 걸음을 옮깁니다.

 

…….

 

끝없이 높고 푸른 하늘, 머리카락을 흔들며 지나가는 약한 바람, 바람을 타고 풍기는 꽃내음이 몹시 평화롭습니다. 이런 평화로움을 보다 보면 영원의 불완전함으로 흔들리는 세상이 거짓 같을 뿐입니다. 그나마 탐사자들이 본가를 떠나있는 지금, 평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 할까요.

 

조목조목 꾸며진 하얀 길을 걷고 수로 위 다리를 건너면, 어느새 백궁(白宮)으로 들어섭니다. 사방이 새하얀 꽃나무와 연꽃으로 가득한 이곳은 과연 천궁의 중심부라 부를 만큼 웅장한 모습입니다. 새하얀 벽과 건물은 황금장식으로 가득하며, 눈을 돌릴 때마다 들어오는 것은 세밀하게 조각된 옥 장식입니다. 곳곳에 줄지어 서있는 호위병들은 이곳이 함부로 드나들 수 없는 곳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그렇게 궁인이 탐사자들의 알림을 이르고 여러 차례 문을 지나고 탐사자들이 어전 앞에 서면, 그 앞을 지키던 이들이 다시금 탐사자들의 당도를 천제께 아룁니다. …이윽고 수많은 황금빛 계단 위 거대한 어좌에 앉아있는 이. 천제가 탐사자들을 내려다봅니다.

 

 


 

출처 : 멕구님 CM

 

나이: ???

성별: 여

외관 특징: 피곤하고 날카로운 인상, 적발, 금안, 짙은 눈썹

 

[특성치]
근력: 80 | 건강: 80 | 크기: 80 | 민첩: 70 | 지능: 85 | 교육: 95 | 정신력: 75 | 외모: 80

[기능]
관찰력: 80 | 듣기: 75 | 자료조사: 80 | 법력: 90 | 정신분석: 70 | 심리학: 65 | 위협: 70 | 근접전(도검): 75 

 

천제는 첫인상에서 느껴지는 바와 같이 날카로운 심성으로 소문이 자자합니다. 다만 그 심성으로 타인에게 불편함을 많이 주는 편은 아니며, 심지가 굳고 천제인 만큼 그 무게감과 분위기가 남다른 편입니다. 그의 외모는 그의 힘을 짐작하기 어려울 만큼 젊음으로 가득하나, 얼굴에서 드러나는 피로감과 무기력함은 쉽게 감춰지지 않아 누구든 알아차리기 쉽습니다.

 

(그는 의식의 부작용으로 악몽과 몽중유행증(夢中遊行症)*을 앓고 있습니다. 궁 내에서는 대부분이 쉬쉬하며 소문이 멀리 퍼지지 않도록 하고 있지만, 겉에서 드러나는 피로함은 쉽게 감춰지지 않습니다. 그의 심기가 날카로운 것은 쌓이고 쌓이는 피로감이 한몫한다 봐도 무방합니다.)

 

몽중유행증(夢中遊行症)* : 몽유병

 


 

 

"용케 시간은 늦지 않았군."

"앞으로 시정하겠습니다."

 

더 일찍 올 수 있지 않았냐는 의미로 비꼬는 걸까요. 손에 들고있던 두꺼운 두루마리를 무릎에 내려놓으며 천제는 탐사자들을 눈으로 훑습니다. 한 시의 망설임 없이 계단 아래에 선 준오는 고개를 조아리고는 천제의 말에 늦지 않게 답합니다. 천제가 어떤 날 선 말을 하더라도 익숙하다는 듯이요.

 

준오는 줄지은 탐사자들의 이름을 호명하며 천제에게 소개하는 짧은 시간을 갖습니다. 어떤 일가의 대표이며 어떤 실력자로 소문이 난 자인지, 엄격한 모습과는 다르게 탐사자들에게 기대가 걸려있다는 분위기로요. 만약 약간의 KP님께서 약간의 이벤트를 겸하고 싶으시다면 《정신력》 판정을 통해 천제의 기세에 눌려 소개 중 작은 실수를 하는 에피소드를 추가하셔도 좋습니다.

 

(대부분 탐사자들이 소개를 할 때 천제는 건성으로 답하는 듯하지만, 실제로 탐사자들의 모습을 눈여겨보며 그들을 재보고 있습니다. 이들이 이번 운명을 지고 태어난 이들이 맞는지, 어떤 이들인지 파악하기 위해서요. 더 많은 대화는 조찬에서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파트가 아니기에 적당한 RP를 통해 탐사자들과 인사를 주고받되, 곧 조찬을 하러 넘어가니 중요한 말은 장소를 옮기자는 식으로 넘어가셔도 좋습니다.)

 

만약 이곳에서 천제에게 《심리학》을 사용하는 탐사자가 있다면, 날카로운 한마디 한마디가 터져 나오는 천제는 의도가 아닌 피곤한 태도에서 나오는 말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부러 그런 날 선 태도로 대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입니다. 마찬가지로 《관찰력》을 사용할 경우, 미간을 누르거나 이마를 짚거나 한숨을 쉬는 등, 피곤함이 가득하지만 필사적으로 버티고 있는 것 같다.라는 점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천제가 어느샌가 탐사자들을 주의 깊게 바라보고 있는 시선을 느낍니다. 혹 천제의 이런 태도들에 대해 준오에게 질문할 때가 있다면, 높으신 분의 깊이를 함부로 추측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꾸중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제는 다시 허리를 바로 세우며 탐사자들을 향해 말합니다.

 

"그래, 먼 곳에서 오느라 다들 수고 많았겠구나. 각자의 의미는 다르더라도 뜻에 따라주었으니 그것만으로도 뜻이 모였다 하마."

 

"위 일가의 대표이자 후보는 들으라."

"마지막 결론이 닿는 날까지 사해팔황은 협정을 맺으니, 이는 휴전이자 중립으로 선포되었으며 그대들은 '천궁'에 귀인으로 객이 될 것이다. 그대들은 일가에 한 치의 부끄러움 없어야 할 것이며, 파란을 부르지 말아야 할 것이야."

 

어전을 가르는 천제의 목소리가 마치 뇌성 같습니다. 마치 어전 밖까지 목소리가 퍼져나갈 것 같아요. 천궁의 천제는 신수 고룡의 피가 섞였다 하던데, 이것도 그 탓일까요? 천제의 위엄 있는 목소리에 탐사자들 앞에 서 있던 준오도, 어전 내의 궁인들도 모두 고개를 조아립니다.

 

이내 천제는 다른 이들을 물리며 조찬을 마련하라 이릅니다. 어전과 가까이 있는 천누각으로 모두가 걸음을 옮기며, 어디선가 풍겨오는 고소한 내음이 탐사자들을 반겨줍니다. 그 무서운 천제를 마주하였지만 아직까지는 평탄한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탐사자들?

 

…….

 

 

 

 

 

 

04.

<BGM 추천: "[youtube] - 신데렐라 ost - minor waltz">

<BGM 추천: "[youtube] - 해를 품은 달 - 달빛의 노래">

 

아래 연꽃이 가득한 넓은 호수를 두고, 높이 떠 있는 천누각에 탐사자들과 천제, 준오와 소수의 궁인들이 자리 잡습니다. 이전 날에 모였던 천누각보다는 더 넓고, 저 멀리 보이는 연꽃들의 무리가 아름답기 그지없습니다. 천제가 자주 이용하는 곳이라 남다른 걸까요?

 

그저 아름답고 으리으리한 천누각이기 때문에 《관찰력》을 굴려보아도 당장 눈에 띄는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아까보다 소수의 궁인들만 자릴 잡은 점이 천제의 지시가 있었다는 것이겠지요. 자릴 잡은 시종들은 천궁의 시종 중 가장 고운 옷을 차려입었고,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차려놓았습니다. 천누각 높은 곳에 앉은 천제와, 천누각 가장자리를 빙 둘러앉은 탐사자, 시종들은 조찬의 시작을 기다립니다.

 

곧 천제가 손을 들자 악사들이 고운 현을 뜯고, 비파 곡이 울려 퍼집니다. 탐사자들 개개인의 앞에 놓인 식사들은 지금껏 맛보지 못했던 오색찬란한 떡, 꿀에 푹 절여진 비파과(果), 기름기가 흐르는 동파육까지… 원한다면 따로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시종에게 부탁해 받을 수 있습니다. 고운 곡 소리와 웃음소리가 섞이고, 탐사자들이 몇 입 식사를 하다 보면 천제가 들고 있던 부채를 어루만지다 입을 엽니다.

 

"그러고 보니 그대들이 어찌 대표로 선출되었는지 심히 궁금하구나. 마음 편히 식사를 들며 이야기를 해보거라."

"각 일가에서 능력도 없는 이를 대표라 내세우지는 않았을 것 아닌가? 그대들의 빼어난 능력은 무엇이지?"

 

첫 만남에서는 그토록 심드렁하더니, 이제는 관심이 많으니 이야기해 보라 합니다. 높으신 분이 물으시니 응당 답하는 것이 당연한 일일진데, 어찌 저리 마음이 갈대같으실까요.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뻔뻔한 얼굴로 변덕을 부린 천제는 옆에 놓인 약차를 마시며 탐사자들의 답을 기다립니다.

 

탐사자들은 서로 순서를 정해 자신의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탐사자들끼리 있을 때와 가장 높은 천제의 앞에서 자신의 자질을 과시할 수 있는 것은 당연 큰 차이가 있으니까요. 이 부분은 자신의 소개가 아닌 천제에게 청하고 싶은 것, 혹은 궁금한 것 등을 물을 수 있는 자리이니 만큼 편한 RP를 도와주세요.

 

조찬의 자리에서 약차까지 마시는 천제는 아까보다 누그러진 태도로 탐사자들을 대합니다. 종종 호탕하게 웃기도 하고 농을 던지며 어린 탐사자들의 이야기를 받아주는 모습을 보이면서요.

(혹 천제가 약차를 마시는 것에 관심을 두는 탐사자가 있다면, 기능치에 따라 수면에 도움이 되는 약초를 달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심신이 누그러진 천제에게 물어보아도 가볍게 답해줄 수 있는 부분입니다.)

 

대부분 자신들이 선출된 이유 혹은 영원을 취하여 어떤 것을 바꾸고 싶은지, 어떻게 힘을 사용하고 일가에게 어떤 도움을 주고 싶은 것인지, 영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등 면접과도 같은 대화가 오고 갑니다. 탐사자들끼리 신경전이 붙도록 천제의 RP로 도와주셔도 좋습니다.

 

그렇게 가벼운 이야기가 지나가면, 음식을 몇 입 먹지 않고 젓가락을 내려놓는 천제는 탐사자들에게 세간이 어찌 흘러가는지의 심각성을 다룬 이야기와, 섣부른 행동을 하지 말라는 경고를 남기게 됩니다.

 

"낯선 곳에 오게 되었으니 걸음을 옮길 때마다 주의해야겠지. 보통은 그대들의 스승이 곁을 지킬 것이나, 너무 방심하지 말거라. 그대들도 알다시피 천궁에도 세상의 조짐에 아무 피해가 없다 말할 수는 없구나. 비록 범계의 피해만큼 극심하지 않으나 그대들의 본분을 잊지 말라."

"모르는 이는 없겠으나 영원 소실로 인한 삼계의 변화로, 고통을 앓는 이들의 상소문이 자주 올라오고 있다. 이외에도 잦은 의견 충돌과 소란이 일어나 내 눈과 귀를 어지럽히려 하니… 부디 그대들이 그 소란의 중심에 있지 않았으면 좋겠군."

"지금은 중립을 위해 내 한 걸음 물러났으나 천제의 권위를 낮잡아 보는 이들이 있으니 말이야."

"차라리 그런 불손한 소란보다는 길을 잃은 대표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이 속 편하겠구나."

 

그것은 진담인지 농인지 알 수 없는 말입니다. 하지만 아주 틀린 말도 아니지요. 아무리 나이가 어리다 하더라도 탐사자들은 중요 자리에 놓인 대표. 길 잃어 헤매었다는 소문이 퍼진다면 위신을 잃어 웃음거리가 될 것이 뻔합니다. 듣자 하니 궁을 드나드는 봉황이 그리 이야깃거리를 좋아한다던데 안 봐도 뻔한 일이지요. 탐사자들은 그렇게 웃으며 이야기를 흘리던 차, 천제와 눈을 마주칩니다.

 

 

《정신력》

성공▷ 농인지 진담인지 모를 이야기를 하는 천제는 웃고 있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습니다. 날선 눈동자는 당신을 하나하나 뜯어보며 살피는 자신의 태도를 감출 생각이 없어 보입니다. …어딘가 모르게 당신의 깊은 곳까지 파고드는 듯한 시선입니다.

 

실패▷ 농인지 진담인지 모를 이야기를 하는 천제는 웃고 있지만 눈은 웃고 있지 않습니다. 천제의 위엄이란 이런 걸까요?

 

 

그리고 이어지는 천궁에 대한 소개는 아래와 같습니다.

 

 

  • 천궁 내에 있는 탐사자들의 숙소 연아정은, 곤륜산에서 이어지는 천계의 입구와 가까이 있는 편이다. 그리고 그 근처에는 연로(蓮路)가 자리하고 있다.
  • 이곳에서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연로는 천궁에 드나드는 귀객들이 자주 머물다 가는 곳이다.
  • 탐사자들이 원한다면 언제고 그곳을 드나들 수 있으나, 천계의 입구 근처인 만큼 위험 요소가 있으니 섣불리 안내인 없이 가지 말 것.
  • 연로란? 말 그대로 연꽃으로 길이 만들어진 호수. 뱃놀이를 즐기기 좋으며, 곤륜산과 가까운 만큼 호수 옆에 도화가 시들지 않고 피어있는 천상의 장소. 도화가 피어있는 곳은 '도화원'이라 부르기도 한다. 다만 천계 입구에 설치된 결계가 있어 자칫하면 말려들 수 있기에 익숙한 이의 안내 없이는 드나드는 것이 금지된다.
  • 입구에 설치된 결계는 미로 형태로, 법력이 높고 지리에 눈이 밝은 이들은 결계에 빠지지 않고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이외에도 도화원에는 천상의 맛이라 알려진 복숭아가 천제의 하사품으로 취급되기도 합니다. 천궁에 드나들어본 이나 소문에 귀가 밝은 탐사자라면 《지능》 판정을 통해 무릉도원만큼은 아니나 도화차와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천계 입구를 통해 천궁으로 들어온 탐사자가 있다면 그 결계에 대해 들어보았거나 연로와 도화원을 스쳐본 이도 있을 수 있습니다.)

 

…….

 

 

 

 

 

 

05.

<BGM 추천: "[youtube] - 블레이드앤소울 - 회랑인">

 

천제와의 조찬이 끝나면, 천제는 이른 시간부터 자신을 찾아준 탐사자들에게 미소 짓고는 자리를 먼저 떠납니다. 준오를 따라 수련을 게을리하지 말라는 당부를 남기면서요. 그렇게 자리를 떠나는 천제를 배웅하기 위해 준오는 따라나서고, 탐사자들에게 잠시 백궁의 입구에서 기다려달라 말합니다.

 

준오의 말따라 탐사자들이 자리에서 벗어나면, 입구로 나가는 복도 중간에서 소근거리는 궁인들의 대화가 들립니다.

 

 

《듣기》

성공▷

"천제께서 요즘은 많이 좋아 보이셔서 다행이야."

"그렇지. 왜… 근래 천년도 되기 전에는 많이 힘들어 보이셨잖아. 그때에 비하면 지금이야말로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신 거지."

"말도 마. 난 그때 정말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알아? 드디어 이번 대의 천제께도 광증이 내린 줄 알았어."

"쉿! 광증이라니, 큰일 날 소리를!"

"그나마 약차를 드시고 난 후에는 좀 괜찮아지신 것 같지? 이조차도 얼마 완벽하다 이를 수는 없겠지만…."

 

실패▷

"천제께서 요즘은 많이 좋아 보이셔서 다행이야."

"그렇지. 왜… 근래 천년도 되기 전에는 많이 힘들어 보이셨잖아. 그때에 비하면 지금이야말로 온전한 정신을 유지하신 거지."

"말도 마. -------."

"쉿! ------큰일 날 소리를!"

"그나마 약차를 드시고 난 후에는 좀 괜찮아지신 것 같지? 이조차도 얼마 완벽하다 이를 수는 없겠지만…."

 

(여러 대에 걸쳐 이스족을 접하고 전 대의 기억을 대물림 받는 천제는 그 의식의 부작용으로 몽중유행증을 앓고 있기 때문에, 광증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 하지만 약차를 독하게 우려 마실 때만큼은 몽중유행증이나 신경질적인 면모가 줄어들기에 이와 같은 이야기가 떠도는 것입니다.)

 

《듣기》 판정에 성공한 탐사자는 아래 판정을 이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지능》

성공▷ 그러고 보니 과거 천제들은 '광증'을 앓았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함부로 떠들기에는 불경한 이야기인지라 자세하게 들어본 적은 없으나, 천궁에서조차 이야기가 돌았을 정도라면 사실이었던 걸까요?

 

실패▷ 천제의 뒷이야기라니. 정말 다른 이가 들으면 크게 경을 칠 이야기일겁니다. 하지만 천제께서 건강이 온전치 않다면 그거야말로 큰일이겠네요.

 

 

이내 궁인들은 본인들의 이야기가 위험하다는 것을 인지했는지 곧 입을 다물고는, 주변을 살피며 빠르게 자리를 떠납니다.

 

….

 

탐사자들이 입구에 도착하고 얼마 후 준오가 자리에 도착합니다. 그는 탐사자들에게 별다른 말은 하지 않지만, 탐사자들이 궁인들이 했던 이야기를 물을 경우 엄한 표정으로 입을 조심하라 답합니다. 천제에 대한 소문은 그 누구도 쉽게 말을 얹어서는 안 되는 일이니까요. 만에 하나 그 이야기가 천제의 귀에 들어갈 경우에는 당장 목이 잘려 일가가 멸해도 이상할 일이 아닐 것입니다.

 

만약 《심리학》을 사용해 진실을 알아보려는 탐사자가 있다면, 속내를 감추는데 능숙한 인물이기에 《심리학》대응으로 맞받아쳐 주세요.

 

그 이후 탐사자들이 숙소로 도착하면 준오는 소매에서 두루마리 하나를 꺼내 탐사자들에게 건넵니다.

이건… 수련 과제로군요.

 

[수련 과제]

수련 종목은 예시로, KP님의 취향 및 재량껏 적어주셔도 좋습니다.
탐사자들은 원하는 종목을 골라 시나리오가 이어지는 내용상 하루에 한 번, 개인적으로 수련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과제 내용은 설정으로만 따르게 되며, 《법력》《마력》 주사위를 굴리게 됩니다.
주사위 굴림에 성공한 탐사자는 이후 '욕망'이 쌓이는 시점에 성공한 횟수만큼 《정신력》판정으로 이겨낼 수 있습니다. 욕망에 대한 부분은 탐사자들에게 미리 언질을 해주셔도, 해주지 않고 1부 마지막에 공개하셔도 괜찮습니다.

01. [명상] 매일 스승을 따라 수련이 끝난 후에는 한 시진씩 추가 명상을 가져, 선인으로서의 자각을 깊이 새긴다.
02. [선행] 삼계를 도울 수 있는 일 하나를 골라 돕는다. 이와 관련하여서는 스승을 제외한 주변인에게 조언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03. [개발] 자신에게 맞는 법보를 찾아 도전한다.
04. [계획] 영원을 얻을 시 자신이 인도하고 싶은 세상의 계획을 세운다.
05. [단련] 한층 더 강인한 신체와 전법을 위해 단련한다.

 

(2번의 경우 다음 6파트 스토리 전개에서 시종에게 물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며, 3번의 경우는 강한 법보를 얻기 위해서라면 시련을 겪으며 도전하는 방법. 혹은 다른 이에게 법보를 물려받는 방법도 있습니다. 시련을 예시로 들자면, 휘두룰 때마다 뇌우를 다룰 수 있는 검이 있었으나, 그 주인이 전투 중 한 공중 섬에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 모두가 강력한 검을 손에 넣고 싶어 했으나, 주변은 검의 반응으로 뇌우가 몰아치고 마수가 넘쳐나 아직까지 아무도 손에 넣지 못했다. 식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2부가 시작되기 전까지는 어린 탐사자들에게 법보가 생기기 어려워 해당 탐사자의 설정에 맞게 법보의 난이도 설정을 넣어주셔도 괜찮습니다.)

 

"이는 내가 너희를 감시하에 두고 건네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가 더 높은 이가 되고 힘을 손에 넣기 위해서, 가장 기본부터 시작한다 생각하거라."

"그 끝에 성장의 척도를 본다면 자격을 쥔 자가 나오겠지."

"…아직 한 식경의 시간이 남았구나. 준비를 하고 백(白) 연무장으로 나오거라. 수련을 시작하겠다."

 

그 말을 끝으로 준오는 자리를 떠납니다. 천제의 앞에서 긴장 후 바로 수련이라니요… 하지만 첫날부터 수련을 피해 도망갈 수도 없는 법. 탐사자들은 차비를 하며 그렇게 긴 시간이 흘러가기 시작합니다.

 

(준오와의 수련은 시나리오상 진행되지 않습니다. RP로 재량껏 진행해 주셔도, 생략해 주셔도 무관합니다.)

 

 

 

 

 

 

06.

<BGM 추천: "[youtube] - [Blade & Soul OST] Silverfrost Mountain_Disc 1 - 21 내깃거리 (Swindler's Alley)">

 

천궁에 도착하고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요? 아무리 흐르는 시간과 무관하다 여겨지는 선인이나, 이곳에서의 평화로움은 얼핏 지겨움을 낳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혹독한 준오의 수련만 아니라면요. 가만히 날을 세어보면… 이곳에 도착한지 얼추 50년 정도가 흐른 모양입니다.

 

준오의 수업을 받고 과제까지 끝낸 뒤 연아정에 돌아오면, 탐사자들의 몸종들은 정자에 달콤한 과일 절임과 차를 마련해둔 채 그들을 맞이합니다. 탐사자들에게 친근히 하루 있었던 일과를 물으면서요.

 

이때, 이야기를 주고받던 몸종 중 한 명이 탐사자들을 바라보며 입을 엽니다.

(탐사자들을 따라온 몸종들은 탐사자들이 원하는 설정을 붙여주셔도 좋으며, KP님께서는 이후 진행될 스토리와 설정에 맞춰주시면 됩니다.)

 

"참, 요즘 수련 과제는 잘 되어가시나요?"

"이쯤 되었으니 수련하실 종목을 찾으시는 것도 고생이시겠어요."

"제가 이번에 심부름을 다녀오다 이야기를 하나 들었는데… 말씀드릴까요?"

"천궁의 북서쪽에 '서고'가 있는데, 혹 가보셨을까요? 원래 서고를 담당하는 이들이 몇 천년쯤 전엔 많았다 들었는데, 종종 천제께서 찾으시면서 명을 내려 인원 감축을 했다 하시더라고요. 하여 밤 늦게까지 일손 부족할 때가 잦다 하시는데, '선행'수련 과제 겸 한 번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서고라. 그러고 보면 천궁에는 진귀한 책들이 가득하겠네요. 어째서 그런 곳에 천제께서는 인원 감축 명을 내리신 걸까요? 하지만 아무렴 일손이 부족하다면 과제를 채우기에도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매번 선행 종목을 찾아 헤매는 것도 일이니까요. 탐사자들은 서로 의견을 나눈 뒤 오락을 즐기거나 서고를 찾아갈 수 있습니다.

 

 

 

 

 

 

07.

<BGM 추천: "[youtube] - [Blade & Soul OST] Silverfrost Mountain_Disc 1 - 24 궁궐 가는 길 (The Road to the Palace)">

<BGM 추천: "[youtube] - Journey Soundtrack (Austin Wintory) - 05. Threshold">

 

서고에 도착한 탐사자들. 그들을 맞이하는 것은 마찬가지로 거대하고 높은 건물입니다. 어둑해진 밤하늘을 배경 삼으면서도 하얗고 거대한 건물은 존재감이 대단해 보입니다. 종의 말이 틀리지 않았는지, 안쪽으로는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밝은 불빛이 밝히고 있네요. 높은 탑처럼 쌓인 건물이 이리도 밝으니, 멀리서도 모두가 알아볼 수 있을 법합니다.

 

탐사자들이 서고로 진입하면, 내부를 발 빠르게 뛰어다니고 있는 사서 몇몇이 보입니다. 서고의 탑이 어찌나 높은지 수많은 계단들이 즐비해있지만 대부분의 사서들은 구름을 이용해 이동하고는 합니다. 끝없이 높은 탑을 굳이 계단을 이용해 다닐 필요는 없는 것이겠지요.

 

탐사자들이 사서를 불러 선행을 베풀겠다 하면, 사서들은 표정이 대번에 밝아지며 탐사자들이 혹여 도망이라도 갈까 두 손을 꼭 잡고 자리로 이끕니다.

 

"서고에는 천계와 범계, 그리고 일부 마계의 기록들이 기재된 책들이 쉼 없이 들어옵니다."

"새로운 기록들은 저희가 엮어 정리하고, 목록을 만들어 또 기재해두지요. 대부분 새로운 책들은 하층에 기록하고 오래된 서적일수록 최상층으로 옮겨지게 되어있는데… 저희는 새로 들어오는 기록을 엮어 정리하고 기재하는 것만으로도 바쁘니, 여러분께서는 여기 있는 책들을 최상층으로 나르 시기만 하면 됩니다. 알맞은 자리에 정리하면서요."

 

그리고 보여준 책들은 정말 책 자체만으로도 탑을 쌓겠다 싶을 만큼의 많은 양입니다. …하지만 인원수가 여럿이니, 이 정도는 나눠 정리한다면 나름 일찍 끝날 수 있을지도요. 탐사자들은 서로 주사위 굴림으로 책을 나눌 양을 정해도 좋고, 원하는 만큼 가져가도 좋습니다. 너무 많은 양을 도맡게 된 탐사자는 《법력》 또는 《마력》 판정 결과에 따라 중간에 책을 떨어트려 다시 주워오게 되기도 합니다.

 

<BGM 추천: "[youtube] - [Blade & Soul OST] Silverfrost Mountain_Disc 1 - 05 음모의 흔적 (Trails of Conspiracy)">

 

얼마나 올라온 걸까요. 서고의 탑은 위로 오를수록 고요하고 어둡습니다. 등불이 안을 밝히고는 있지만 어둑한 밤하늘과 가까워서일까요. 정리하며 주변을 살피면 사서들의 손이 닿은 흔적들이 보이나, 점점 위쪽을 향할수록 그 흔적조차 적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관찰력》

성공▷ 어렴풋이, 책장 구석에 먼지가 부자연스럽게 닦인 흔적이 보입니다. 탐사자가 닦인 구석을 살펴본다면, 작게 접힌 종이 한 장을 발견합니다. 먼지가 쌓인 다른 물건들과는 달리 깨끗한 종이인 것을 보아… 놓인지 오래되지 않은 물건인 것 같습니다.

 

실패▷ 어렴풋이, 책장 구석에 먼지가 부자연스럽게 닦인 흔적이 보입니다. 탐사자가 닦인 구석을 살펴본다면, 작게 접힌 종이 한 장을 발견합니다.

 

[쪽지]

'최근 용연에서 거대한 요마 하나를 잡아들였다 들었네. 보통은 바로 소멸시키거나 봉인 후 보고를 올리지 아니 하던가? 대체 얼마나 대단한 요마를 잡아들였길래 그리 꽁꽁 감추고 싸고도는지 모르겠네. 뒤늦게 천제께 자랑하듯 보고를 올려 아양이라도 떨 셈인지… 그들을 떠보아도 그런 일 없다며 고개를 저으니, 더 캐물을 수 없었네. 우리 도가의 정신에 비하면 하염없이 거짓투성이 일세.'

 

 

《지능》

성공▷ 쪽지를 더 살펴보아도 쪽지를 적은 이와 받는 이의 이름은 적혀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용연'의 이름과 함께 거론되는 '도가'인 것이라면, 도가의 사람들이 이 서고에서 몰래 정치적인 정보 밀서를 주고받는 모양입니다. 중요한 이야기인지는 모르겠으나, 쪽지를 받아 갈 사람이 찾아왔을 때 이 쪽지가 없다면 결국 서고의 조사를 통해 탐사자들이 그 범인으로 의심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스칩니다.

 

실패▷ 쪽지를 더 살펴보아도 쪽지를 적은 이와 받는 이의 이름은 적혀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용연'의 이름과 함께 거론되는 '도가'인 것이라면, 도가의 사람들이 이 서고에서 몰래 정치적인 정보 밀서를 주고받는 모양입니다.

 

 

이외에도 탐사자들은 사방으로 둘러싸고 있는 책장 [동], [서], [남], [북]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중간중간 빈 공간이 많은 책장도 있으니, 빠르게 둘러보고 책을 꽂아 넣는다면 일이 금방 마무리될 것 같습니다.

 

 


[동]
중간중간 비어있는 공간이 많은 책장입니다. 숫자를 보아하니… 갖고 있는 책과 딱 들어맞는군요. 다만 먼지가 수두룩하니, 위 아래로 꽂아 넣은 뒤 먼지만 잘 정리해 주면 될 것 같습니다.

《행운》
성공▷ 후우욱—! 순간 숨결에 먼지가 자욱하게 일어났지만 운이 좋게 먼지바람을 피했습니다. 사서들이 영 지쳐 보이더니, 이쪽의 책장 정리는 오래 방치되었던 모양이네요.

실패▷ 후우욱—! 순간 숨결에 먼지가 자욱하게 일어납니다. 마구잡이로 뿌연 먼지에 휩싸여 기침이 쏟아지기 시작하네요! 이어 《건강》 판정을 통하여 실패할 시, 들고 왔던 책들을 떨어트려 다시 아래층에서부터 가져와야 합니다.



[서]
생각보다 많은 책, 그리고 두루마리로 된 그림들이 꽂혀있는 책장입니다. 몇 권 채워 넣기만 하면 끝이겠네요. …그런데, 이런 그림들도 서고에 정리되던가요? 꽤 먼지가 쌓여있는 그림들은 그린 이의 이름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두루마리를 펼쳐볼 시》
먼지를 털어낸 그림은 보존 방식이 잘못되었는지 흐릿하게 먹자국이 번져있습니다. 변질된 모습을 보아하니, 무언가를 봉인해두기 위한 그림은 아니었나 봅니다.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 처음 보는 인물이 탐사자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하얗고 거대한 원형의 빛을 두 손에 들고 있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모신과 부신의 그림은 아닙니다. 물론 우리가 보지 못한 선인들이야 수두룩 하나… 거대한 원형의 빛이라면 보통 '영원'을 의미하지 않던가요? 영원을 두 손에 들고 있는 선인의 모습이 모신과 부신 말고 또 있다는 건 들어본 적 없는데도요.

(해당 그림은 이후 사서에게 물어보더라도 정확한 답을 얻지 못합니다. 너무 고대적의 물건이기에 어떤 선인을 기리기 위한 그림일지도 모른다는 불확실한 추측성 답변만 받을 뿐이지요. 이 그림은 탐사자들이 하나의 존재가 되었을 때를 의미하는 그림이며, 외관은 그림이 번져 확실히 알아볼 수 없다고 설명해 주시거나 재량껏 외관을 지정해 주셔도 좋습니다.)



[남]
책보다는 여러 가지 장식품들이 즐비해있습니다. 그중에는 중앙에 커다란 화병이 시선을 사로잡네요. 장소와 어울리지 않게 화려한 화병에는, 시들지 않은 도화가 한가득 꽂혀있습니다. 누가 관리하고 있는 걸까요?

《관찰력》
성공▷ 가까이서 자세히 살펴본 도화에는 영롱하고 맑은 기운이 서려있습니다. 이건… 우리에게 익숙한 '영원'의 기운입니다. 바깥의 흐릿하게 퍼져있는 영원의 기운과는 다르게 확실하게 고여있는 기운이네요. 꽃이 꽂혀있는 화병에는 '영원(永遠)은 서부진언(書不盡言)이라.' 라는 글이 적혀있습니다.

실패▷ 가까이서 자세히 살펴본 도화에는 영롱하고 맑은 기운이 서려있습니다. 이건… 우리에게 익숙한 '영원'의 기운입니다. 바깥의 흐릿하게 퍼져있는 영원의 기운과는 다르게 확실하게 고여있는 기운이네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는 내용은 아닙니다. 천제가 가장 영원의 기운이 오래 머무르고 있는 도화원에서 꽃을 꺾어와, 영원의 기운이 아직 남아있음을 확인하기 위해 관리하고 있는 화병입니다. 자신의 불안함을 달래기 위함이지요.)



[북]
빈 공간이 많은 책장입니다. 마찬가지로 먼지가 많이 쌓여있지만 중간중간 귀한 법보들이 장식되어 있어 섣불리 손으로 건드렸다가는 위험이 발생할 수도 있겠네요.
탐사자가 법보에 《관찰력》판정을 한다면, 다양한 능력이 담긴 법보들이 가득하나, 그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기억의 편린'을 다루는 법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이곳의 법보들은 천제의 소유물로 사사로이 손을 대는 것은 엄중히 금지되어 있으며, 손을 댄다 하더라도 사용하기에는 탐사자들의 실력과 맞지 않습니다. 사용하려 하는 탐사자는 이 뒤에 이어질 판정과 상관없이 판정 실패의 현상이 일어납니다. 탐사자들은 《법력》 혹은 《마력》을 사용하여 법보의 기운을 건드리지 않고 책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성공▷ 파직, 순간 작은 불꽃이 튀기는 했지만 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탐사자는 한눈에 봐도 귀해 보이는 법보를 조심히 옮기고, 가져온 책을 빈 공간에 끼워 넣습니다. 법보를 실수로 떨어트려 망가트리는 것보단 먼지를 만지며 책을 끼워 넣는 일이 나을 수도 있겠네요.

실패▷ 파지직—!!! 순간 크게 불꽃이 튀며 날카로운 기운이 손바닥을 베고 지나갑니다. 위험할 정도는 아니지만 꽤 깊이 베인 모양이네요. 흐르는 피가 소매를 적실 무렵, 튀었던 불꽃으로 소매 또한 거뭇하게 태워먹은 후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HP-1》

 

 

탐사자들이 동서남북 책장을 둘러보며 정리를 마친 그때, 순간 공간이 크게 일렁이며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모르는 사이에 폭발물을 건들기라도 한 것일까요?

 

<BGM 추천: "[youtube] - [Blade & Soul OST] Silverfrost Mountain_Disc 1 - 08 무한의 덫 (Endless Peril)">

 

부자연스러운 일렁거림이 곧 크게 탐사자들이 있는 층에 크게 퍼져나가고는, 곧 어디선가 하얗고 반짝이는 가루들이 날아오더니 한데 모여 흐릿한 형상을 이룹니다. 형상은 점점 탐사자보다도 커지더니, 어렴풋이 인물의 모습을 갖춥니다. …그리고 탐사자들은 금방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그 빛이 모여 만들어진 인물은 '천제'라는 사실을요. 《이성 판정 0/1D3》

 

탐사자들이 천제 형상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건, 나타난 천제는 탐사자들을 보지 못한 것처럼 황급히 책장으로 다가섭니다. 만약 천제의 모습에 《관찰력》 판정을 하는 탐사자가 있다면, 천제의 옷은 모두의 앞에 설 때처럼 격식 있는 차림이 아닌 침실에서나 입을법한 흐트러진 옷차림, 그리고 탐사자들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한 것 같은 반응이기에 '진짜' 천제가 아닌 허상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 아직 있었구나. 아직 여기에 있어…」

「아직 이리 굳건히 버티고 있으니 괜찮을 것이다. 암. 그렇고말고…」
「…때가 오면 안정되리라. 그래. 지금에야 '그때'가 온 것이니 천지가 다시 안녕을 누릴 것이다.」

 

천제는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한참을 중얼대며 혼잣말을 내뱉습니다. 그가 횡설수설 말을 늘어놓으며 살피는 책장은… [남]쪽 책장의 도화입니다. 그는 한참을 무언가를 확인하듯 꽃가지를 이리저리 살펴보며 가슴을 쓸어내리더니, 곧 번쩍! 빛과 함께 다시 빛 가루로 흩어져 사라져버립니다.

 

 

《관찰력》

성공▷ 주변의 일렁거리던 공간은 서서히 다시 진정되어갑니다. 아직 잔재하는 빛 가루를 따라 시선을 옮기면, 빛은 두 곳에서 흩날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화와 [북] 책장에 장식되어 있는 법보 중 하나로군요. 가만히 법보를 살펴본다면 해당 물건은 '기억의 편린'을 다루는 능력이 담겨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마 영원의 힘이 강하게 맺혀있는 꽃과 법보의 기운이 충돌하여 '무언가의 기억'을 형상화 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실패▷ 주변의 일렁거리던 공간은 서서히 다시 진정되어갑니다. 아직 잔재하는 빛 가루를 따라 시선을 옮기면, 빛은 두 곳에서 흩날리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도화와 [북] 책장에 장식되어 있는 법보 중 하나로군요. 가만히 법보를 살펴본다면 해당 물건은 '기억의 편린'을 다루는 능력이 담겨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법보의 능력이 발동되었던 걸까요?

 

 

《지능》

성공▷ 순간 오래전 궁인들이 속삭였던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천제의 건강이 온전하지 않다는 사실을요. 이것이 천제가 서고에 들렸던 때의 기억이었다면, 천제는 어째서 그런 모습으로 꽃을 확인했던 걸까요. 분명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다급했던 것으로 보였는데 말입니다.

 

 

이후 탐사자들이 다시 아래로 내려온다면, 사서들은 감사 인사와 함께 몇가지 간식을 쥐여주고는 탐사자들을 배웅합니다. 만약 탐사자들이 천제와 서고의 관계성에 대해 물을 시, 천제와 관련된 것을 함부로 발설하는 것을 신경쓰여하는 사서에게 《대인 관계》 기능 판정으로 작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천제께서 종종 서고를 찾고 있는 것은 맞지만 그 모습이 바깥에 떠들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저희는 모두 발설을 조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여러분도 어딘가에 언급은 꼭 조심하세요."

"그분께서 이곳을 찾을 때면 늘 불안한 모습으로 아주 늦은 시각 방문하십니다. 서둘러 고층으로 이동하시고는 무얼 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종종 도화를 꺾어와 꽂아두시기도 하지요."

"그 꽃에 맺혀있는 영롱한 영원의 기운이 짙게 맺혀있는 것을 보면, 아마 도화원에서 꺾어오신 것일 겁니다. 그곳이 유독 천궁에서 영원의 기운이 짙게 묻어나거든요."

"보통 침의를 입고 다급하게 이곳을 찾으시는 일이 다분하기에, 저희도 천제님의 그런 모습이 다른 이들에게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 또 조심을 하고있습니다."

 

여기까지 이야기를 나눈 탐사자들은 이내 그들의 배웅을 받으며 연아정으로 향합니다. 어쩐지 평소의 평화로움과는 거리가 먼 하루를 마무리하면서요.

 

 

 

 

 

 

08.

<BGM 추천: "[youtube] - [Blade & Soul OST] Silverfrost Mountain_Disc 2 - 03 구름이 머무는 곳 (Where the Clouds Stay)">

 

다음날 다시 해가 밝고, 탐사자들은 평소 따르던 일상을 따라 흘러갑니다. 이른 시간 수련을 하고, 내면의 기운을 다듬고… 그리고 어쩐 일인지 연아정으로 찾아온 준오를 맞이합니다.

 

준오는 정자에 앉아 탐사자들을 바라보며 입을 엽니다.

 

"어젯밤 서고에 들러 선행을 베풀었다 들었다. 본디 선인이 선행을 행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니 그것을 높이 산다 할 수는 없으나… 서고에서 도움을 받은 이들이 그토록 기뻐하며 감사의 말을 전하니 천제께서 너희에게 짧은 휴식기를 내리셨구나."

 

서고에 인력이 줄어든 후로 어찌나 몸살을 앓았던지, 단 한 번의 도움만으로도 그들은 기뻐 어쩔 줄 모르는 모양입니다. 서고로 가보라는 조언을 듣기를 잘했네요. 이 일을 덤덤히 전하는 준오는 어쩐지 옅은 미소까지 띠고서는 천제의 명을 탐사자들에게 전하네요. 그리고는 어색하게나마 탐사자들의 머리를 가볍게 토닥이고는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다만 한창인 시기에 수련을 게을리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휴식기는 2년으로 지정하셨다. 이 기간 자신의 일가에 다녀올 수 있다면 좋을 테지만… 그러기엔 상황이 크게 여의치 않으니 천궁 내에서만 지내는 것을 윤허하시기도 했구나. 그래도 일가의 일부를 불러 방문케 하는 것은 막지 않으셨으니, 천궁에 방문을 신청한다면 이전보다는 손쉽게 만남의 자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준오는 평소 엄격한 모습과는 다르게 탐사자들에게 조곤조곤 말을 건넵니다. 그리고는 되도록 몸 안의 기운을 다스리는 일은 일반 수련과 다르게 잊지 말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자리를 떠납니다.

 

그렇게 준오가 연아정의 문을 나설 무렵, 문 옆으로 비켜서 고개를 조아리고 있던 몸종 하나가 준오가 나간 뒤 종종걸음으로 다가옵니다. 용연 일가 탐사자의 몸종이었네요. 그는 품에 품고 있던 단아한 화병을 쏙 꺼내 정자 탁자의 가운데에 올려둡니다. 밖에서 새로운 꽃을 꺾어 왔다 하면서요.

 

탐사자들이 화병에 관심을 보이면, 익숙한 영롱한 기운이 탐사자들 주변으로 느껴집니다. …이건, 서고에서 보았던 그 도화와 같습니다. 유독 다른 곳보다 짙게 영원의 기운이 어려있다던 도화원의 꽃이요. 만약 몸종에게 출처를 묻는다면, 그는 주저 없이 연로 옆 도화원에서 가져온 꽃이라 답합니다.

 

"어제 밤늦게까지 고생하셨으니, 좋은 꽃을 마련해 드리고 싶어서 일찍이 다녀왔지요! 보세요. 다른 것보다 기운이 맑고 강하지 않나요? 원래라면 다 같이 연로나 도화원으로 모시고 싶었는데, 모두 수련 일정이 바빠 보이셔서… 아 참, 준오 님께서 다녀가셨던데 무슨 말씀을 하셨나요?"

 

(이번 1부 진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용연 파벌이 미리 심어둔 첩자입니다. 탐사자들을 도화원이 있는 방향으로 유도하여 사고에 휘말리게 할 속셈을 갖고 있습니다. 연로와 도화원은 귀객들이 드나드는 만큼 일개의 몸종이 쉽사리 방문하는 것이 불가합니다. 심지어 꽃가지를 꺾어온다는 것은 더 말도 안 되는 일이지요. 다만 이후 일어나는 사고가 손쓸 수 없을 정도가 된다면 자신이 먼저 살기 위해 말을 더 부풀리기도 합니다.)

 

이후 탐사자들이 몸종에게 휴식기를 받았다 답한다면, 몸종은 화색을 띤 얼굴로 탐사자들에게 나들이를 가자 합니다. 마침 이렇게 꽃가지를 꺾어왔지만 모처럼이니 직접 가서 그 유명한 곳을 직접 봐야 하지 않겠냐고요. 마침 천궁에서 지낸지 시간이 꽤 흐른 만큼 길을 외워두었으니, 자신이 안전하게 안내할 수 있다 자신합니다. 언제 가는지는 중요치 않으나 탐사자들이 그곳을 방문할 마음이 들게끔 잘 유도해 주세요.

 

 

 

 

 

 

09.

<BGM 추천: "[youtube] - [Blade & Soul OST] Silverfrost Mountain_Disc 1 - 19 낯선 풍경 (Unfamiliar Sight)">

 

탐사자들은 몸종의 뒤를 따라 도화원으로 향합니다. 맑은 하늘과 산들바람. 그야말로 나들이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합이로군요. 걷는 길을 바라보다 보면, 옆으로 서서히 나무들이 걷히며 넓은 연로가 드러납니다. 커다란 연꽃들이 한가득 피어올랐고, 작은 배가 지나기 쉽도록 길이 나있습니다. 저 멀리 연로로 들어가는 입구라 볼 수 있는 작은 탑이 보이네요.

 

탑 앞에 다다르면, 탑은 준오의 키 정도는 될까요? 큰 성인의 신장 정도만큼의 하얀 돌로 지어진 탑입니다. 주문으로 보이는 수많은 글씨들이 새겨져 빛을 발하고 있는 걸 보면… 천제께서 말씀하신 결계인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천궁의 이 끝은 천계의 입구와 이어진다 하였지요. 이 결계만 잘 피해 들어간다면 연로와 도화원으로 들어가는 길이 열릴 것입니다.

 

그렇게 몸종이 탑 중앙에 두 손을 얹고 법력을 불어넣는 순간…

사방을 희뿌연 안개가 순식간에 메우기 시작합니다.

 

<BGM 추천: "[youtube] - [Blade & Soul OST] Silverfrost Mountain_Disc 2 - 12 극마지체 (Embodiment of Evil)">

 

쾅!!

 

사방을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짙은 안개는 탐사자들 간에도 서로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 순간에도 커다란 폭발음은 대체 어디에서 들린 걸까요. 결계가 잘못 작동된 것인지 티끌 하나 없던 하얀 바닥은 질척한 흙바닥이, 그리고 귀를 찢을 듯 들렸던 커다란 폭발음은 이내 짐승의 포효가 되어 탐사자들 근처에 내려앉습니다.

 

(이때 용연 일가의 탐사자는 비밀 다이스로 《행운》 판정을 진행합니다. 만약 어려운 성공을 할 시, 안갯속에서 몸종이 용연 탐사자를 잡아끌어 전투에서 빼내는 것이 가능합니다. 실패 혹은 일반 성공일 시 전투에 참여합니다.)

 

희미하게 안개가 옅어지며 탐사자들이 서로를 구분할 정도가 되면, 곧 그들의 앞에 거대한 무언가가 몸을 드러냅니다.

…긴 몸체를 자랑하는 거대한 흑룡입니다. 《이성 판정 0/1D6》 용의 뒤로 멀리 보이는 것은 얼핏 보니 거대한 문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설마, 천계의 입구를 통해 용이 들어온 걸까요?

 

 

《지능》

성공▷ 용은 쉽사리 볼 수 있는 신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갑자기 어째서 이곳에 등장한 걸까요? 결계를 풀지 못한 문지기 역할이라도 하는 걸까요? …하지만 아귀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용은 다양한 색을 갖고 있지만 단 한 가지, 검은색의 비늘을 가진 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용이 제 능력을 잃고 타락했을 때만 나타나는 징조인걸요. 새하얗게 떠버린 두 눈도 어디를 바라보는지 명확하지 않고, 벌어진 커다란 입에서는 침이 주르륵 흘러내립니다. …마치 이성을 잃은 요마처럼요.

 

실패▷ 용은 쉽사리 볼 수 있는 신수가 아닙니다. 하지만 갑자기 어째서 이곳에 등장한 걸까요? 결계를 풀지 못한 문지기 역할이라도 하는 걸까요? …하지만 아귀가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용은 다양한 색을 갖고 있지만 단 한 가지, 검은색의 비늘을 가진 용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용이 제 능력을 잃고 타락했을 때만 나타나는 징조인걸요.

 

 

그리고 이후, 전투가 시작됩니다. KP님께서는 아래 특징들을 확인하신 뒤 전투를 진행해 주세요.

 

 


[부패된 용 (타락한 용)]

과거 찬란한 빛을 뿜어내던 신수였으나, 현재는 우주에서 흘러들어왔던 '파먹는 것(창작 신화 생물)'로 인해 시체와도 다름없는 존재입니다. 신체가 부패하기 시작했으니 단단하던 비늘들도 연약하기 짝이 없습니다. 보기보다 힘이 약해진 상태로 뇌의 일부를 먹힌 용은 이성이 존재하지 않으며, 파먹는 것으로 인한 피해로 일정 시간이 흐르면 몸이 폭발해 완전히 사망하고 맙니다.

(해당 전투는 2~3라운드를 넘어가지 않으며, 방어 주술이 실행됩니다. 탐사자들의 특성치에 따라 KP님께서는 용의 기능치와 라운드 수를 수정해 주셔도 괜찮습니다.)

근력: 50 | 건강: 5 | 크기: 200 | 민첩성: 30 | 정신력: 05 | 체력: 20 | 비무장
평균 피해 보너스: 2D6
평균 체구: +3
라운드당 공격 횟수: 1
근접전 공격: 적을 입으로 물거나 날카로운 발톱으로 할큅니다.
이동력: 7
근접전: 35

 


[방어 주술]

고대 여와가 탐사자들, 즉 그들이 하나였을 무렵 탄생시켰을 때 혼에 걸어두었던 주술입니다. 외부적으로 전투가 발생할 시 들어오는 피해의 1/3만 받으며, 이는 4명이 모두 모여있어야 발동합니다.
현재 그 시절을 기억하는 이가 없으니 이 주술이 무엇인지, 왜 발동되는지 아는 자는 천제 외에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묘사: 눈부신 빛이 탐사자들을 감싸며 공격을 튕겨냅니다. 온전히 막아내지는 못했지만요. 은은하게 유지되는 이 빛은 대체 어디로부터 흘러나오는 걸까요. 누가 주술이라도 걸어준 걸까요? 탐사자들 이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데도요. 이 따뜻한 빛은 여전히 유지되며 탐사자들을 보호합니다.

 

 

키이이이–!!!

 

갑작스럽게 터져 나오는 용의 울음소리. 용의 소리가 원래 이러던가요? 마치 비명과도 같은 용의 울음소리가 퍼져나가고, 용은 몸을 크게 떨며 경련하기 시작합니다. 막무가내로 공격하던 행동까지 멈춘 채로요.

 

이내 용은 공중으로 거칠게 날아오르고, 이내 펑! 소리와 함께 온몸이 산산조각 나서 흩어져 버립니다. …용의 피가 폭우처럼 쏟아져 사방을 적셔옵니다. 희뿌연 연기처럼 앞을 가리던 안개는 피비와 함께 걷히기 시작하고, 보이지 않던 광경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새하얀 바닥은 비로 웅덩이가 고여버린 지 오래입니다. 흑룡의 비는 연로의 연꽃마저 붉게 물들이고, 저 멀리 보이는 도화원도 그 피해를 피해 가지 못했습니다. 연분홍빛이 가득 들어차고 향긋한 향이 맴돌아야 하건만, 짙고 붉은 매화가 가득한  듯하고 피비린내가 진동을 하는군요. 저 멀리 열린 문 앞에는 발톱으로 난도질을 당한 듯한 두 문지기의 시신도 보입니다. 《이성 판정 1/1D4+1》

 

"이게 다 무슨 일이냐!"

 

탐사자들이 당황하고 있을 무렵, 뒤로 철컥거리는 갑주를 두른 무수한 발소리, 그리고 익숙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천제입니다.

 

천제는 구겨진 얼굴로 옆에 준오와 많은 군사들을 대동한 채 다가옵니다. 그리고 사방을 살피며 상황을 대충 짐작한 듯 구겨진 미간을 손으로 문지르고는 한숨을 뱉습니다.

 

 

 

 

 

 

最終

 

<BGM 추천: "[youtube] - [Blade & Soul OST] Silverfrost Mountain_Disc 1 - 20 비열한 패거리 (Despicable Gang)">

<BGM 추천: "[youtube] - 해를 품은 달 - 꽃잎처럼, 불꽃처럼">

(엔딩은 또한 스크립트 진행보다는 탐사자들이 적극적으로 RP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성해 주세요.)

 

"내 분명 이 길을 지나려거든 길에 익숙한 이와 함께해 사고를 치지 말라 일렀을 텐데?"

 

탐사자들이 이 상황에 어떤 반응을 보이려 하든, 순간 탐사자들을 지나쳐 뛰어온 몸종이 다급히 천제의 앞에 무릎을 꿇습니다.

 

"송구합니다! 다 저의 불찰입니다! 대표님들께서 도화원을 둘러보고 싶다 하셔서 안내해 드렸는데, 차마 직접 결계를 열어보고 싶다 하시어…! 제가 더 말씀을 드려 제제했어야 했는데, 정말 송구합니다…!"

 

…? 이게 무슨 말일까요? 탐사자들을 이곳까지 안내한 뒤 직접 결계를 해결하려던 것은 저 몸종이 아니던가요? 몸종은 탐사자들의 반응은 돌아보지도 않은 채 연이어 말을 쏟아냅니다.

 

"결계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 갑자기 천계의 문이 열렸습니다. 결계가 발동되면서 반동으로 열린 듯하였어요! 모두 모시고 자리를 떠나려 했지만… 뛰어 들어온 흑룡이, 요마가 현암 대표님을 향해 다가오는 바람에 너무 두려워서…!"

 

일어나지도 않았던 일들을 사정없이 쏟아내는 몸종은 몸을 사시나무 떨듯 부들대며 떨어대기까지 합니다. 두 눈엔 눈물이 가득한 채로요. 그는 마족이 요마를 다룬다는 것이 두려워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다며 말하고는 다시 머리를 조아립니다. 이에 준오는 탐사자들의 말을 들어보려 하지만, 준오와 탐사자들이 무슨 말을 하든 신경이 날카로운 천제에겐 그 말이 들릴 턱이 없습니다. 짜증스럽게 관자놀이를 꾹꾹 누르던 천제는 곧 크게 한숨을 내쉬며, 탐사자들을 향해 손가락을 세우고는 외칩니다.

 

"다 시끄럽다! 친히 휴식기를 내어줬으나 어린 치기에 벌인 일로 취급하기에는 방자하기 그지없구나. 결계를 멋대로 건드려 사고를 친 것도 모자라 천계의 입구를 멋대로 열어버린 죄를 어찌 논한단 말인가!"

"찰나였으나 신수였던 이를 조종하고, 저리 난도질해 육신조차 남지 않게 하였으니, 그 피로 적셔버린 수많은 천계의 땅을 어찌하겠느냐!"

 

천제의 목소리가 천계를 쩌렁쩌렁 울리며 뇌성처럼 울려 퍼집니다. 그 목소리에 담긴 분노가 어찌나 강력한지, 주변의 선인들은 모두 무릎을 꿇고 앉으며 고개를 조아립니다.

 

"들어라! 각 일가의 대표들은 명일로부터 천계에 육신을 두고 인계로 내려가 500년간 정겁(情劫)*을 겪으리라! 또한 천계의 입구를 제대로 지켜내지 못한 도가는 죄값을 치르고, 흑룡과 연관 있을 현암을 조사하라!"

 

(정겁의 경우 짧은 기간으로도 충분히 수련이 되고 고되기 때문에 500년이라면 탐사자들의 상황에 비해 과한 처사라 볼 수 있습니다. 다만 KP님께서 더 늘리고 싶다 하실 때 최대 1000년 이하로 지정해 주셔도 무관합니다.)


곧 무릎을 꿇고 거짓을 고하던 몸종은 비명을 지르며 군사들에게 끌려가고, 탐사자들의 옆에도 군사들이 다가와 포위하는 상황에 이릅니다. 그것을 본 천제는 더 이상 말을 들어줄 생각이 없는지 몸을 돌려 지나온 길을 되돌아가버립니다.

 

…대체 어디서부터 일이 틀어진 것일까요. 가까이 있던 이가 배신을 하고, 수많은 거짓이 천궁에 맴돌기 시작합니다. 현명하다던 천제는 눈과 귀가 가려진 것처럼 행하며, 일가의 대표였던 이들은 곧 정겁을 겪으러 내쫓기게 생겼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이 혼곤한 세상 속 이런 상황의 발생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군요.

 

이 모든 것의 중심엔 당신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자명한 사실입니다.

 

(천제가 정겁의 명을 내린 것은 정겁을 통해 그들의 힘을 빠르게 늘리기 위함입니다. 다만 눈과 귀가 가려진 사람처럼 행동한 것은 탐사자들의 힘을 빠르게 길러내기 위한 이유와 진상을 표면적으로 드러낼 수 없기에, 그리고 탐사자들이 자릴 비운 틈을 타 자신이 이 문제를 해결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는 3부에서 드러나게 됩니다.)

 

 

정겁(情劫)* : 인간으로 인연을 통해 여러 감정을 겪으며 그 고통을 겁으로서 수련하는 것. 인간과 감정의 깊이가 다른 선인들에게는 천겁보다 버거운 고통으로 느껴진다고 한다.

 

 

-전원 생존
-《HP, MP, 이성》 수치가 초기치로 회복
-욕망 판정: 1D50
-수련을 성공한 횟수만큼 《정신력》판정 / (성공한 횟수만큼 욕망 -5)

 

 

 

 

 

 

Thanks to.

 

KP: 프린님 / PL: 백지님(서소미), 애플(연수정), 쟝아(나도우), 탄사(하이서·하이안)

 

(추가 테스트플레이 예정)

 

테스트 플레이를 진행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Call of Cthulhu (7th Edition) 의 저작권은 Chaosium Inc. 에 있습니다.
ⓒ1981, 1983, 1992, 1993, 1995, 1998, 2001, 2004, 2005, 2015. Cthulu 7th Edition, ‘크툴루의 부름’ 한국어 번역판의 저작권은 도서출판 초여명에 있습니다. ©2016; 전권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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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둑한 바닷속이 무색하도록 눈부시게 새하얀 건물, 주변을 형형색색으로 밝혀주는 거대한 산호초.

우리는 바다 깊은 곳, 심해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축복 받은 백성입니다.

 

 

https://youtu.be/8oeF4yXaKic

(칼렛님(@KaLeT_muzik) 작곡 커미션 입니다. 본 시나리오 내에서만 감상해주시길 바랍니다.)

 

 

 

 

 

 

개요

어둑한 바닷속에서는 하늘이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마을은 수면과 한참은 떨어진 심해에 자리 잡고 있거든요.

 

바깥세상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바닷속처럼 알록달록 빛나는 산호초가 있을까요? 그도 아니면 심해어처럼 눈먼 이들이 있을까요? 간혹 궁금증이 일기도 하지만, 정작 우리는 이 마을을 나가본 적이 없습니다. 바깥은 거친 폭풍이 몰아치고, 아직 어린 우리들에게는 위험한 곳이기에 어른들이 금기로 정해두셨기 때문이에요.

 

우리는 이 아름다운 마을 속 안전한 보호 아래서 성인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 먼 곳, 수면 밖이 궁금해서요? 아니면 바깥 육지가 궁금해서요? 어쩌면 이 마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훌륭한 어른이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친우들도 있겠지요. 그래서인지 모두들 우릴 보고 '꿈을 품은 미래'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당신은 이곳에서 어떤 꿈을 품고 있나요?

 

, 대학당의 종이 울립니다. 학문을 익히러 갈 시간이에요. 너무 늦으면 스승님의 잔소리가 하루 종일 쫓아다닌다는 것을 당신은 잘 알고 있을 겁니다. 서둘러 친우들과 함께 학당으로 돌아가 볼까요?

 

 

 

 

 

 

주의 사항

* (CoC)크툴루 부름 7판 룰 기반

* 인원: 3~4인 (인원은 KP님의 재량껏 조율 가능합니다)

* 시나리오 배경: 근미래 SF + 창작 동양 복식·건축양식

* 소요 시간: 6~8시간 (RP에 따라 유동적입니다.)

* 플레이어 난이도: ★★☆☆☆~★★★☆☆

* 키퍼링 난이도: ★★☆☆☆~★★★☆☆

* 추천 기능: 관찰력|듣기|심리학

* 로스트 가능성: X

* RP 위주|전투 가능성 X

고어, 폭력, 유혈, 약 식인(제외 가능), 심해 호러 판타지의 장르에 대한 묘사 유의

 

1부에서의 탐사자들은 모두 10세입니다. 관계와 백스토리 설정에 대해서는 자유로우며 '캐릭터 메이킹' 부분을 참고해주세요.

본 페이지는 <STORM>과 동일한 내용을 지니고 있으며, 영어를 제외하고 순화시킨 단어로 개변한 버전입니다. 공개된 1부 내용은 아래 주소에서 확인 부탁드리며, 개변 버전은 기본 세계관과 진상까지만 확인을 부탁드립니다.

 

: https://scenario-dob.tistory.com/24

 

 

 

 

 

 

WORLD

우리들의 해저 마을 '신망선(神望膳)'

 

인구수 약 이백~삼백의 해저 마을. 빛이 전혀 들지 않는 심해에 터를 잡은 탓에 마을 밖 바닷속 풍경은 어둡기만 합니다. 마을을 둘러싼 반구 형태의 '특수한 벽'은 언뜻 말랑말랑한 수모처럼 보입니다. 어류, 산호류 등 바다 생물 및 해류는 이 특수한 벽을 자유롭게 통과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벽은 악한 기운으로부터 해저 백성들을 지키기 위한 신의 보호막 역할을 하므로, 오로지 사람만이 벽을 통과할 수 없을 뿐이지요.

 

해저 마을인 만큼 '신망선'에서 지내는 모든 사람들은 수중 호흡이 가능합니다. 또한 기본적으로 해저 대지에 발을 딛고 걸어 다니지만, 바닷물로 가득 찬 수중 마을이기에 수영을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 간혹 예외인 사람이 없진 않겠지만요.

 

모두가 바다에서 나고 자라서일까요? 우리는 육지에 대해 아는 것이 없습니다. 특수한 벽의 출입문은 단 하나뿐인 데다가, 육지로 향하는 방법 또한 그 출입문을 통해 고작해야 해수면 가까이 올라가는 것이 전부니까요. 게다가 바다 밖 세상은 365일 내내 거센 폭풍이 쉼 없이 몰아치기 때문에, 아무 준비를 하지 못한 자는 수면 가까이로도 올라갈 수 없습니다. 어른들도 함부로 갈 수 없는 곳이니만큼, 아이들은 마을을 나갈 수 없도록 더 특별히 보호를 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곳은 남다른 과학 문명을 자랑합니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기계와 뛰어난 체제가 있고, 알록달록 빛나는 산호초를 삼킨 수모 떼가 마을을 밝혀줍니다. 해저 마을이라 불을 피우는 일은 없지만, 마을의 거리 곳곳에 자리한 산호의 은은한 불빛만으로도 충분히 마을을 아름답게 밝힐 수 있습니다. 동시에, 심해어들은 모두 우리의 벗입니다.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수중 생물은 없습니다. 간혹 심해어를 집에 데려가 가족으로 맞이 한 사람들도 적지 않으니까요.

 

새하얗고 원색계열의 화려한 건물들이 즐비한 이곳 신망선에는 단 하나의 신당이 있습니다. 높은 팔각 지붕으로 지어진 이 거대한 신당은 평상시엔 두꺼운 벽으로 둘러싸여 있고 제를 지낼 때만 백성들에게 공개됩니다. 쉽게 드나들 수 없는 이 신당에 출입할 자격이 주어지는 것은 성인이 된 이후입니다. 아직 성인식을 치르지 못한 어린아이들은 신당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우리가 정확히 어떤 신을 모시는 건지도 알 수 없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 앞에서 신의 이름마저 입에 담지 않지요. 어른이 되기 전까지 우리는 자유롭지만, 반대로 이 해저 마을에 묶여있는 신세이기도 합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우리의 안전을 위한 일이겠지만요.

 

 

 

 

 

 

캐릭터 메이킹

탐사자들은 모두 5세까지의 기억이 없습니다. 오히려 가장 어렸을 때의 기억이 남아있는 경우가 드문 일이긴 하지요. 우리에게는 '혈연''부모님'이 존재하지 않는 대신, 모든 어른이 우리의 부모님 역할을 해줍니다. 이것은 탐사자를 포함한 신망선 모든 백성들의 공통점이며, 우리에겐 이것이 당연한 일입니다. 제 몫을 할 수 있는 멋진 어른이 될 때까지, 서로 돌보는 것이 모두의 의무니까요. 간혹 호기심이 많은 아이가 묻거든, "못생긴 아귀가 커다란 입으로 너희를 물어다 주었지!"라는 말로 어른들은 우리를 놀리기도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탐사자들은 모두 ()'신망선(神望膳)'으로 통일합니다.

 

본 시나리오의 탐사자들은 10세, 15세, 20세로 3부에 거쳐 성장하게 됩니다. 캐릭터 성장에 따른 기능치·특성치는 수호자 룰북 92p를 참조해 주세요. 본 시나리오의 캐릭터 메이킹은 수호자 룰북 32p를 참고해 작성되었으며, 하우스 룰이 반영되었습니다.

 

KP님께서는 시나리오 내의 숙소의 배치, 혹은 가벼운 지리와 생활공간 안내가 미리 가능합니다. 탐사자들끼리는 관계 설정을 위한 생활공간 이용을 권장해 드립니다. (Ex. 악몽을 자주 꿔, 침대를 붙이고 같이 손잡고 자는 친구)

 

 

 

1부. -10세-

학당(學堂)에서 저학년 범위에 들어가는 나이입니다. 8-10세 아이들이 모여 학급을 구성하고 있으며, 나뉜 학급의 수는 많으나 탐사자들은 모두 같은 학급으로 알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얼굴만 알고 데면데면할 수도, 절친한 사이일 수도, 혹은 얼굴만 보면 물어뜯기 바쁜 사이일 수도 있겠네요. 관계도는 자유이지만 단 한 가지, 가족 관계만은 불가합니다.

 

 《근력, 크기, 교육》에서 각각 15점을 감소시켜주세요.

※ 단, 《교육》은 탐사자들의 나이가 어린 만큼 40 이하의 수치를 권장드립니다.

 

 

 

2부. -15세-

학당(學堂)에서 중학년 범위에 들어가는 나이입니다. 11-15세 아이들이 모여 학급을 구성하고 있으며, 탐사자들은 같은 학급 동기여도, 다른 학급 친우여도 괜찮습니다. 5년의 시간이 흐른만큼 탐사자들 끼리의 관계 변화가 가능합니다.

 

※ 《HP, MP, 이성》 수치가 초기치로 회복됩니다.

※ 《근력, 크기》에 각각 1D10점을 추가해주세요. 《교육》 15점이 추가됩니다.

※ 추가된 점수만큼 기능치를 늘려주세요.

 

 

 

3부. -20세-

학당(學堂)에서 고학년 범위에 들어가는 나이입니다. 16-20세 아이들이 모여 학급을 구성하고 있으며, 20세에 성인식을 치러야만 진정한 구성원으로 구분됩니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탐사자들은 같은 학급이어도, 각자 다른 학급이어도 무관합니다. 관계 변화 또한 가능하며, 오랜 시간을 함께한 만큼 서로가 익숙해졌을 것입니다.

 

※ 《HP, MP, 이성》 수치가 초기치로 회복됩니다.

※ 《근력, 크기》에 각각 1D10점을 추가해주세요. 단, 고등부의 교육은 이전보다 고됩니다. 홀로 설 수 있을 정도의 엄청난 지식을 주입받아야 하지요. 그 양을 소화할 수 있는 건 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요. 따라서 《교육》에 2D2*5점이 추가됩니다.

※ 탐사자들은 모두 20세가 되었으며, 성인식을 앞둔 상황입니다. 여러분에게는 성인식이 곧 졸업식으로 다가오겠죠.

※ 마찬가지로 추가된 점수만큼 기능치를 늘려주세요.

 

 

 

외관 설정 TIP

탐사자들의 외관은 최소 사람과 비슷한 모습만 유지해주신다면 특별한 제한이 없습니다.

 

바다에서 사는 만큼 물고기와 닮은 '비늘' 혹은 '물갈퀴' '지느러미'를 갖고 있기도 하지요. 모두가 그렇듯 외관은 다양하기에 부분부분 비늘이 난 사람, 아예 팔다리가 비늘로 덮인 사람, 아예 비늘이라곤 찾아볼 수 없이 매끄러운 피부만 가진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

 

 

FAQ

 

01. 오리지널 캐릭터를 짜는 것이 아닌, 기존의 캐릭터로 AU 플레이를 해도 되나요?

→ 괜찮습니다. 단, 플레이를 하지 않고 소재를 AU로만 소비하지만 말아 주세요.

NPC의 경우 기존 캐릭터가 아닌, 시나리오 내의 기본 캐릭터를 사용하는 것이 분위기를 전반적으로 잘 살릴 수 있을 거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가급적 교체가 아닌 오리지널 캐릭터로 즐겨주시면 감사드립니다.

 

02. 음식은 주로 뭘 먹나요?

→ 생식을 위주로 합니다. (해초, 생선, 조개 등) 하지만 과학이 발전한 미래 배경인 만큼, 요리 기구를 통해  불로 조리된 요리를 먹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물속이 배경이니 불붙은 채 세팅되는 요리만 아니면 괜찮을 거라 생각합니다. 적극적인 상상력을 지향합니다.)

 

03. 벽 속의 마을도 모두 물로 차있나요? 목소리는 어떻게 전달되나요?

→ 벽 속도 바다와 마찬가지로 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벽은 그저 보호막 역할을 하는 담이라고 봐주세요. 목소리의 경우는 물 속의 울림으로 전달됩니다. 심해에서 사는 사람인 만큼, 저희가 알고 있는 '일반' 사람과는 신체구조가 다를 테니까요.

 

 

 

 

 

 

 


 

 

 

 

 

 

 

 

이후 아래부터는 시나리오 스포일러가 존재합니다.

키퍼링 예정이신 분들만 열람해주세요.

 

 

 

 

 

 

 

 


 

 

 

 

 

 

진상

본 시나리오에서는 자체 해석이 다른 진상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참고 부탁드립니다.

 

어리석은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인류는 끝내 스스로를 파멸로 몰고 갑니다.

반복되는 전쟁과 환경 파괴, 자연재해 등으로 인해 지구 생물들의 생존율은 날이 갈수록 현저히 줄어듭니다. 생기 넘치던 숲이 메마른 모래알이 뒹구는 사막이 되고, 전 세계 인구수가 절반으로 줄어들었을 때쯤이었을까요. 생존의 낭떠러지에 몰린 과학자들은 지구에서 유일하게 인류가 정복하지 못한 곳으로 눈을 돌립니다. , 남은 인류의 미래가 '바다'에 걸려있단 것이죠.

 

그리고 미래 후손들의 생존을 위한 길고 긴 연구 끝에 과학자들은 '심해인(299p)'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그들이 따르는 '다곤과 히드라(286p)'를 동경하게 되고, 그들과 보다 더 가까운 존재가 되고자 합니다. 하지만 인류의 미래가 걸린 연구는 그리 간단히 끝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과학자들이 생각한 심해인과 인간의 혼혈은 예상과 다르게 인간과 거리가 먼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태어난 스스로의 존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미쳐버리는 자들도 적지 않았으니까요. 인간이라는 존재성이 망가지지 않을 만큼 정신력이 강하고, 바다와 육지를 오가며 사는 존재가 될 순 없을까? 당연하게도 그 연구는 지구상 최후의 인간 수명이 다할 때까지 답을 찾지 못할 난제 중의 난제였습니다.

 

따라서 남은 인류는 심해인과 거래를 합니다. 그들의 요구는 심해인이 소유한 수많은 해저 마을 중 하나를 받아, 그곳에서 이 세상이 멸망한다 하더라도 미래의 새 인류를 양육할 수 있는 기회를 달란 것이었습니다. 새 인류는 현 인류의 후손이면서 동시에 심해인의 후손이기도 하니, 두 종족의 희망으로 자랄 것이며, 심해인의 조상신인 다곤과 히드라를 계속 섬기고 따를 테니 나쁜 조건은 아니었습니다. 완벽한 이상향의 새 인류가 탄생한다면 그 해저 마을을 심해인에게 다시 돌려주겠다는 점까지 말이지요.

 

이후 심해인으로부터 한 해저 마을을 건네받은 인간들은 자신들이 목표로 삼은 새 인류를 탄생시키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예상대로 남은 현 인류의 수명이 다하기 전에 연구를 끝내지 못할 거란 난관을 마주했지요. 하여, 연구자들은 자신들을 비롯한 현 인류가 사라져도 계속해서 새 인류 탄생 연구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자동 연구 장치 및 체제를 발명합니다. 이 인공지능이 탑재된 자동 연구 기계만 있다면 언젠가는 그들이 바라던 대로 완벽한 이상의 새 인간이 태어날 테니까요. 그때까지 이 마을에 설치된 체제와 기기들은 새 인류를 만들고 양육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겁니다.

 

그렇게 탄생한 구 인류의 희망. 아니, 수많은 실패작들 중에서 성공한 새 인류의 후손들. 그들이 바로 탐사자입니다.

 

 

 

 

 

 

신 인류의 요람 '신망선(神望膳)’

완벽한 이상향의 새 인류를 위해 만들어진 마을 '신망선'. 이곳은 또 다른 말로 '요람 개발 사업'이라 불립니다. 어린아이로 태어날 미래 인류를 안전하게 키울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하니까요. 뛰어난 과학의 발전으로 인공지능이 탑재된 이곳은, 중앙 체제가 '신당'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어린 탐사자들에게 신당이 공개되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존재를 일찍 알아버려 미쳐버리는 결과를 막기 위함이며, 진실을 받아들이기에 무리가 없을 때까지 그들의 이성을 보호하기 위한 체제 중 하나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탐사자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신당과 자신들이 모시는 신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없습니다. 단지 누구인지 모를 자신들이 모시는 신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전부이지요. 하지만 그들이 가본 적이 없다 생각하는 그곳은, 실제로는 탐사자들이 태어난 곳이기도 합니다. 탐사자들은 모두 신전 깊은 곳에 있는 '바다의 알', '보육기'에서 태어나며, 바깥으로 나오게 되는 것은 5세의 모습이기에 그 전까지의 기억이 없는 것도 당연하지요.

 

그렇다면 인류가 모두 사라지고 탐사자들만 남았는데, 도시의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이들은 요람 프로젝트를 위해 만들어진 '입체 그림자 (홀로그램 단어의 개편) (통칭: 그림자)'입니다. 마찬가지로 중앙 체제가 관리하는 인물들이지만 그들은 실제 사람처럼 만질 수 있고, 개성도 다양하지요. 오감으로 그들을 느낄 수 있도록 탐사자들의 세포에 자극 주는 것뿐이지만요. 그림자들은 탐사자들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만들어줄 친우들이자, 과거 인류보다 더 든든한 지식을 심어줄 스승이며, 그들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부모가 되어줄 것입니다. 탐사자들이 모두 건장히 성장하여, 탑을 통해 바깥세상으로 나갈 수 있도록 도와줄 테지요.

 
 
 

 

 

 

 

 

그리고,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 :: INFO
선입금 페이지 (10월 17일 ~ 10월 24일 11시59분)
(단, 판매량이 일정 수량을 넘을 시, 조기 마감이 될 수 있으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퇴풍> : https://naver.me/Gh8R5yl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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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 : https://naver.me/Gyyuf3Ke

 

 

본 공지를 숙지하지 않아 생기는 문제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창작 세계관을 겸한 3부로 이루어진 시나리오집입니다.
미래 배경의 심해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이 성장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심해 호러 판타지의 장르를 담고 있으니 주의사항을 꼭 확인해주세요.

 

시나리오집 모두 PDF가 본문 QR코드로 제공됩니다.

<STORM> 본편을 구매하신 분께서는 동양 개변 <퇴풍> 가격을 5,000원 할인해드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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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중으로 배송되는 일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대행 업체 및 택배사의 사정에 따라 약간의 변동 가능성이 있습니다. 진행 사항은 메일을 통해 안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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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는 3시에 정리합니다.

 

 

 

 


 

 

 

 

<STORM> 하드커버 정보 (재고 판매)

이호(DESIGN_EHO)님 레디메이드

책 사양
A5|356p|하드커버|단체 성장 시나리오 3부 수록|PDF 제공
가격: 45,000원

 

https://scenario-dob.tistory.com/36

 

<STORM> 하드커버 INFO (수정 12.13)

"어둑한 바닷속이 무색하도록 눈부시게 새하얀 건물, 주변을 형형색색으로 밝혀주는 거대한 산호초. 우리는 바다 깊은 곳, 심해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축복 받은 주민입니다." By. 얀별 (@Yan_star_

scenario-dob.tistory.com

 

 

 

<그리고,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 외전 정보 (<STORM> 외전)

영의정(@J1PPM)님 커미션

책 사양
A5|48p|소프트커버|<STORM> 외전 1편 수록|PDF 제공
가격: 9,000원

 

※ 외전은 개요부터 모든 정보가 본편의 진상 스포일러와 연결됩니다.

본 INFO 페이지는 외전의 진상과 KP정보까지 공개되어 있으며, 필수 플레이가 아닙니다.

진상을 모두 파악하고 계신 분들의 열람만을 추천드리고 있습니다.

 

: https://scenario-dob.tistory.com/42

비밀번호: 1111

 

 

 

<퇴풍> 정보 (<STORM> 동양 개변ver.)

영의정(@J1PPM)님 커미션

책 사양
A5|약 336p|소프트커버|단체 성장 시나리오 3부 + 외전 수록|PDF 제공
가격: 40,000원

 

동양 개변인 <퇴풍>은 기본 이미지 교체 및 삭제 외에 본편과 내용이 거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기본적인 배경의 분위기와 단어들만을 동양풍으로 순화시킨 버전이며, SF풍이 가미되어 있기에 동양풍 버전을 즐기기 위해 꼭 필수로 소지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자유롭게 본편을 동양풍으로 개변해서 플레이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퇴풍>은 제 입맛대로 단어들을 순화시킨 것이기에 편한 플레이를 도와드리려 제작된 것입니다.) 만약 본편 <STORM>을 소지하신 채 <퇴풍>을 구입하실 시, 본 페이지 상단의 할인 방법을 꼭 확인해주세요.

 

: https://scenario-dob.tistory.com/43

 

 

 

 

롤 20 시트 디자인

본 시트는 H님(@Cmi_hero)께서 작업해 주신 시트로, 공개 배포를 허가받았습니다.

 

통칭 롤.꾸(롤 20 꾸미기)는 필수가 아닌 점, 본 시트 사용을 강요 드리는 것이 아닌 즐거움을 더 하기 위한 배포임을 필수 인지 부탁드립니다. 본 시트 적용으로 키퍼님께, 탐사자분께 부담을 쥐여주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본 시트는 <STORM>시나리오 테마로, 타 시나리오에는 사용이 불가한 점을 주의해 주세요.

디자인을 자의로 수정 혹은 재배포를 엄금합니다. 기본적인 예의는 꼭 지켜주세요.

 

 

시나리오 : 링크(클릭)
시트 다운로드 : 링크(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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